후기

“시민기자 시대는 민주화항쟁 20년의 결실”

[오마이뉴스 2007-02-23 13:07]

주변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는 시민기자들을 앞세워 기사 형식을 파괴하고 기존 언론 문화를 바꿔놓은 <오마이뉴스>가 올해 창간 7주년을 맞았다.

22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창간기념식에는 <시사저널> 노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임, 함께하는 시민행동, KTX 승무원 등 지난 한해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단체들과 시민기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7년 만에 시민기자 5만…일본 이어 유럽 진출”

이날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창간 당시 727명이었던 시민기자가 이젠 5만명에 이르렀고, 100여개 나라 시민기자들이 ‘특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오마이재팬>에 이어 올해는 유럽에서도 <오마이뉴스>를 창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우리나라는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현직 대통령을 비판해도 문제되지 않는 언론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런 언론의 자유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 쟁취한 것이며, 민주화 운동 20년 역사 속에서 <오마이뉴스>가 탄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더 많은 참여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참여가 좋은 사회를 만든다”며 “<오마이뉴스>는 시민들의 생산적 참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부영 전 의원, 김부겸 의원, 최재천 의원, 남경필 의원, 오종렬 한미FTA저지 범국본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축사를 통해 “<오마이뉴스>가 워낙 영항력이 큰 탓에 7년밖에 안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면서 “이 시대의 주인은 시민인 만큼 시대를 바꾸는 중심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기자를 대표해 나온 김진희(15)양은 “아버지(김민수 시민기자)를 통해 <오마이뉴스>를 알게 돼 청소년 시민기자로 활동하게 됐다”며 “<오마이뉴스> ‘주니어’ 판을 만들어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고민에도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오마이뉴스> 창간 7주년 행사에는 ‘삼성 기사’ 문제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시사저널> 노조원들 2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마이뉴스> 기고로 인해 무기정직을 당한 고재열 <시사저널> 기자는 축하인사를 통해 “50일 전만 해도 정규기자였지만 현재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위치로 돌아와 있다”며 “기사를 쓸 수 있는 광장을 열어준 <오마이뉴스>에 감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8월 28일 창간한 <오마이재팬> 편집장 대리를 맡고 있는 모토키 마사히코씨는 “<오마이재팬>은 아직 창간된 지 반년도 안됐는데 현재 3천명의 시민기자가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오마이뉴스>를 모델로 삼아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8일까지 시민기자를 대상으로 공모한 ‘날자 <오마이뉴스> UCC’ 동영상과 일본 오마이TV 등 외국에서 보내온 축하 메시지가 대형스크린에 상영되었다.

2부 행사에서는 퍼즐맞추기를 비롯해 기자와 취재원과의 특별한 인연을 알리는 ‘환상의 커플’상 시상식이 있었다.

‘2006 <오마이뉴스>를 빛낸 환상의 커플’로는 ▲최윤석·이민정·안홍기·박상규 기자와 KTX 여승무원 ▲이화영 기자와 전국공무원노조 ▲사학의 종교자유문제를 파헤친 안윤학 기자와 이찬수 전 강남대 교수 ▲희귀질환 캠페인을 펼친 김대홍 기자와 아연이 가족 ▲자전거 기획을 진행한 상근·시민기자들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관용차 기획을 진행한 김한영·최육상 기자와 <희망제작소> <녹색교통운동> ▲전국 NGO를 찾아 희망투어를 펼친 김병기·이주빈 기자와 <함께하는 시민행동> ▲동물학대를 고발한 전경옥 기자와 환경운동연합 소모임 ‘하호’ ▲이명옥 기자와 웃음치료사 김점옥씨 등 모두 9쌍이다.

‘환상의 커플’ 상을 받은 이찬수 전 강남대 교수는 “다양한 종교를 허용 못 하는 사회는 성숙지 못한 사회”라며 “<오마이뉴스>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축하 공연에서는 재즈가수 강은영씨가 ‘아침이슬’, ‘썸데이’ 등을 부른데 이어 전인권씨가 ‘이매진’, ‘행진’, ‘사노라면’을 열창해 분위기를 달구었다.

한편 ‘2006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에는 뉴스 부문 윤여문 기자, 사는이야기 부문 송성영 기자, 연재 부문 김준 기자가 받았다. 또 ‘2월 22일상’에는 강인춘·김보성·김용국·김은식·김현자·문만식·박철현·안윤학·윤세라·이정근·이태경·이화영·최종수 기자 등 13명이 수상했다.

메인톱 기사를 100건 이상 쓴 ‘으뜸상’에는 김혜원·김남희 기자가, 잉걸 1000건 이상 쓴 ‘오름상’은 김상돈·윤영섭·심재철 기자에게 각각 돌아갔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제1회 대학생 기자상 공모 결과, 대상에 홍성희 기자, 우수상에 김귀현·안가희·이덕원·차예지 기자, 특별상에 이병기·이정혜 기자가 각각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