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⑤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 이성은 선임연구원

소셜디자이너스쿨(SDS) 5강 두 번째 시간에는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강연에 이어서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 이성은 선임연구원과 사회혁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사회혁신이란 무엇이며 사회혁신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모색했다.

유치원이 사회혁신 사례라고?

이성은 선임연구원은 유치원을 사회혁신의 첫 번째 사례로 들었다. 유치원이 사회혁신 사례라니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왜 유치원이 사회혁신 사례일까?’ 1800년대 영국 사회는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육아를 담당하였던 여성들이 임금노동자가 되었다. 그로 인해 여성들이 일터에 있는 시간 동안 아이들이 방치되었다. 이것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낮 시간에 아이들을 모아 돌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이것이 유치원으로 발전되었다.

사회혁신은 충족되지 못한 사회적 욕구들로부터 시작된다. 양극화처럼 기존에도 문제였으며 갈수록 더 심각해지는 문제들, 보육 문제처럼 현 정부와 시장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 기후변화처럼 새롭게 인식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욕구가 ‘사회혁신’을 만든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사회혁신은 넓은 의미로 정의하자면 충족되지 못한 사회적 욕구를 해결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새로운 방식으로 엮어내는 것으로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려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혁신적인 활동과 서비스를 말한다. 여기에서 핵심은 사회혁신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엮는다는 점이다.

사회혁신은 특정 영역에서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시장, 시민사회를 넘나들며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사회적기업은 시장과 시민사회 두 영역에 걸쳐 만들어지며, 우리나라의 예비적 사회적기업은 국가 영역까지 합쳐, 세 영역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



사회혁신의 혁신적인 특징

첫 번째 새로운 욕구 파악으로부터 시작된다. 예를 들어, 싱글여성, 쌍둥이 엄마, 다문화가정, 가임기 여성들처럼 기존의 복지 지원 대상자는 아니지만 시대의 변화, 새로운 인식 등을 통해 새로운 욕구로 파악되는 것들이 사회혁신의 동기를 부여한다.

두 번째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새롭다. 위기를 기회로 본다던가, 서로 다른 자원을 엮는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본다. 예를 들어, 사회공헌을 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발하는 해피시니어 어워즈(happy senior awards)처럼 수혜자로 여겨졌던 노년층을 사회공헌의 주체로 만들어, 노인 문제를 해결한다.

세 번째 문제 해결 과정이 경계를 넘어 일어난다. 다양한 영역, 조직, 부문이 만난 소통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예를 들어, 희망제작소에서 ‘농촌희망본부’라는 사업을 할 때, 농민뿐 아니라 비농민들과 함께 농촌의 미래에 대해 물어, 농촌에 대해 고민하며 농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네 번째 경계를 넘다보니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시민창안 와글와글포럼 시민창안대회 때 지하철 문제에 대해 어떤 시민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지하철 관계자, 공무원, 학계 전문가, 아이디어를 제공한 시민 등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현실화시켰다. 이때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빠르게 현실화시킬 수 있었다.

다섯 번째 문제와 욕구를 해결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시킨다. 런던에서 진행된 good gym이라는 프로젝트는 조깅하는 사람들이 조깅 코스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집에 방문하여 노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조깅하는 사람과 독거노인을 연결시켜 독거노인을 돌보면서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운동을 지속하는 동기를 제공하며 행정 비용도 절감시켰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회혁신은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혁신기관 영 파운데이션의 자료에 의하면 다음의 6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촉발, 촉진 -> 제안, 생각 -> 모델, 시도 -> 지속성 -> 확산, 성장 -> 구조적인 변화

이성은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과정을 아래와 같이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문제인식, 욕구파악 -> 기본 컨셉 ->문헌조사, 현장조사 ->프로그램 초안 ->프로그램 수정 ->기본형 ->확장판, 변형판


누가, 사회를 혁신하는가

사회를 혁신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로 강력한 리더, 사회운동활동가 및 조직, 중간지원조직, 재원·지원금 제공자, 조직간 연결자들이 있다. 사회혁신과정을 벌의 수분에 비유하자면 나무는 아이디어와 재정이며 벌은 중계자로 꽃가루를 나무와 연결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혁신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조직간 연결자들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사회혁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우리 누구나 사회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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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회혁신 과정에서 욕구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욕구를 어떤 방식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 또 SNS를 통한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도시의 젊은이가 아니라면 SNS으로 접근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것보다는 문제나 욕구가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 시민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시민들이 욕구를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불만합창단’ 같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2. 사회혁신으로 현재 우리 사회의 정치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가? 사회혁신으로 사회구조를 변화시킨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사회혁신은 정치를 포괄하여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모두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의식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 작은 변화를 일으키려는 노력, 시민들의 주목, 행정관들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또한 희망제작소와 같은 중간조직이 시민들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4.영국 사례를 많이 이야기해주었는데 영국과 우리나라는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사회혁신을 하는데 강점과 약점이 있다면?

한국에서 사회혁신이 어려운 점은 정치적 색깔에 의해 활동을 제한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강점이 더 많다. 시민들은 대부분 사회혁신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한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SNS가 활성화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사회적기업법, 협동조합법이 체계를 갖추었으며 공정무역도 널리 알려졌다는 점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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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정혜정 (기획홍보실 인턴연구원)

1. 상상력 = 세상을 바꾸는 힘
2. 당신의 질문은 무엇입니까?
3. 문제, 의식하고 있습니까?
4. 서촌을 품에 안은 사람들
5. 우리가 몰랐던 ‘무한도전’ 이야기
    유치원이 사회혁신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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