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희망제작소 통번역 재능기부자(자원활동가)들의 모임 ‘고리’는 2008년 7월 1기를 시작으로, 올해 2009년 3월부터 8월까지 2기가 활동합니다. 희망제작소 내 각 사업 부서의 해외 사례 번역, 국제워크숍 통번역 지원, 그리고 희망제작소의 소식을 해외로 알리는 일까지 고리는 말 그대로 ‘언어와 언어 사이”연구원과 연구원 사이’ ‘해외와 희망제작소 사이’의 고리의 역할을 합니다. 고리 2기는 총 24명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를 구사하며, 대학생, 일반인, 통번역 프리랜서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활동합니다.

고리 2기 오리엔테이션

희망제작소 통번역 재능기부자 2기 모임이 3월 6일(금)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희망모울 2층에서 진행되었다. 고리는 지난 하반기 처음 1기를 시작하여 희망제작소의 각 사업에서 필요한 해외 사례를 번역하는 일 외에도 국제워크숍 등에 통번역 인력으로 협력하며, 올 상반기부터는 희망제작소의 유의미한 소식을 해외로 알리는 중간 고리 역할도 하게 되었다. 고리 2기는 총 24명이며 영어, 일어, 중국어를 구사한다. 이 중 절반 정도의 인원이 통번역 대학원 재학생 혹은 졸업생 프리랜서로 훈련된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했다. 약 보름 정도의 모집 홍보 기간(2월 16일-25일), 삼일 동안의 면접(2월27일-3월 3일), 그리고 이메일을 통한 간단한 번역 테스트를 통해 총 58명의 지원자 중 24명의 최종 합격자가 3월 4일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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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에 비해 2기는 언어를 잘하고 좋아하는 일반인들과 통번역대학원에서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 골고루 함께할 수 있도록 비율에 신경 썼다. 자원활동가들의 열정과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내놓는 결과물의 질에 대한 담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능 기부를 전제로 하는 자원활동가들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들이 아마추어라는 건 아니다. 반 정도의 아마추어와 반 정도의 전문가가 결합한 구성으로, 통번역의 결과물에 대해서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려 했다. 통번역 업무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 먹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재능기부자로 흔쾌히 지원해준 고리 2기들의 좋은 의지가 오역 등의 결과물로 인해 퇴색되지 않도록, 아마추어-프로페셔널리즘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통번역 수요 요청

희망제작소 소개와 고리1기 활동 보고, 그리고 2009년 고리 예상 업무 등을 공유한 후,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각자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안센터의 홍일표, 한선경, 그리고 희망 아카데미의 김미란 연구원은 각자 맡은 업무를 홍보했으며, 앞으로 업무 협력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오티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업무 소개 자료와 자료 등으로 대신한 연구원들도 있었다. 일어 번역 수요가 많은 뿌리센터의 커뮤니티 비지니스 김홍길&공다연, 주민참여클리닉의 곽현지, 조례 연구소의 김미경 연구원은 업무 소개 자료로 대신했고, 이 외에도 기후환경팀의 홍선, 희망모울의 강유가람 연구원 등도 각각 상반기 기후환경 국제워크숍, 그리고 소셜 디자이너 스쿨 <안철수의 사회적 기업가 정신>에 필요한 하바드 비지니스 스쿨 케이스 스터디 번역업무 등을 소개 자료로 대신했다.

지난 1기 때의 시행착오와 1기분들의 마무리 평가를 참고하여, 2기때는 단순하달식의 번역 업무 대신, 담당 연구원과의 지속적인 교류, 초벌번역과 감수 팀워크 등이 이루어지게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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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 재능기부자들의 모집 후기

2009년 3월, 고리 2기가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총 지원자는 58명. 예상했던 인원의 두 배수가 넘는다. 한 편으론 기뻤고, 한 편으론 책임감에 무게가 더해졌다. 고리 지원자들의 내부 사업 담당자들간의 소통이 잘 되어야 할텐데. 그런데, 대체 통번역 전문가들이 재능 기부에 이렇게 많이 지원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면접 때 물었다.

“통번역 프리랜서면, 페이도 굉장히 세고, 일도 많으실텐데, 저희는 아시다시피 일은 많이 드릴 수 있지만 (^^;) 비용을 못드립니다. 그런데 왜 지원하셨어요?”

“제가 가장 잘 하는 일을 가장 잘 쓰일 수 있는 곳에 기부하고 싶었어요”

“통번역 윤리 강령에는 자신의 재능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라, 는 내용이 있어요”

“돈을 받고 통번역을 하면, 딱 돈 받은 만큼만 일하게 되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안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통번역을 자원활동으로 하면서 제 관심사랑 맞닿아 있는 내용을 접하고 싶었어요.”

“통역이나 번역을 의뢰 받고 나가서 일을 하고 오면, 순간 즐겁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소진하고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잦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원활동으로 통번역을 하면서, 관련 주제를 공부하고,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도 만나면서, 나를 채우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회와 만나는 접점, 그 시작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희망제작소가 하고 있는 일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돈으로 기부하는 것도 희망제작소를 지원하는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기부하고 싶었습니다.”

“통역과 번역을 하면 정말 설레요. 그래서 한꺼번에 많이는 못하더라도 가늘고 길게 꾸준히 하고 싶었어요.”

총 24명이 올 상반기에 고리 2기에 함께 하게 된다. 고리 2기님들께, 건투를.

2008년 여름, 림혜영 전 연구원과 정기연 연구원은 희망제작소 통번역 자원활동가들의 모임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고리’. 서로 다른 언어 사이에서 중간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이름입니다. 통역과 번역은 언어적인 기술로만 해결 되지 않고,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공감과 소통이 있을 때 가능하며, 또한 언어를 잘하는 것과 통역과 번역을 잘하는 것은 분명 다름에 공감하며 시작했습니다. 아래에 언급되는 1기 고리님들 중 일부는 2기와 함께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고리 1기 김영수, 김영신, 김진우, 김태균, 김성지, 박순녀, 박지영, 백혜원, 시노하라 미도리, 서청란, 서혜영, 이미진, 이선규, 이지영, 장지예, 전하얀, 정용재, 정승환, 조성재, 최훈민, 카라안님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