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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한 걸음 더

거기에는 풋풋함이 묻어나온다. 뭔가 우리가 오래 잊어버렸던, 잊어버려서는 아니 될 그 많은 기억들이 서려 있다. 마치 떠나온 고향의 어머니 얼굴처럼 간절하고 그립고 아쉬운 것들이다.
”?”바로 전라도닷컴이 보여주는 세상이다. 전라도닷컴이 아주 센스 있게 관찰하고 발로 뛰고 맛깔스럽게 그려낸 세상이다. 아직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진한 사투리, 고향의 냄새, 그 곳에서 살아가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의 아름다운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문화적 원형질을 발굴하고 기록하고 전파하는 소중한 지역 잡지가 바로 전라도닷컴이다. 전라도닷컴은 단지 전라도의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경상도의 것이기도 하고 충청도의 것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가장 전라도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며 동시에 가장 세계적인 것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아직도 이런 잡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다. 우리의 옛 것, 우리 서민들, 우리 고향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꾸준하게 엮어내는 잡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고맙다. 뿌리를 잃어버리고 더 나은 집과 직장을 찾아 떠도는 도시의 생활 속에서 우리는 전라도닷컴이 전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안심과 위안을 받는다.


”?”그런데 그 잡지가 위기라고 한다. 한 두달 휴간까지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어쩌면 이미 예정되었던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엄청나게 좋은 종이와 화려한 사진들을 게재한 잡지의 홍수 속에서 이 소박한 이야기들이 잘 팔릴 리가 없다. 그 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으로 유명했던 향토기업 빅마트가 그 나마 희생적으로 후원해 주었으니 지금까지 명맥이 유지되어 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빅마트 마저 힘들어져 전라도닷컴은 홀로 서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힘이 많이 모자란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면 이런 잡지 하나는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작은 힘들을 모아 이런 잡지 하나는 지켜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모금으로 잡지를 살릴 수 있다면 이 잡지는 더 많은 것을 돌려줄 것이다. 그것은 좋은 잡지를 가질 수 있는 시민의 권리이며 의무이다.

이제 나부터 빈 주머니라도 털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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