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2000년 여름, 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중랑천을 회고해보자. 물고기들의 연이은 떼죽음으로 이틀간 6000여 마리에 달하는 물고기가 죽고 그 일대엔 악취가 진동했던 그 때를 말이다.

살아있는 물고기만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구급대원들은 서둘러 물고기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중랑천 안의 물고기들은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었고, 뭍은 방치된 폐허처럼 어지러웠다. 오랜 기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중랑천이 안과 밖으로 외롭게 곪아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중랑천은 상황이 달라졌다. 1999년의 물고기 떼죽음 이후 주민들이 모여 만든 <환경을 사랑하는 중랑천 사람들> 때문이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하는 중랑천 사람들은 오랜시간 동안 맑고 푸르른 중랑천을 만드는 일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초록생명 불어넣기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마련한 좁은 골목길 아담한 집, 중랑천 사람들의 보금자리를 찾아 정책과 기획을 맡고 있는 이규철 간사를 만났다.

중랑천 사람들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는 매년 1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가하는 ‘초록생명 불어넣기’다. 벌써 6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 행사의 취지는, 여전히 회색빛 시멘트와 콘크리트가 상당부분 남아있는 중랑천에 초록생명을 불어넣자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자 아등바등했던 지난 날이 과연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은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있는 이 사업은, 매년 식목일 즈음 진행된다. 행사 기간동안 시민들과 함께 수질정화에 큰 도움이 되는 갯버들, 키버들, 유실수 등을 심는다.

올해는 부대행사로 친환경 티셔츠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덕분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참가자들이 즐겁게 행사에 참여하여 중랑천의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간다고 한다.

”?”이 밖에도 시민들과 함께 중랑천 노원구 전구간을 말끔히 하는 ‘중랑천 대청소’, 그림 그리기, 글짓기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푸른 중랑천 만들기’ 행사를 열어 중랑천이 푸르고 맑게, 또 아름답게 유지되기를 소망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또 도봉시민회, 초록나라, 동북여성민우회 등 4개 단체의 주부들과 함께 중랑천 전 구간에 대한 수질 및 식생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는데, 하천 식생, 구조, 형태 등을 꼼꼼히 조사하며, 변화해가는 중랑천의 모습을 기록하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도 함께 연구한다.

물빛아이들의 환경캠프

중랑천사람들은 올해 <강의 날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강살리기 네트워크에서 진행한 <강의 날 대회>는 하천 관련 활동 콘테스트, 사례발표 등을 나누는데, 중랑천 사람들은 물빛아이들의 물빛여행 등으로 사례발표를 해서 상을 수상했다. 환경교육을 많이 한 것도 중요했지만 환경과 복지가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 예로 중랑천 사람들은 ‘물빛아이들의 환경캠프’를 통해 노원 일대 지역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과 함께 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들은 캠프를 통해 자연과 환경에 대해 배운다.

이규철 간사에게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이 캠프를 계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서울에는 여전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요. 노원구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새터민과 같은 사회소외계층이 1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많습니다. 요즘 사교육의 한 축은 체험학습이에요.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여기서도 소외되게 되죠. 공교육에서 담보해주지 못하면 혜택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험학습을 갈 수 없는 처지의 아이들과 함께 캠프를 다녀오는 거죠. 올해는 2박 3일로 물의 시작에서부터 끝이라는 일련의 흐름을 알려주기 위해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갯벌, 숲, 계곡 체험들을 하며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사진 속에 담긴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이 캠프가 주는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중랑천사람들 소속의 주부생태지도자 선생님들과 함께 매월 2회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공격적이고 싸우기만 하던 아이가 자연을 알게 되고 함께 뛰어 놀게 되면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된 경우도 있었다. 환경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주변 자연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게 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찾게 된다.

또한 정신지체가 있는 성인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서울시립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교육을 진행하는 주부생태지도자는 총 12명 정도로 사전에 환경교육과정을 수료한 후에 수업을 진행하거나 학교에서 보조강사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학생들의 수업 불참이나 집중력 부족 등의 시행착오들을 거치면서 더욱 씩씩한 모습을 갖추게 된 주부들은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이규철 간사는 활동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해왔던 것들, 해야 할 것들에 동의하신다면 해피로그에서 해피빈을 통해 작은 후원을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듯 해요.

예를 들어 캠프를 갔는데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예산으로 인해 해줄 수가 없었어요. 목장에서 우유를 짜보는 활동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는데 말이죠.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답니다.”

더불어 지자체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용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규철 간사는 말 그대로 지속가능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중랑천에 이왕 식물을 심는 거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어요.

서울시가 중랑천을 지나는 각각의 해당하는 자치구들에게 관리를 맡기죠. 일괄적 운용이 되지 않는 상황인 것입니다.

어떤 자치구는 1km구간을 유채꽃만 심어놓은 적도 있어요. 하천가 생물이 아니라 1년초 같은 식물들은 겨울이면 죽기 때문에 뽑고 또 심는 것이 반복되는 비효율적 운용을 하게 되는 거죠. 말로만 지속가능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또한, 청계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은 철새 보호 구역인데 물놀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만들려고 공사가 진행 중인 아이러니한 상황도 있죠. 철새들이 와있을 시간대에 스피커로 노래를 크게 튼다든지 하면 서식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겠죠.

하천을 고려하고 지속가능한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질정화 역할을 해주는 식물들을 심는 등이 이에 해당하겠죠.”

함께 가요! 중랑천

중랑천 사람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최근에는 ‘자티켓(자전거+에티켓)’이라는 캠페인을 새로 진행하였다. 강 주변에서 속력을 줄이지 않고 자전거를 타게 되면 아이들, 장애인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막고자 중랑천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휠체어, 유모차, 세발자전거를 만나면 잠깐만 천천히 달려달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또 배려하는 중랑천사람들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환경과 지역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또 본받아야 할 기본적인 마음이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 주변의 환경을 둘러보자. 우리의 손과 발이 닿는 그 곳에 따스한 시선과 관심을 아낌없이 건네주도록 하자.

환경을 사랑하는 중랑천 사람들
주소 : 서울 노원구 상계2동 593-3 한일빌딩 503호 139-821
TEL : 02-951-1757
FAX : 02-935-7639
누리집 : http://happylog.naver.com/jr1000/
이메일 : alternity@naver.com
[글_박주희/해피리포터, 사진,영상_환경을사랑하는중랑천사람들]

”?”해피리포터 박주희(PARK804)

눈은 냉철하게 심장은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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