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편집자 주/ 지역재단 포럼 “지역재단을 말한다”는 지난 2월13일 시작했다. 7월23일까지 총 6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8월에는 지역재단 실무자학교, 9월에는 미국의 지역재단을 둘러보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25일(수) 희망제작소는 2층 희망모울에서 아름다운 재단 국제협력 연구팀장 박고운 팀장을 초청하여 ‘미국 지역재단 웹사이트 분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 재단이 주최한 지역재단포럼 ‘지역재단이 희망이다’ 다섯 번째 순서로 마련된 것이다. ‘아름다운 재단’은 1999년 발족한 시민공익재단으로, 척박한 한국 땅에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가 뿌리내리는 데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단체다.

미국의 대표적인 5개의 지역 재단

박고운 팀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미국에 있는 5곳 지역재단의 웹사이트(The San Francisco Foundation, The New York Community Trust, Robin Hood Foundation, The Funding Exchange, Taproot Foundation)를 소개하며 각각의 특성 및 차이점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특별히, 미국재단을 뽑은 이유는, 미국의 재단들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고 규모도 가장 클뿐만 아니라 그 특성을 가장 잘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말씀드릴 5곳 모두 각각의 특성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각기 다른 지역에서 각각 특성에 맞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준비하였습니다.”

The San Francisco Foundation (www.sff.org)

이 재단의 특성은 미국 최대 규모의 재단 중 하나라는 것과 기금의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매년 89억 원 정도를 배분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양한 인종이 살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금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박 팀장은 재단을 만들 때는 미션을 확실히 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샌프란시스코의 미션을 보시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 시민들의 리더십을 북돋으며,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위해 자원을 동원하고 변화의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라고 되어 있죠. 규모가 큰 재단은 넓은 범위의 미션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규정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것은, 지역재단을 만들 때는 그 사명을 어디에 둘 것인지 꼭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박팀장은 재단의 중요한 요소를 ‘모금’과 ‘배분’이라 하고, 그 두 가지의 특성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말했다. 먼저, ‘모금’은 크게 투명성, 전문성, 다양성의 특성을 지닌다. 투명성은 재정보고서를 항상 업데이트해서 찾기 쉬운 곳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고, 전문성은 재단 내의 투자 위원들이 얼마나 전문적인 지식인들인가이다. 다양성은 각 인종별로 얼마나 다양한 직원들이 구성되어 있는지를 말한다. 다음으로 ‘배분’은 단체들이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서 등록하고 2차 심사를 거친 후 마지막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내리고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The New York Community Trust (www.nycommunitytrust.org)

뉴욕 재단은 1924년에 은행가들이 만든 재단으로써 약 8~90년 전에 만들어진 가장 오래되고 큰 재단 중 하나이다. 특히, 이 재단은 기부자가 다양한 형태의 기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운영비는 대개 배분 금액의 2.5%를 사용하지만, 투자 이자분이 있다면, 이자분에서 운영비를 빼서 기부자에게 운영비의 비율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주식이나 이자 수익을 가지고 운영비에 넣습니다. 그러면 운영비 책정이 줄어들게 되고 기부자들로 하여금 운영비를 낮추는 효과를 내서 기부자들은 내 돈이 100%가 쓰여졌다고 만족하게 됩니다.”

Robin Hood Foundation (www.robinhood.org)

로빈훗 재단은 뉴욕지역의 빈곤 문제 해결을 사명으로 일하는 진보적인 재단으로써, 이사회가 모든 모금과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기부자가 기부하는 모든 금액은 100% 뉴욕의 빈곤 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욱이 당장 먹고 사는 생계를 해결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이나 일자리 문제까지 관여하면서 빈곤문제와 그 주변 문제들의 심각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재단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웹 디자인을 해 놓았습니다. 빈곤문제 통계를 지속적으로 홈페이지에 노출시키고, 성공스토리와 결과물들을 잘 보이게 게시하고 있습니다.”

The Funding Exchange (www.fex.org)

박팀장은 이 곳을 가장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 곳은 재단이 아니라 네트워크로써, 1979년에 6개의 회원 재단으로 시작하여 현재 16개로 증가하였다. 다양한 펀드 중 가장 주목해 볼 만한 것은 Activist-Advised Fund(활동가 맞춤형 기금)로써 현장 활동가들이 배분위원으로 참가하여 기금의 배분방향과 단체 등을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규모가 큰 단체가 아니에요. 진보적인 단체들은 돈이 없습니다.(한국도 마찬가지이죠) 많은 기부자들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곳에 돈을 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진보 단체들은 모여야 산다는 생각으로 서로 협력합니다. 함께하는 이유는, 배분을 할 때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 단체는 미국에서 목소리를 내기 힘들지만, 16개 단체는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Taproot Foundation (www.taprootfoundation.org)

이 재단은 중간에서 자원활동가와 비영리단체 고객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원활동가는 실제로 기업이나 영리 센터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6개월 동안 무보수로 단체의 필요를 맞추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놀라운 것은 97%의 자원 활동가가 또 자원활동을 하고 싶다고 할 만큼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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