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아이디어

공익 실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온라인 사회창안 플랫폼 <오프너>가 드디어 오픈했습니다! 앞으로 희망제작소는 <오프너>를 통해 더 즐겁고 더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인데요. <오프너>의 그랜드 오픈을 자축하며^^ 세상을 변화시킨 시민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오프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평불만! 누구나 한두 개쯤은 갖고 있죠? 인상 찡그리고 불평불만을 토로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참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답답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직접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

“사람들의 키는 모두 다른데 왜 지하철 손잡이 높이는 같을까?”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을 때 수수료를 미리 알려 주면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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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 장애인이 지하철 손잡이를 잡지 못하고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을 본 어느 시민의 불평불만이 다양한 높낮이의 지하철 손잡이를 탄생시켰고,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면서 겪은 어느 시민의 불평불만이 현금을 인출하기 전에 수수료가 공지되도록 세상을 바꿨습니다. 두 사례 모두 나의 불평불만을 공익을 위한 아이디어로 발전시켜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결방법을 찾은 사례입니다.

이야기 할 곳이 필요하다


그러나 막상 내가 갖고 있는 불평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도 ‘어디’에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되는지 공간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다양한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도 들고요. 그런데 인터넷 즉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세계가 열리면서 이런 활동을 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이 탄생하기 시작한 것이죠.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최초의 온라인 플랫폼은?

그렇다면 최초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의 생각을 모아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시도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영국의 사회혁신가(새로운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 니컬러스 앨버리(Nicholas Albery)입니다. 그가 시민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온라인 플랫폼 ‘글로벌 아이디어 뱅크(Global ideas bank)’를 개설한 것은 놀랍게도 약 20여 년 전인 1995년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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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디어 뱅크 홈페이지 (출처:www.globalideasbank.org)_##]

이 사이트는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00여 개의 아이디어가 등록되었고, 약 16만 명의 사람들이 아이디어 선정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모이다보니 이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들을 정리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500가지 방법’이라는 책도 발간되었습니다.

세계로 확산되는 아이디어 온라인 플랫폼

‘글로벌 아이디어 뱅크’ 이후 세계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디자인 회사인 IDEO에서 만든 ‘OpenIDEO’는 기업, 시민단체, 정부 등이 함께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각각의 캠페인은 영감-개념화-추천-숙성-평가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국제 인권 단체인 엠네스티와 함께 ‘불법 구금이나 인권 유지를 위해 기술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건강을 생각한 음식을 더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도 던지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기관에서 만든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들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뉴욕시를 더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아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Change by us NYC’는 뉴욕시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고요. MIT(메사추세스 공과대학)에서는 이상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대안 정책에 관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Climate co Lab’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 컴퓨터 기업인 DELL은 사회공헌사업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DELL Social Innovation Challenge’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오프너>가 있다

희망제작소는 2006년 창립 때부터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시민이 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의 불평불만들 듣고, 아이디어를 모아서 이것을 해결하고 현실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3,000여 개의 시민 아이디어를 모아 그중 60여 건을 현실화했습니다. 이 글 초반에 소개했던 ‘다양한 높낮이의 지하철 손잡이’와 ‘현금인출기 수수료 사전공지제도’도 이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현실화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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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필요가 커졌기 때문에 <오프너>를 개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오프너 탄생 비화를 클릭! ☞오프너 탄생 비화 구경하러 가기

당신의 생각이 실현되는 곳, 오프너

그럼 본격적으로 오프너 사용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열린제안’에서는 내가 가진 불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구해 보고 싶은 주제 혹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내가 제안을 올리면 다른 시민들이 ‘생각 더하기’ 버튼을 통해 의견을 덧붙여 줄 수 있고, 각 제안은 제안-숙성-실행 단계를 거쳐 발전하게 되는데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더하기, 댓글, 추천 등의 참여를 통해 포인트를 얻어야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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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은 <오프너>가 직접 시민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주제를 제시하여,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지금은 전기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파헤치는 ‘스파크 캠페인’이 진행중입니다.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누르면 전력 소비가 많아진다?”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숨이 막혀 죽는다?”

이런 출처를 알 수 없는 전기에 대한 괴담(?)에서부터 전기를 절약하고 전자기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고수들의 노하우 공유까지! 관심 있는 분들은 지금 캠페인 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 캠페인 페이비 바로가기

망설이지 말고 일단 한 번 와봐요!

지금도 <오프너>는 시민 여러분의 생각과 활동을 지원해 드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제안과 활동은 <오프너>와 함께하는 캠페인으로 기획하여 진행할 수도 있고, 어떻게 나의 아이디어를 제안해야 될 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클리닉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평범한 시민들의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킨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 <오프너>에 제안해 주세요. 뾱~

글_ 송하진 (사회혁신센터 연구원 ajsong@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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