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두 명의 필자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일들을 소개합니다.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길 바랍니다.


혁신·교육思考
(18) 코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자바스크립트(Java Script), 루비(Ruby), 파이썬(Python), PHP, API, HTML, CSS 이 단어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다면, 꽤나 웹과 컴퓨터 언어에 대해 잘 아는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이 단어들을 모두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인터넷을 사용할 때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이런 용어가 필수 상식이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코드(Code)의 시대가 온다

비영리기구인 Code.org는 2020년경에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의 숫자보다 백만 개나 더 많은 컴퓨터 공학 관련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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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컴퓨터 공학이 모든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기초학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학교를 다니는 학생 누구에게나 컴퓨터 과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현재 컴퓨터 공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접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남성이거나 백인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Code.org는 매년 ‘컴퓨터 과학 교육 주간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12월 9일~15일을 컴퓨터 과학 교육 주간으로 정하고 하루에 한 시간씩 ‘코드 교육 시간’을 마련하자는 캠페인을 펼쳤다.

요즘 우리 사회는 기술과 시장, 사회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기술의 발전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기술과 사회는 인터넷, 디지털기기와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디지털 기기를 다루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문자를 읽고 쓰는 것만큼 필수적인 능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코드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코드 아카데미’

코드라고 불리는 컴퓨터와 웹 언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커뮤니티, 교육 공간들이 등장하고 있다. 학원처럼 돈을 지불하고 배우는 곳도 있고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곳도 있는데, 오늘은 그들 중 ‘코드 아카데미’를 살펴보자.

코드 아카데미는 스스로를 ‘교육 기업(Education Company)’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자신들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교육기업과는 다르며, 미래를 위한 최고의 온라인 학습 경험을 만드는 것에 헌신하고 있다고 차별성을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이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코드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드 아카데미는 대학생이던 자크와 라이언이 2011년에 설립했다. 자크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몇 개의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라이언은 엔지니어로 13살부터 애플리케이션을 꾸준히 개발해 온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자크는 사람들에게 코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이 무료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라이언과 함께 만들게 되었다.

코드 아카데미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코드는 크게 6가지로 나뉜다. 웹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HTML과 CSS, 제이쿼리, 자바스크립트, 피에이치피, 파이썬, 루비라고 불리는 언어들을 배울 수 있으며, 각 과정은 단계별로 안내되고 직접 해당 언어의 코드를 입력하면서 화면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각 과정의 진행 정도와 나의 수행 정도는 별도의 대시보드에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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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알면 달라지는 것들

코드 아카데미는 코드를 공부하면서 삶이 달라진 사람들의 사연도 소개하고 있다. 케냐의 마르다 츄모라는 여성은 인턴십을 하면서 매일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코드아카데미를 통해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턴십이 끝날 무렵 우분투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코딩을 공부해 현재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코드 아카데미에서 코딩을 배운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직업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연을 많이 볼 수 있다. 자크는 이러한 사연을 예로 들며 코드를 배우는 것이 새로운 경제의 원동력이 된다고 주장하며, 창업을 돕기 위한 기초적인 도움을 코드 아카데미를 통해 제공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코드 아카데미는 코딩을 배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일종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을 맞이하면서 코드 이어(Code Year)라는 캠페인을 통해 올해 코드를 배워야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코드 아카데미를 통해 코드를 학습할 것을 다짐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학생들이 코드를 배울 수 있도록 방과 후에 선생님들이나 또래들끼리 코드를 학습하는 일종의 스터디 모임을 만들도록 장려하고 있다.

세상이 정말 필요로 하는 교육을 만드는 것

코드 아카데미는 현재 미국의 공교육 시스템은 교육의 본질을 살리는데 적합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많은 교육 기업들이 교실을 온라인으로 대체함으로써 오히려 진정한 교육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드 아카데미는 그런 회사들과는 달리 아래로부터의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그들은 웹으로 인해 모든 것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세상이 정말 필요로 하는 교육을 만들고 있다고 당당히 이야기한다.

인상적인 것은 이들이 원하는 것이 일종의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오히려 지식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한다. 코드 아카데미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그저 사람들이 그것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이야기하듯, 코드 아카데미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이미 수천 개의 강좌를 개설하고 몇백만 개의 강좌를 수강했으며 그 과정에서 몇백만 줄 이상의 코드가 입력되었다. 이 모든 것이 코드 아카데미의 도움 덕분이다.

(한국에도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웹 커뮤니티가 있다. 참고하시길!)

글_ 이성은 (전 희망제작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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