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맙습니다

우리 사회의 희망씨,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사용자

여러분은 영화를 고를 때 무엇을 가장 먼저 보시나요? 어떤 이는 주연 배우를 보고, 어떤 이는 유명 감독의 작품인가에 주목합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 어느 출판사에서 발행됐는가에 따라 독자의 선택이 달라지겠지요. 이럴 경우 적어도 실망하거나 괜히 영화를 보거나 책을 샀다는 낭패감은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날마다 새 옷을 입잖아요? 그 많은 책들이 발간되고 있는데, 저희 출판사 책이 독자들에 의해 뽑히고 구매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 아닙니까?” 파주출판단지에서 20여년 동안 (주)도서출판 푸른숲을 이끌고 있는 김혜경 대표의 말입니다.

도서출판 푸른숲.
여러분들은 이 출판사하면 무슨 책들이 떠오르시나요?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60만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80만권), 「중국견문록」(50만권),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4권, 25만세트 판매),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 류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등등.
이렇게 말하면 “아~그 출판사!” “그곳에서 이런 책을 만들었어?”하면서 고개를 끄덕이셨겠지요?

이처럼 좋은 책, 독자들이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푸른숲의 편집진이 희망제작소를 찾았습니다.

“7월1일이 저희 출판사 창립 23주년입니다. 그래서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생각하다가 우리 사회를 바꿔가는 Social Designer들의 희망제작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찾아가 보고자 했지요”

25명의 출판사 직원들은 희망제작소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벌써 감동이 밀려 왔다고 하네요.

“I hope therefore I am이라는 희망제작소의 노트와 예쁜 실로 묶은 두 자루의 연필선물은 이곳이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산실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진정한 프로와 고수는 조그마한 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그만큼 눈썰미도 필요한 법이겠지요.

매월 희망제작소 신입회원들은 정기 프로그램인 ‘김치찌개 데이’에 초대되고 있습니다. 원순씨가 직접 끓여주는 김치찌개 맛을 보지 못한 편집진은 아쉬워했지만, 여름을 대표하는 수박으로 시원함과 풍성함을 제공했습니다.
이날 푸른숲에서는 12명의 직원들이 희망제작소에 정기후원회원으로 가입을 하여 기부의 기쁨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희망제작소의 5개 부서를 둘러 본 후 Social Designer라는 직업을 처음으로 만든 박원순 상임이사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원순씨가 바라보는 10년 후의 한국, 세계’ 라는 주제로 그는 10년 후의 모습을 미국의 사례로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변화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Institute for the Future에서 발표한 2005 Map of the Decade를 보면 People, Places, Markets, Practice, Tools을 중심으로 우리들이 준비하거나 앞으로 대처해야 할 주제들이 서로 융화되면서 발전해 갈 것입니다. 환경정책전문가인 이정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환경정의 공동대표)교수도 ‘우리는 행복한가’라는 책에서 언급했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하거나, 행복을 돈을 주고 살 수 없지 않느냐?”면서 “우리나라도 그때가 되면 지적인 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인문학이나 농촌이 주는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산촌유학, 핸드메이드, 창조, 디자인, 재활용, 비영리단체의 3섹터가 강조되고, 문화예술의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최근 시장경제가 많이 흔들리고 불안정 상태에 있습니다. 책 시장도 불황과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푸른숲은 지금까지 540종 650권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모든 이가 멋있는, 꿈꿀 만한 일을 시작한다는 푸른숲 출판사는 희망제작소 1004클럽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책 1권이 발행될 때마다 10만원씩을 기부하면서 모금과 나눔의 정신도 실천하고 있지요.
지식산업의 시대! 푸른숲과 희망제작소는 분명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존재로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백범일지를 보면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라면서 그 억압된 상황에서도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23주년을 맞은 푸른숲에 백범이 이미 와 있는 듯합니다.

글 : 최문성 회원재정센터 선임연구원
사진 : 방정웅 사무국 인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