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고양의제21추진위원회>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에서 열린 ‘환경과 개발에 관한 유엔회의’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179개국 정부와 NGO대표들이 참석하여 지구환경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였다. 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산림 원칙성명과 함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본원칙인 ‘리우선언’과 세부실천과제로서의 ‘의제21(Agenda21)’을 채택하였다. 이것은 21세기 지구촌 시대의 환경개발과 관련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고, 세계 각국은 ‘의제21’의 구체적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의제21 채택 16년째인 2007년. 겨울이 이제 막 고개를 내미는 11월에 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의제21’을 방문했다.

고양 의제21은 1999년 11월부터 출범 준비를 시작해 2000년 8월 26일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나이 60세로 대기업 퇴직 후 5년째 의제21에서 활동하고 계신 권오영 사무국장님을 만나 고양의제21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양의제21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92년 유엔 회의에서 지역별로 로컬 아젠다(Local Agenda)를 설립하도록 권고했으며, 우리나라는 전국 300개의 지방자치단체에 의제추진협의회가 있습니다. 고양의제21은 2004년에 높푸른고양21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높푸른고양21협의회는 환경부분에 있어서 고양시를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기업?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범시민적 협의기구입니다. 현재 자연환경분과, 생태도시분과, 사회복지분과, 문화교육분과, 지역경제분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분과는 행동목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푸른고양21에서는 고양환경실천계획을 수립하여 목표를 정하고, 현황을 면밀히 조사한 후 각 분과별로 해야 할 일들과 그 지표를 마련했습니다. 환경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Sound & Sustainable Development)인 SSD는 리우환경회의의 핵심용어인데, 이것을 목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계된 시민단체나 비영리 단체가 있나요?
협의회는 NPO지만 독립된 단체가 아닙니다. 시민, 기업, 행정부가 모여 협의를 하는 기구지요. 현재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민간단체, 산업계, 종교계, 문화계 인사 분들이 참여해 주시고 있습니다.

의제21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리고 지금 참여하시는 분들은 어떤 경로로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자격이나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특별한 형식이나 절차는 없습니다. 다만 가입 신청서는 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지인의 추천으로 함께 활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소속된 단체를 통해 참여하기도 합니다. 일반 시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앞으로 청소년, 학생 의제를 구성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높푸른 고양 21에서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
11월 24일, 물놀이 할 수 있는 하천을 만들자는 목표로 덕양구 곡릉천변 뚝방 길 약 8km를 걷는 ‘곡릉천 가을 뚝방 걷기대회’ (높푸른 고양21협의회 주관. 고양시, 고양시의회, 신원초등학교, 벽제초등학교 후원)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요즘 자전거, 자동차 도로를 만든다는 이유로 하천 주변을 개발하는 바람에 백로와 왜가리가 날아오던 아름다운 하천이 많이 오염되었습니다. 시민의 관심을 촉구하고 하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150여명이 참여하여 약 7km를 걸었습니다.
12월 20일 경에는 녹색시민 포럼과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의견을 고양시에 전달해 행정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학생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문화를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합니다. 3개 학교를 선정해 300-400만원씩을 지원했고, 오는 12월 8일 킨텍스에서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 밖에도 ‘삶터대학’이라는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2004년부터 시작한 ‘시민대학’입니다. 3개월 과정이고 올해는 6월 21일부터 11월 2일까지 환경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습지생태해설가 양성 과정에는 46명이 참여하여 그중 30명이 졸업하였는데, 이번 ‘곡릉천 가을 뚝방 걷기대회’ 때 지도 강사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또 ‘살기 좋은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2년 전만해도 없었던 지하철 역 장애인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주민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며, 아이디어가 좋으면 예산을 지원해 실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매년 6월 5일은 환경의 날인데 이 날은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여름 생태 학교, 물고기 학교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시민들은 환경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나요?
고양시에는 하천이 많고 고봉산 등 등산할 곳도 많습니다. 또한 습지도 많기 때문에 시민들도 환경을 보호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관심을 이끌어 내고, 다른 시민들의 관심까지 이끌어 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기도 하지요.

앞으로 의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각 분야의 전문가 분들과 지역 사회 시민들이 의제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신도시는 15년이 되어 가는데, 애향심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무관심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역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의제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이나 젊은 친구들이 의제 활동에 많이 참여해 줬으면 합니다. 퇴직자의 경험, 전문지식도 필요하지만 대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쾌적한 환경, 아름다운 지역의 모습 뒤에는 노력하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지역 사회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의제21’에 지역민들의 관심과 활발한 참여가 더해진다면 지역사회가 발전하게 될 것은 물론, 지역 주민이 만들어가는 진정한 공동체가 가능할 것이다.

[윤새별_해피리포터]

고양의제21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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