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관심의 광장에 들어서다

수화로 자기소개를 하는 용숙씨. 맥주를 좋아한다고, 꼭 함께 한 잔 하자는 그의 손짓이 정겹다. 지난 방학동안 갈고 닦은 댄스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아영씨, 그의 기분 좋은 자심감이 한껏 푸르름을 발산한다. 넉넉한 인상의 정호씨는 ‘나도 내 육신이 저주스럽다’는 과격한 한 마디로 좌중을 압도한다. 그 과격한 말이 부드럽게 들리는 이유는 그의 얼굴을 맴도는 편안한 미소 때문일 것이라고, 그렇게 믿어본다. 평소 나를 평가하는 타인의 불편한 시선이 오늘만큼은 유쾌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서로를 알고 싶고,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에게 쏟아지는 시선, 혹은 내가 쏟아내는 시선들은 ‘관심’이라는 괜찮은 단어가 되어 서로를 기분 좋게 한다. 오늘은 해피리포터 발대식이다, 여기는 ‘관심의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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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광장에서 놀라다

이곳은 ‘반전의 광장’이기도 하다. 알아들을 수 없는 프레젠테이션과 딱딱한 조직소개가 난무하는 발대식이 아닌, 각자의 컵을 가지고 와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발대식을 만들어 낸 반전. 요새 초등학생에게까지 강요하는 빨간 펜 선생님(이들은 자사의 CF에서 빨간 펜 선생님을 만나면 커서 유명 연예인을 만날 수 있다는 야무진 꿈을 초등학생에게 제시한다!)의 압박 대신, 블루 펜. 그린 펜 선생님이라는 이름까지 편안한 선생님을 마음껏 ‘애용(?)’하라고 권유하는 반전. 또 식상한 이름외우기게임과 자리뺏기게임이 활개 치는 발대식에서 계란과 빨대 몇 개를 내던지며 “이 계란을 1m 높이에서 떨어뜨릴 겁니다. 나눠준 준비물로 깨지지 않게 해보세요.”라는 문제를 내 참가자들의 우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반전까지. 발대식의 시작과 함께 계속되는 반전으로 여러 번 놀랐으나, 웬일인지 싫지 않은 ‘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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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의 광장을 준비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다. 그리고 우리는 이 광장을 새롭게 만드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 갈 광장에 대한 조언들이 한 가지씩 쏟아졌다. 김해창 부소장님은 ‘감수성’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을 바탕으로 지식과 관심을 겸비하라고 말이다. 분명 그런 사람들이 만드는 광장은 따뜻할 것이다. 유시주 연구위원님은 ‘젊음’에 대해 강조하신다. 항상 누리는 축복이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젊음, 젊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고민이 필요한 때다. 최혜정 강사님은 ‘상상력’의 평범성을 보여주신다. 늘 마음 한 구석에 가지고 있던 상상력에 대한 자격지심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그 녀석에게 주눅 들진 않을 것 같다. 이재경. 이재흥 두 연구원님은 ‘여러분은 분명 잘 해낼 것’이라고 우리를 응원하신다. 이 응원이 움츠린 어깨를 조금씩 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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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 해피리포터 2기들의 ‘비상’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제 이곳은 우리들의 ‘비상의 광장’이 될 것이다. 자, 이젠 날자! 하나 둘 셋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 NGO를 직접 발굴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