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는 언제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로 시작하곤 했다. 항상 궁금했다.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은 언제였을까? 호랑이는 언제부터 금연을 시작했을까? 금연에 어떻게 성공했을까? 어쨌거나 호랑이는 금연에 성공했고, 우리는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다.
행복 가득한 가정의 달 5월. 그 마지막 날인 5월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마지막까지 잊지 말아야할 것이 바로 금연이다. 세계보건기구(WTO)는 흡연을 일컬어 ´금세기 최대 재앙´이라 발표했고, 많은 국가들이 금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성인남성흡연율이 70-80%에 달해 세계 성인남성흡연율 1위라는 오명을 얻었으나, 다행히 이 비율은 점차 감소하여 2006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50%이하의 수치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흡연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건강할 수 있도록 금연, 금주 등 각종 ‘중독에 관한 절제’를 외치고 있는 국제절제협회를 찾았다.

건강한 삶을 향한 첫 걸음, 절제

국제절제협회(International Temperance Association)는 UN에 등록된 ICPA의 산하 NGO로서 1830년대 미국절제협회로 시작되었다. 이것이 국제적으로 확대가 되어 1995년 국내에도 한국총본부가 설립되었다. 현재 국제절제협회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보건절제사업인 술, 담배, 약물오남용 예방 등에 관한 절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근래에는 생활 속에서 절제가 필요한 환경문제와 다양한 중독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전국 40여개의 지부를 중심으로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보건사업에 힘쓰고 있다.

”?”한 번도 담배와 술을 해본 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제절제협회 한국총본부 조원웅 회장은 “중학교 2학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술과 담배를 처음 접해보았다. 하지만 기질적으로 맞지 않고 종교적 양심의 가책 때문에 그것이 마지막이었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신학과 보건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절제>라는 책을 우연히 접하고 민족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이러한 사회운동에 참여하였다는 조 회장은 자신처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인력들을 키우기 위해 협회의 제 1사업으로 교육 사업을 꼽았다. 대표적 교육 사업으로는 지도자양성사업과 금연교육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일반인, 대학생, 군 간부 등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도자 양성교육을 해 왔고, 교육을 통해 배출된 금연지도자들은 전국의 보건소, 관공서, 기업 등에서 금연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금연뿐만 아니라 금주지도사, 성예방지도사, 웃음치료사, 보건교육사, 천연치유상담사도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훌륭한 인재들이 더 많이 양성되어서 좀 더 많은 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흡연권보다는 ‘혐연권’이 먼저

높아지는 청소년 흡연율 때문에 조 회장은 걱정이 많다.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금연학교’를 열었는데, 5일간 합숙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70%의 금연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금연의 성공 여부는 1년 이상 지켜보아야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판단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금연이 쉬운 편이지요. 니코틴중독이 덜 하고 감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본인이 결심만 한다면 쉽게 금연을 할 수 있어요.”

”?”청소년 금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조성과 대체문화의 발굴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퇴폐적이기 때문에 술과 담배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올바른 환경조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래서 협회에서는 수능시험 직후에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술, 담배 대신에 즐길 수 있는 흥미롭고 즐거운 놀이문화를 소개하고 함께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담배에는 4000~7000가지에 이르는 화학물질이 들어있고 최근자료에 의하면 발암물질이 13개나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스팔트의 원료인 타르는 1년 동안 흡연 시 폐에 1리터씩 쌓이게 되죠.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중독의 원인인데 밀폐된 공간에서 흡연하는 것은 연탄가스를 맡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겠죠.”

담배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조 회장의 목소리가 저절로 커진다.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하나의 기호식품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흡연자의 권리를 주장한다. 그러나 간접흡연이 직접흡연 못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혐연권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버스정류장이나 터미널, 등산로, 공원 등이 금연지역으로 지정되었고 나아가 건물 전체를 절대금연 건물로 지정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흡연자는 간접흡연으로 비흡연자의 행복권을 침해합니다. 타인의 행복권을 침해해서는 안 되지요. 비록 그것이 흡연자의 선택의 자유권을 박탈한다하더라도 말이죠. 법은 죄인을 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인을 보호하기위해 있는 것이니까요.”

조 회장은 흡연권보다는 혐연권의 우선순위를 주장했다.

순간의 선택이 인류를 바꿉니다

흡연자들은 국내의 부족한 금연프로그램에 대해 불만이 많다. 사실 금연교육에는 최소 9일이 요구된다고 한다. 그러나 금연교육이나 금연 캠프에 9일씩이나 시간을 낼 만큼 한가한 대한민국 국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조 회장은 무엇보다 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연이나 금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환경조성을 꼽았다. 이러한 환경조성은 본인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근무 환경이나 회식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는 술자리 문화가 바뀌어야 하며, 대학생들의 잘못된 음주문화 역시 바뀌어야 한다. 또한 미성년자에게는 담배와 술을 판매해서는 안 되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과 음주는 시민들 스스로 삼가야 할 것이다.

조 회장은 금연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 일생을 좌우합니다. 오늘 내가 끊으려는 담배가 나의 행복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나아가 민족과 인류 행복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나라, 그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글/박해나_해피리포터, 인터뷰사진제공/국제절제협회 한국총본부, 금연광고물출처:http://blog.naver.com/golang/12003919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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