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어린이 안전의 사각지대, 한국

1999년 6월 30일, 19명의 귀중한 어린 생명들이 ‘씨랜드’라는 작은 수련원에서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모기향의 불이었지만, 누전차단기 고장, 접지상태 불량 등의 시설개선명령을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수련원 측의 안이한 태도가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어린이 사망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2003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한 자료를 보면 어린이 안전에 대한 어른들의 배려가 미흡하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유니세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률은 10만 명당 25.6명으로 OECD 국가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은 씨랜드 수련원 화재 사건 피해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이다. 피해 부모들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수련원 같은 집단시설은 물론이고 학교 앞, 놀이터, 주택가, 심지어 가정에서조차 안전하게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널리 알리고, 이를 예방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뜻을 모았다. 어이없는 사고로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들이 ‘내 자식’을 넘어 ‘우리들의 자식’을 위해 나선 것이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은 어린이 물놀이 사고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캠페인, 어린이 안전캠프, 카시트 무상대여, 어린이 안전교육 사업 등 어린이의 안전과 관련된 모든 일들에 손발을 걷어붙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주관하는 서울시안전체험박람회를 열어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체험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여러 지식과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또한 어린이 이동교육 버스를 이용하여, 도움이 절실하지만 주변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이제껏 마땅한 교육을 받지 못했던 보육원 아이들, 장애아동들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이동교육 버스는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라면 서울이 아니어도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소통하는 교육, 대화하는 교육

서울시와 송파구의 지원으로 한국어린이안전재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안전교육관의 교육 담당 주임인 이주희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 안전 교육사업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어린이 안전 교육관은 크게 실내 교육장과 실외 교육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실외 교육장은 2001년 어린이안전공원으로 개장하여 아이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였으나 노후된 시설을 보수한 뒤 2007년 5월 9일부터 어린이 자전거 안전운전 면허시험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배우고 도로에서 발생하는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매일같이 운영되는 이 시험은 단순한 놀이수단으로 굳어진 자전거가 많은 안전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하고, 아이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시작한 사업이다.

”?”그리고 주제별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2005년 3월, 실내교육관을 설립하였다. 이곳은 바른생활반, 가정안전반, 교통안전반, 대처능력반, 영상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6세~ 9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되는 곳은 많지 않기 때문에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예약이 마감된다. 유치원과 같은 많은 교육기관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은 먼저 개괄적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영상을 시청한 후에 안전 교육 담당 선생님의 인도로 각 반을 돌아다니면서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상황들, 그것에 대한 예방, 대처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사실, 어린이 안전 교육은 한국어린이안전재단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방서, 경찰서 등에서도 어린이 안전교육을 한다. 하지만, 이곳의 교육이 다른 곳보다 효율적인 것에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주입식으로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려하기보다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가운데서 그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교육방침이다.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안전사고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을 도처에 널린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고픈 진실한 마음이 이러한 교육 방침으로 나타난 것이다. 담당 교육선생님은 실내교육관의 각 반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가정해주고 어린이들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만약 그것이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이라면 왜 그런지, 그것에 대한 예방과 대처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의 질문을 던져 어린이들에게서 답을 끌어낸다. 다시 말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무조건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러한 학습이 재미 위주의 체험으로 끝나는 것을 방지한다. 이렇게 질문과 답이 오고가는 소통의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느끼게 된다.

“우리 엄마 아빠는 빨간불에도 건너는데요.”

교육이 이뤄지는 도중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들이 들통 나기도 한다. 교통안전반에서 무단횡단이 그릇된 행동이란 것을 배운 어린이는 자신의 부모가 자연스럽게 했던 행동들과 배운 지식이 상충되면 의아해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빨간불에도 건너는데요.” 라며 자연스럽게 말하는 어린이를 만나면 교육 담당 선생님은 교육받은 어린이가 안전생활을 실천하며 부모들에게 역으로 가르쳐 줄 수 있도록 일러준다.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되는 어른들의, 혹은 부모들의 잘못된 습관들은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투영되기 마련이다.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이 다치지 않고 어떤 사고로부터도 위협받지 않길 바라지만 자신이 아이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또한, 대처 능력반에서 성폭력 교육을 받던 어린이가 자신이 겪었던 성폭력 사례들을 고백해 교육 담당선생님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도 종종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만약 이런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성폭력을 당한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계속해서 침묵했을 것이고 자신을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의 직원들은 다양한 전공을 이수하여 여러 방면으로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유아교육학, 사회복지학, 교육학, 경영학까지 다방면에서 열린 생각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 사업들을 개발하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 이전에 어른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보는 대로 배운다. ‘어른’이 ‘어린이’와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어린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정한 ‘어른’이라면 어린이들이 위험한 공간에서 위협받도록 방치해 두어선 안 된다. 어른들의 작은 배려와 주의가 아이들의 꿈을 지켜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유혜선 _ 해피리포터]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전화 : 02) 406-5868~9
e-mail : webmaster@childsafe.or.kr
홈페이지 : http://www.childsafe.or.kr
자원활동 참여 : 어린이안전교육에 대한 정기적인 자원 활동과 어린이안전사고 예방사업이나 박람회 등 비정기적인 활동에 자원활동가들을 수시로 모집한다.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