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구로시민센터>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오는 10월 12일, 서울 대림역전에서 성대한 생일잔치가 열린다. 생일잔치의 주인공은 올 해 열 살을 맞이한 ‘구로시민센터’.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진짜 주인공은 구로구민 42만 명 모두일 터이다. 구민들 모두가 곧 센터의 주인이자 활동가이자 이용자이기 때문이다. 구로시민센터(이하 센터)는 지역주민들 스스로가 힘이 되어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도록 돕고 있는 지역시민운동단체이다. 창립 10주년 기념 ‘후원의 날’을 준비하고 있는 구로구민의 보금자리이자 놀이터를 찾아가 보았다.

1997년 6월, 고고성을 울리다

현재 센터의 주요 활동가 대부분은 센터를 만들었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장인홍 정책위원 역시 그 중 한 사람이다. 장 위원에 따르면 공단이 있어 노동운동이 매우 활발했던 구로구에 97년 큰 변화가 일어났고, 이는 센터의 설립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탄압 속에서도 민주노총이 탄생하고 공단 공장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구로공단 노동운동의 기본 토대가 바뀐 것이다. 장 위원을 비롯한 당시 활동가들은 달라진 환경 속에서 미래를 고민하면서, 방향 전환을 결심했다. 그것은 지역 운동이었고, 이에 따라 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이렇듯 여러 조직이 모여 하나의 단체를 이룬 다른 지역시민운동단체와 달리 하나의 조직이 단체화 되어 활동하다 보니 회원들 간의 일치성도 굉장히 높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센터가 벌써 열 살이 되었다. 그간 이뤄낸 성과에 대해 묻자, 장 위원은 내 자식 자랑 하듯 보람찬 표정으로 “실제 많은 성과를 내고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며 말을 이었다. 현재 구로시민센터가 하는 일은 크게 다섯 가지 분야로 나뉜다.

우선 지방자치 분야에선 구로구 의정 참여단, 구로구 의회 모니터링, 후보자 초청 토론회 등을 주최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사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구의원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는 개인이 바빠서일 수도 있지만, 주민을 배제시키는 현재의 정치 시스템이 더 큰 문제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주민의 정치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서른여 명의 센터 회원이 인근 학교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학부모의 참여를 통한 학교의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 또한 지역의 어린이 문화와 교육을 위해 ‘좋은 엄마’라는 모임도 결성되어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안양천 살리기 네트워크와 연대하여 환경행사를 펼치고, ‘구로시민생협’이라는 산하기관을 두어 주민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공급해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한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풍물, 미술, 산악, 아빠의 메아리(아빠들의 모임) 등 다양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복지분야에서는 ‘구로지역자활센터’를 산하에 두어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역신문지 ‘구로사람들’ 발행, 법률 상담, 민주통일을 행사 개최 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일을 하는 센터는 총회와 대표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로 회장과 분과장이 있는 체계로 되어 있다. 그동안 센터를 거쳐 간 사람은 수천여 명이지만 현재 하나 이상의 조직에 소속되어 꾸준히 활동하는 회원은 150여명 정도이고, 이 회원들이 매달 내는 회비가 재정의 근간이 되고 있다.

2017년, 글자 그대로 모두의 센터가 되어

앞으로의 십년 후 센터의 모습에 대해 묻자, 그 활동 방향을 ‘연대하는 지역시민운동’과 ‘지역주민의 매개체’로 꼽았다. 장 위원은 “한 지역만 잘된다고 대한민국 사회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지역시민운동단체들이 연대하고 소통하여 지역시민운동이 점차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쉽지는 않겠지만 지역주민이 모든 과정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의 역할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예전에 회원들 간의 대화에서, 과한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구로시민센터타운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교육, 문화, 환경, 복지, 행정 등 모든 것이 센터를 통한다는 말이다. 센터가 지역주민들에게 대안의 희망으로서 설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는 회원들의 염원이 엿보였다. 10년, 20년, 해가 거듭할수록 주민들의 강물 같은 희망들을 한 곳에 모아 보다 나은 내일을 밝히는 길라잡이가 되기를…

[해피리포터 _ 김해인]

구로시민센터

전화 : 02) 838-5627
e-mail : center@kurongo.org
홈페이지 : http://www.kurongo.org
자원활동 참여 :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730-94 구로시민센터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