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대구쪽방상담소>

한국경제의 암흑기라 할 수 있는 97년 IMF체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 극빈층이 늘어났다. 이들 대다수는 “최저주거기준에 미달되는, 주거용도로 사용되는 주택 이외의 거처”인 쪽방에서 근근이 삶을 이어나간다.

대구지역의 쪽방거주자는 813명에 이른다. ‘대구쪽방상담소(이하 쪽방상담소)’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 기초생활 서비스, 상담 등을 통해 노숙을 예방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존감을 향상시키고자 2001년 개소했다. 쪽방상담소에는 현재 5명의 상근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상담소를 찾아온 쪽방거주자들뿐만 아니라 주 2회 쪽방을 직접 찾아가서 현장상담도 한다. 상담 외 지원 사업으로는 밑반찬 지원과 매주 금요일 동대구역에서의 무료급식, 그리고 긴급한 상황에서 생계곤란을 겪는 쪽방거주자에게 쌀과 라면을 지원하는 긴급 생계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밑반찬 지원, 무료급식사업에는 ‘와이즈맨 대구클럽’, ‘마음의 등불’, ‘칭하이 무상사’등 주로 단체 단위로 후원과 자원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취업을 희망하는 쪽방거주자에게는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일자리도 알선해 준다. 2005년 6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사업으로 상담소 내에 자활공동작업장을 만들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5명의 쪽방거주자가 지우개 상자곽 접기 작업을 하고 있다. 비록 월 10만~20만 정도의 소득이지만 쪽방거주민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또 주민등록 말소자, 비싼 병원비 때문에 진료받기 어려운 쪽방거주민?노숙자를 위해 2004년 5월, 적십자 내에 ‘쪽방무료진료소’를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보건복지부 지원 아래 3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 명절특식지원?기획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지난 9월 추석기간에도 상담소 후원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거주민에게 농협상품권을 지급했다. 천영익 쪽방상담소 실장은 “대구지역은 서울이나 대전같이 쪽방이 밀집지역을 형성하기보다 몇 개의 구에 산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그 때문에 “수급자 파악, 거주자 실태 등을 조사하는 데만 최소 한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천 실장은 “업무가 많지만 쪽방상담소의 도움으로 일을 다시 시작하는 분이나 재기에 성공하신 분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
쪽방상담소는 보건복지부에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 산하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운영예산은 대부분 보건복지부에서 지원받으며, 그밖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단체 및 개인 후원도 받는다.

최근 쪽방상담소는 대구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반빈곤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신자유주의로 심화된 양극화를 해소하고 빈곤을 퇴치해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앞으로 정부를 대상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을 입안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겨울이 다가온다. 맹추위는 쪽방거주민들, 노숙자들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한다. 쪽방상담소는 동절기 걱정에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이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 더욱 바쁜 한때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상담소 구성원 모두가 힘쓰고 있기에 쪽방거주민들의 몸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녹여질 듯하다.
[글/ 윤미라 _ 해피리포터, 사진제공/ 대구쪽방상담소 ]

대구쪽방상담소

전화 : 053-356-3494~5
e-mail : vongsa@vongsa.org
홈페이지 : http://www.vongsa.org
자원활동 참여 :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3가 1371-6번지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