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장흥환경운동연합>

해피 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 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적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엔지오-엔피오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탐진강 지킴이

추석 연휴 첫날, 고향 가는 길에 장흥 토요 시장에 들렀다. 시장 앞에는 탐진강이 흐르고 있었다. 강가에 서서 들여다보니 물 밑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인다.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반짝거리는 물결은 마치 은빛 비늘 같다. 강가에 조성된 친환경적 생태공원에 연꽃이 빛깔을 더해준다. 그런데 공원에 그 흔한 휴지 조각 하나 없는 걸 보니, 탐진강을 지키는 누군가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
”?”이튿날 탐진강 지킴이 ‘장흥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을 찾아가보았다. 지킴이답게 강줄기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환경연합은 군 단위로는 유일한 환경운동연합단체이다. 1999년, 장흥댐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몇몇 지역 사람들이 모여 ‘장흥환경사랑모임’을 결성한 이후 지금에 이르렀다.

안테나를 세워 장흥을 지킨다
”?”현재 이 단체는 장흥지역의 환경오염을 사전에 방지하고, 친환경적인 생활에 앞장서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활동에 앞서 오염되고 있는 곳은 없는지 꼿꼿이 안테나를 세우고 꾸준히 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덕제리 석산 개발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부산면 쓰레기 매립 건을 발견하여 해결한 쾌거도 있으며, 최근에는 해창저수지 부근에 있는 대규모 가시연꽃 군락지를 보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실시된 생태조사를 통해 다양한 종의 생물과 야생화가 서식을 확인하고 천연기념물 야생동물로 추정되는 배설물도 발견된 이 군락지를 보전해야 할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하는 행정기관은 소극적이다. 이에 환경연합은 시민생태조사단을 꾸려 군락지의 생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보존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미래의 지킴이를 위해

또한 이 단체는 장흥 지역 어린이와 주민들이 환경에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장을 열기도 한다. 매년 탐진강 탐사, 도보 캠프, 어린이 대상 갯벌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탐진강 도보 캠프는 강의 발원지에서부터 강진만 하구까지 약 50Km 구간을 걸으며 강이 이뤄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 배우는 캠프다. 전문가 해설까지 곁들여 들으면 또 한명의 ‘환경 지킴이’가 탄생한다. 여기서 나아가 지킴이를 만드는 ‘해설가’를 양성하는 교육도 하고 있다. 장흥문화해설가협회 회장이자 장흥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인 김상천 씨는 “환경을 해설하는 사람이 곧 환경을 지키는 사람이 됩니다.”라며 해설가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 가이드북(2003)과 장흥군 하천 보고서 인터넷판(2003)을 발간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장흥군에서 위탁한 ‘한들 청소년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여가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180여명의 적은 회원 수와 회원비로만 조달하는 부족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장흥의 환경연합은 지역의 환경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 모두를 환경 지킴이로

모든 일이 술술 풀리지만 않는다. 괄목할 정도로 발전하는 단체라지만, 읍내에서 조금만 떨어진 마을에 가면 주민 대부분이 환경연합을 모른다. 특별히 그런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김 실장은 “시골에서는 농사짓는 사람, 개인 사업자, 행정직 공무원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들이 함께 할 시간이 맞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구역별로 방문하고 초대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단체 운영진이 특정 장소를 찾아가거나 사무실 옥상 마당에 선술집을 열어 구역별로 사람을 모우는 것. 이렇게 해서 자연스레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다.” 라 대답한다.

”?”시니어의 역할에 관한 물음에는 “특히 제도권에 있었던 사람들은 제도권의 개선을 요구하는 사람의 입장에 서기를 어려워한다. 제도권이나 NPO나 목적은 같다. 단지 방향이 다를 뿐이다. NPO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시니어들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 고 부탁한다.

장흥환경운동연합은 명실상부 장흥의 ‘환경 관문’이 되었다. 장흥의 환경과 관련된 사안은 모두 이곳으로 자문 요청이 들어온다고 한다. 적지만 큰 힘을 발휘한 회원들의 환경 사랑 덕분이다. 이들이 있기에 20년이 흐른 지금에도, 고향의 냄새는 여전히 푸르다.

[해피리포터 _ 김해인]

장흥환경운동연합

전화 : 061) 862 – 9909
e-mail : jangheung@kfem.or.kr
홈페이지 : http://jangheung.kfem.or.kr
자원활동 참여 : 529-801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386-2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