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한우리가족사랑센터>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선생님, 나 오늘 모르는 사람들하고 수업 하는 거야?”
“선생님, 밖 너무 더워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자세히 보면 사뭇 다른 외모의 여성들이 “선생님, 선생님”하며 서툰 한국어로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쏟아냈다. 3주간의 여름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만난 것이니 못다 한 이야기들이 많이 쌓였을 법도 하다. 한국어 교실이 열리고 있는 이곳은 결혼이민가족을 위한 ‘한우리 가족사랑 센터’이다. 방학전보다 부쩍 늘어난 여성 결혼이민자들 사이에서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여선숙 사무국장과 어렵게 시간을 내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어 교실 2학기 개학을 맞아 수업을 들으러 온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모두 22명 정도로 베트남 여성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선숙 사무국장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 와서 겪는 어려움들 중 대표적인 세 가지를 이렇게 꼽았다.
첫 번째, 의사소통이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한국어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여성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여성 결혼이민자들 스스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에 다들 한국어 교실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여선숙 사무국장 등 센터 직원들이 직접 가르쳤으나, 현재는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 자원봉사자를 비롯하여 그 분야 전문가들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과 선생님 모두의 노력으로 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고 정보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한 2007년 문해정보화 백일장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두 번째, 문화적 차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하루 세 끼는 꼭 챙겨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베트남에서는 하루 두 끼 정도 가볍게 먹는데다가 여성이 모든 식사를 준비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사전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오랫동안 몸에 배어 있는 것들을 한 순간에 바꿔야 하니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한국 적응은 더욱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한우리 가족사랑 센터에서는 한국어 교실뿐만 아니라 부부캠프, 다문화 이해를 위한 가족모임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가족들과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외국인 아내, 외국인 며느리만 노력할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 생각의 차이를 좁히고 이해해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여성결혼이민자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감이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대부분 한국에 가면 고국에서보다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고 친정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온다. 그래서 결혼중개업체에서 남편의 의사는 묻지도 않은 채 여성에게 결혼 뒤 친정으로 매달 일정 금액이 송금될 것이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한국 취업을 목적으로 위장 결혼을 한 뒤 고의로 이혼을 유발하는 경우까지 있어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한국남성들도 늘고 있다. 상업적인 중개업체들에 의해 일사천리로 결혼이 진행되다 보니 서로
에 대한 이해의 시간도 부족하고 이는 곧 가정불화와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우리 가족사랑 센터에서는 이 같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덜어주고, 결혼이민자 가족 상호 문화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센터에서 마련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들은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의 ‘아줌마’들이 그러하듯 대부분 집안일과 육아 때문에 집 밖 출입이 어렵고, 다른 가족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성들을 위해서 한 기업의 후원을 받아 다문화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한국어 교육, 자녀 교육, 출산 도우미 등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교실 밖에서 아내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인 남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한우리 가족사랑 센터를 통해 만난 이후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이 모임을 보면서 ‘단일민족’이라는 이름 아래 터부시 되어 오던 다문화가정이 서서히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해피리포터 _ 이주영 ]

한우리가족사랑센터

전화 : 053) 253 – 2366
e-mail : yshs6729@kornet.net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forallwomen
자원활동 참여 :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4동 285-23(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