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마다 경남 마산에서 서울까지 이천리 길을 달려온 임나혜숙님께 목베개를 선물해 드립니다.”
“교육내용을 매회 정리해 카페에 올리주신 이정훈님, 마인드맵을 통해 새로운 정리의 기술을 보여준 김민정님을 정리의 달인으로 인정합니다.”
교육이 끝나면 으레 수료증을 받고 단체사진을 찍는 흔한디 흔한 수료식은 퇴근 후 렛츠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지루한 일이었습니다. 회사에 보고할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찾은 교육이었기 때문에 그런 겉치레 행사는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렛츠 사람들은 조금 색다른 종강파티를 준비했습니다. 퇴근 후 렛츠 카페에 최다 글을 올린 유승혁님, ‘질펀한 수다한 판’이라는 제목으로 카페 회원들의 뜨거운 반향을 이끈 천현정님, 그리고 맞벌이 부부가 함께 퇴근후 렛츠를 수강하신 최은영, 이윤호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답니다.
그리고 진행된 임원 선출. 역시 대표 선출 현장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45명, 서로 얼굴을 못 익히지도 못했는데, 회장을 뽑다니? 성질 급한 B형 남자 유승혁님이 포문을 엽니다.
“교육생 중 목소리가 가장 큰 우인규씨를 추천합니다.”
곰살맞은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퇴근 후 렛츠에 큰 애정을 보여온 그가 추천된 이후 순식간에 다섯 분이 회장 후보로 추천되었습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쟁! 투표로 선출하기보다 아예 다섯명이 카페 뒤에 앉아 서로 임원의 임무를 나누어 갖기로 결정합니다. 역시 퇴근 후 렛츠 사람들!!
“교육생 중 목소리가 가장 큰 우인규씨를 추천합니다.”
곰살맞은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퇴근 후 렛츠에 큰 애정을 보여온 그가 추천된 이후 순식간에 다섯 분이 회장 후보로 추천되었습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쟁! 투표로 선출하기보다 아예 다섯명이 카페 뒤에 앉아 서로 임원의 임무를 나누어 갖기로 결정합니다. 역시 퇴근 후 렛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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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와 경매의 찰떡궁합
파티와 경매의 찰떡궁합
“각자 갖고 있는 물품 중에서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을 갖고 오세요. 나만의 소장품, 애장품 모두 모두 환영합니다.”
종강파티가 진행되기 전 공지된 내용입니다. 이 날 퇴근 후 렛츠 사람들이 가져온 물건을 볼까요?
완성되기까지 전문가의 수작업으로 한달 꼬박 걸린다는 십자수 쿠션, 크리스털이 붙어있는 볼펜, 먼 이국땅에서 가져온 작은 전시품 의자, 스타워즈 시리즈 DVD 원본, 원순씨의 크리스마스 트리 등 단돈 1000원부터 시작한 애장품들이 어느새 만 원 이상까지 호가하는 뜨거운 경매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1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경쟁의 시간이 흘렀지만, 모두가 기분좋은 경매였습니다. 갖고 싶은 물건을 갖고, 수익금 전액은 공익단체를 위해 후원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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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뜨거운 햇살은 사라지고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무렵 ‘언어의 마술사’상을 수상한 천현정님은 퇴근 후 렛츠를 이렇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후기를 쓰기 위해 몇번이나 썼다 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리로 뱅뱅도는 수만가지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너무 간단 명료해서랍니다.
앞뒤 다 짤라먹고 들은 각기 다른 주제의 개성 강하신 분의 강의를 듣고서 남은 생각은 단 한가지였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확실한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지 마라!”
유희하는 인생도 현재를 위한 삶이고, 착한 소비, 돈의 주인이 되는 삶도 현재를 위함입니다.
길을 위한 준비도, 또 길에서 찾게되는 발전도 충실한 현재의 삶의 연장입니다.
누군가와 무엇을 나눌 수 있는 삶도 현재 나의 행복을 위함이구요.
사실 위의 생각은 길 위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팍팍한 현실에서 24시간 실천하기가 어디 쉬운가요?
태어나면서부터 짊어지게 되는 타인에 대한, 사회에 대한 갖가지 의무들…
이상과 현실은 늘 대척점에서 존재하여 양립할 수는 없을 것만 같아요.
그런데 자신에 대한 의무는요?
사람들에게 왜 사느냐? 왜 돈을 모으느냐? 왜 공부를 하느냐? 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 대답은 무엇일까요? 다들 머뭇머뭇 대답하겠죠.
‘그…글쎄… 행복해지려고?’
언제요? 10년 뒤에? 20년 뒤에? 아니면 꼴까닥 숨이 넘어가는 순간?
왜 지금! 바로 이 순간은 안될까요…
올지도 안올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당장 손에 차는 확실한 행복을 희생시켜 버린다면,
이보다 더 비효율적인 선택이 무엇이 있을까요…
결국 행복하지 않은 현재는 후회로 남는 미래의 과거가 될 거에요.
조금은 이기적이고, 또 조금은 무모할지라도 저는 ‘지금’이라는 찰나의 순간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려구요.
잠시 잊고 지냈던 이 원칙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신 ‘퇴근 후 Let’s’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글_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석상열 연구원 (ssy@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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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플래시 사진은 임상태님이 재능기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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