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별동대, 6개월 간 무슨 일이 있었나


가슴 속에 품어왔던 꿈과 희망을 현실로 구현해내기 위해 정신없이 달려온 희망별동대. 드.디.어. 종점을 알리는 벨이 울렸습니다. 희망별동대 1기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Hope & Hope Day’가 다가온 것이지요.

희망별동대 수료식을 ‘Hope & Hope Day’ 라고 칭한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지난 6개월간 희망별동대가 전국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이네들과 함께 울고 웃고 부대끼며 만들어낸 사업들을 공개하는 마침표(End)이자, 희망별동대를 수료한 후에도 사업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각 팀에게 힘을 모아주는 시작점(And)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던 것이지요.

이날 행사는 접수를 조기 마감할 만큼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는데요, Hope & Hope Day 행사 소식을 전해드리기 전에 각 팀이 진행한 7월 맛보기 활동 (실전 프로젝트 수행)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인천터미널 습격사건

A.O.A(Art Owned by All, 팀장 : 우예진 – 23, 중앙대 동양화과)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예술’을 지향하는 팀입니다. 동양화를 전공하는 동생과 연극을 전공한 언니가 주축이 된 A.O.A는 다양한 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시민들과 생활고를 겪는 지역 예술가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지요.

이들은 6월 26일 ‘날개를 달아주세요’ 행사 때까지만 해도 막연한 계획만을 갖고 있었는데요,  7월 한 달간 엄청난 일을 진행했답니다.  인천터미널에서 펼친 ‘터미네이터’가 그것이지요.

지난 8월 2일, A.O.A와 인천터미널공사가 주최하고 희망제작소와 인천 남구청이 후원한 ‘터미네이터(terminal + creator)’ 프로젝트는 인천터미널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인천지역 언더그라운드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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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버스만 기다리던 이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작가들의 그림 해설에 열심히 귀 기울이기도 하며,  터미널 밖에서 펼쳐지는 음악에 걸음을 멈추고 어깨를 들썩이고, 저마다 물감총을 손에 쥐고 캔버스의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풍경. A.O.A가 펼쳐낸 예술 한 마당 속에서 인천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예술에 젖을 수 있었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A.O.A는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터미널이라는 공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 지역 작가들에게 자신들의 작품을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꿈 말이지요. 앞으로는 인천지역 뿐 아니라 전국의 각 터미널에서 해당 지역의 예술가들과 시민들을 위한 터미네이터 프로젝트를 꾸준히 시행할 예정이랍니다.

유기농 단호박 400개를 팔다

빛트인은 6년간 요리를 전공하다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전과를 결심한 정천식(23·경희대 정치외교3) 씨와 일본에서 농촌관련 NPO 활동을 했던 김주영(22·경희대 생물3) 씨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팀입니다. ‘도시소비자와 농민 사이에 희망의 빛을 튼다’는 뜻의 팀명을 가진 빛트인은 ‘내이랑마을에서 월드컵 응원하기- 오디따고 응원도 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해 큰 주목을 받았었지요.

또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B급 배와 배잼 가공 기술을 농민으로부터 기부받아 못난이 배잼 200병을 생산, 판매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일본농산물직판 1위업체 ‘매캐몬히로바’ 현지답사를 통해 시야를 넓히기도 했지요.

동분서주 열심히 뛰어다닌 빛트인이 최종적으로 기획한 맛보기 활동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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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팔당유기농 단호박 판매’ 프로젝트였답니다. 앞서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바탕으로 유기농산물의 판로를 찾지 못하는 농민과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도시 소비자를 연결하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한 활동이었지요. 이들은 트위터를 이용해 판매처를 확보하고,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판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농민들은 한 달에 30 개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는 유기농 단호박을 3일 만에 400개를 파는 실적을 남겼지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빛트인은 농민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보장하는 판로를 제공하고, 도시 소비자들에게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구체적인 꿈을 그릴 수 있게 됐답니다.

필리핀 3색 공정여행

공감만세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다룬 적이 있었지요? 클릭  공감만세는 그동안 5차례에 걸친 국내 공정여행 ‘너, 북촌아니?’ 를 진행한 경험을 살려, 7, 8월 방학기간동안 3차례에 걸쳐 ‘필리핀 3색 공정여행’ 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사람 10명이 떠날 때, 현지인 1명도 함께 떠날 수 있는 여행’, ‘쫒기는 일상에서 벗어나 명상하는 여행. 그 명상이 주변과 소통하는 여행’,  ‘현지 사회문화에 대한 배움을 지향하고, 기획부터 진행까지, 참가자와 길잡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여행’. 바로 공감만세가 지향하는 공정여행이랍니다.

[##_1C|1049894739.jpg|width=”400″ height=”28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필리핀 원주민과 전통춤을 추고 있는 여행 참가자 _##]
이들이 기획한 ‘필리핀 3色 공정여행’은 어떤 경험들을 제공했을까요?

1차 ‘편견을 너머, Real 필리핀’에서는 5백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식민 지배를 받았던 필리핀의 슬픈 역사를 걸어보거나 필리핀 원주민과 소수민족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요, 2차 ‘젊음, 열정으로 복원하는 세계문화유산’에서는 필리핀 빈민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계단식 논’을 복원하는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3차 ‘천상의 녹색계단, 이푸가오 가는 길’은 이푸가오 족들의 수공예품을 만나고, 도시 빈민지역인 바세코에서 그 곳 아이들과 어울리며 필리핀의 현실을 체험할 수있는 일정들로 꾸며졌습니다. 기존의 패키지 여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공감만세’만의 특별한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여행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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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 팀은 발로 뛰며 찾은 보물들을 엮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생각을 넘어 몸을 움직이니 조금씩 물음에 대한 힌트들이 보이더라는 거죠.

‘Hope & Hope Day’ 에서는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만난 사람들이 직접 참석해 각 팀들에 대한 칭찬을 하기도 하고, 이들이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활동과 진심에 감동한 참석자들은 ‘시민 서포터즈’의 일원으로 이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주시기도 했지요.

시민 서포터즈들의 이야기부터 1위팀을 선정하는 과정까지, 전해드릴 소식들이 아직 많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영상과 사진을 통해 ‘Hope & Hope Day’ 현장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

_별동지기 배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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