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희망제작소에서는 지난 12월10일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의 자리로 ‘희망듬뿍 따뜻한 한솥밥 이야기’ 행사를 진행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세밑에 회원들과 함께한 이 날 행사는 선의와 감동으로 채워졌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너”

잔잔하다 싶으면 어느 순간 경쾌함으로 다가오는 만돌린 연주가 울려 퍼지자, 희망제작소 2층 희망모울에 참석한 회원들은 조용히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허밍으로 화음을 넣어주기도 한다. 희망제작소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희망듬뿍 Thanks & Giving Day 따뜻한 한솥밥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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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부터 100여명의 회원들은 희망제작소에 어떤 사람들이 모여, 무슨 희망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희망제작소 구석구석으로 체험여행을 떠났다. 특히 2층 희망모울 갤러리에서는 연구원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과 식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를 위해 짝꿍 프로젝트(Bestfriend project)를 열어 이곳을 찾은 회원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넓적부리 도요새’와 얼굴을 마주하고, 연구원들은 이라와디돌고래, 북극곰, 황금박쥐, 나무늘보, 오리너구리, 수달 등과 자신의 얼굴을 마주했다. 연구원들은 이렇게 각자가 정한 동물들과 스토리를 자신의 명함에 새겨넣고 다닌다. 일상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면지를 재활용하는 등 에코 오피스를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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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두 달, 한 해 두 해 회원들의 후원금은 과연 어디에 어떻게 쓰여질까?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공론화하고 현실화하는 기금, 뿌리센터의 지역살리기에 관련된 커뮤니티비즈니스 총서 발간, 여름과 겨울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 등에 지원된다는 사실에 회원들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어 서울 노원구청 이노근 구청장, 정지영 영화감독, 경인방송 주철환 사장, 부천 윤병국 시의원들이 축하영상 메시지도 들려주고, 희망제작소 원순씨와 연구원들의 생활도 속속 엿볼 수 있었다.

‘쌀 한 톨 시상식’은 그동안 희망제작소에 무한한 정성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회원들을 위한 뜻깊은 축하 자리였다. 뿌리깊은희망이상은 3년동안 매월 10만원씩 후원해 주고 있는 문인곤 회원과 광명, 인천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해 지역발전에 힘쓰면서 희망제작소 호프메이커스클럽의 제1호 회원이 된 황효진 회원. 푸른새싹이상은 택시운전의 수입 1%를 아름다운재단 나눔의 택시에 기부하면서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와 SDS에 수강한 희망에너지 김형권 회원. 따뜻한마음이상은 86세의 고령임에도 15년째 폐지수집의 수익금을 후원해 주고 있는 김주정 회원.이 4명의 회원들은 쌀 한 톨의 소중함을 널리 알려 준 희망제작소의 희망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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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상인 희망만듦이상은 좋은시장학교, 행복설계아카데미, SDS(소셜디자이너스쿨) 팀이 각각 수상의영예를 안았다. 좋은시장학교팀은 일본 마쓰시타 정경숙을 뛰어넘는 한국형 공공리더들의 산실로,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40여명의 수강생들이 지방정부의 CEO로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행복설계아카데미는 삶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들이 비영리단체에 참여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데, 그동안 187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50%이상이 NGO에서 봉사하고 있어 박수를 받았다. 소셜디자이너스쿨팀은 새로운 상상력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차세대 공공리더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프로그램 수료자를 중심으로, 희망제작소 주춧돌 기금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할 만큼 역량이 뛰어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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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좋은시장학교팀의 박덕동 회원은 판소리 춘향전 ‘사랑가’ 를 선보이고, 서울시 종로구 안재홍 의원은 희망제작소에 후원을 하게 된 이유를 5행시로 표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분당에서 2시간이나 걸려 희망제작소를 찾았다는 박지현 회원은 “오늘 이 순간은 올 한 해의 가장 행복한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주먹밥을 먹고 한솥밥 이야기를 들으면서 희망제작소가 더욱 정감이 가는 단체로 와닿았다. 이 사회에 좋은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날 18명의 새로운 회원을 가족으로 맞아들인「희망듬뿍 따뜻한 한솥밥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는 희망제작소의 꿈이 담겨 있었고, 햅쌀의 맛있는 밥 냄새가 풀풀 새어 나오는 정겨움도 녹아 있었고, 불만을 노래로 만들어 다함께 부르는 화합의 주인공들도 어우러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