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에서의 하루

“희망을 제작한다니, 도대체 무슨 일을 해?”
“정말 우리 사회에 희망이 생기는 게 느껴져?”

요즘 제가 지인들로부터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지금 인턴탐구생활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희망제작소 인턴 1개월 차가 밝히는 ‘희망제작소 인턴의 하루'(24시간은 아니야~)입니다. 매주 금요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인턴데이’입니다. 인턴데이는 일상업무와 함께 각 부서가 돌아가며 진행하는 교육을 듣고, 인턴들의 자발적 회의도 진행하는 날입니다. 자, 그럼 지난 4월 4일 금요일 인턴데이에 32기 인턴들은 무엇을 했는지 샅샅이 공개하겠습니다!

2014년 4월 4일 금요일

오늘은 32기 인턴들의 첫 부서교육이 있는 날입니다. 처음이라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희망제작소 4층에 있는 희망모울로 향했는데요. 두근두근한 우리를 맛있는 다과와 사회혁신센터 특별 연구원 혁수가 반겨줬습니다. 첫 부서교육은 ‘교육센터’에서 진행해 주셨는데요. 먼저 교육센터 이민영 연구원께서 그동안 교육센터에서 기획하고 진행한 교육/사업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고, 최근 진행 중인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요즘 주변에서 휴먼라이브러리와 비슷한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휴먼라이브러리의 본래 목적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의 대상을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사회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간단한 워크숍도 진행되었는데요.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휴먼라이브러리는 □이다’를 적는 활동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휴먼라이브러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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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끝나고 교육센터 연구원분들과 함께 평창동에서 소문난 냉면 맛집을 갔습니다. 정말 맛이 끝내줬는데요! 무엇보다 다른 부서의 연구원분들과 밥도 먹고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질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부서 사업에 대한 궁금증, 업무 중에는 물어보기 조금 힘들었던 개인적인 질문 등등 냉면을 제대로 먹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질문들이 오고갔습니다. ^^


인턴회의 때는 보통 인턴프로젝트, 기관방문 계획, 인턴 블로그 운영, 스터디 모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오늘은 기분전환도 할 겸 희망제작소 옆 카페에서 인턴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턴회의 시간이 가장 즐겁고 짧게 느껴지는데요. 아마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그런 거겠죠?! 매번 인턴 기장이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진행할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 활동을 준비해 와서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32기 인턴활동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나누며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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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회의가 끝나고 나면 각자 부서의 업무로 복귀!! 금요일은 보통 한 주간 진행된 작업을 마무리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지난 토요일에 개강한 시니어사회공헌센터의 교육 프로그램 ‘퇴근후Let’s’의 진행 보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여러 강사님의 멋진 강연도 듣고, 퇴근 후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을 텐데, 자신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기 위해 모인 분들을 직접 만나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저도 찌릿찌릿 자극을 받는데요. 이렇게 희망제작소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볼 수 있다는 것도 희망제작소 인턴만의 특혜라 할 수 있겠죠. 다른 부서 인턴들도 각 부서의 프로그램 기획, 진행에 참여하고 때로는 관련 연구까지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 인턴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셨나요? 어느 조직이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모입니다. 희망제작소에 모인 우리도 자라온 환경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희망을 만들고 싶다는 같은 목표입니다. 니체가 말이 생각납니다.

“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희망이야말로 ‘왜 살아야하는지’ 동기를 부여해 주고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의견을 내고, 작은 행동들을 하는 것이 희망을 만드는 첫 발자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제작소 인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나는 희망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희망을 만드는 희망제작소 인턴들의 활동!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글_ 지예리 (32기 시니어사회공헌센터 인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