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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인턴제도에 대하여
희망제작소는 2006년 창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21기에 걸쳐 연 4회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희망제작소에 관심 있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443명이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했고, 참가자들이 연구원과 교류하고 희망제작소 활동에 참여하는 장으로 기능해왔습니다.
그런데 2011년 3월 21기 인턴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상으로 희망제작소 인턴제도에 대해 ‘무급 인턴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출발한 논란은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당시 제기된 비난 중에는 희망제작소가 귀담아 들어야 할 의견도 많았고,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했습니다. 또한, 논란 자체로 말미암아 그간 희망제작소 인턴으로 근무했던 분들과 당시 인턴 모집에 지원하셨던 분들께 적지 않은 누를 끼치게 된 점을 고려해 사무국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였습니다.
▲ 글 보기
그러나 뒤이어 한 인터넷 언론사에서 본 사안을 기사화하였고, 해당 기사가 포털 메인화면에 노출되면서 희망제작소는 커다란 비난 여론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비난의 요지는 ‘희망제작소가 무급으로 인턴을 고용해 정규직에 준하는 업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 해당 기사 보기
희망제작소는 해당 인터넷 언론사가 희망제작소 측에 아무런 사실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단순히 인터넷 상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의견을 취합해 그대로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해당 기사뿐만 아니라 해당 기사가 인용한 네티즌들의 의견 상당수도 사실과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이 ‘노동력 착취’ 등의 단어로 간단하게 규정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었습니다. 당시 상황에서는 희망제작소가 어떠한 해명을 내놓더라도 논란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22기 인턴을 모집하기에 앞서 사실과 다른 내용은 바로 잡고, 지난 논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답변 드리는 시간을 갖고자합니다. 또한, 희망제작소 회원 여러분, 희망제작소 인턴 제도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본 제도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희망제작소의 입장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 ‘인턴’이라는 용어의 문제
희망제작소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수료 후 소정의 심사를 거쳐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식의 채용 연계 과정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정리해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여타 기관의 사례를 참조해 볼 때 실무 및 내부 교육 프로그램 참여, 타 기관 방문 등의 활동에서는 직장체험 및 연수 프로그램의 성격을, 충분한 경제적 보상 없이 희망제작소에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재능기부,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성격을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논란 과정에서 ‘인턴’이라는 용어 자체로 불거진 오해가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일부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인턴 제도를 채용과정과 연계해 정식 채용 전 수습사원의 성격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희망제작소가 채용에 대한 의지 없이 무급으로 청년 구직자들을 고용한 뒤 인턴 기간 동안만 노동력을 제공받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앞서 말씀드린 희망제작소 인턴제도의 성격을 고려할 때 전혀 사실과는 다른 주장입니다.
몇몇 분들은 계속 이 같은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자원봉사 혹은 서포터즈 등으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의 지원자와 참여자 모두 본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해하고 수용해왔으며, 용어상의 혼란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습니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인턴이라는 용어는 특정 형태의 채용형태를 지칭하기보다, 각 기관의 사정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만일 희망제작소 인턴제도에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단순히 명칭을 변경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명칭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정규직 수준의 업무부여
희망제작소가 무급으로 인턴을 고용해 정규직 수준의 업무를 부여했다는 비판은 지난 논란에서 핵심이 된 지점입니다. 희망제작소는 인턴을 모집하면서 ‘주5일 근무자’, ‘지방 출장 가능자’를 우대한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희망제작소 인턴 연구원들은 주5일 근무를 수행하며, 경우에 따라 연구원들과 동행해 지방 출장을 가기도 합니다. 또한 연구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내부 회의에도 참석하고, 실제 프로젝트 기획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는 희망제작소가 처음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부터 세워온 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즉, 여타 기관의 인턴십 프로그램처럼 형식적으로 보조적인 업무만 수행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은 피하자는 원칙입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연구원과 인턴 연구원이 함께 업무를 수행해 나가다보니 많은 인턴 연구원이 연구원들과 동일하게 주5일 근무의 형태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희망제작소는 인턴 연구원들에게 주5일 근무를 강요하거나, 정연구원과 동일한 업무 강도와 책임을 부과한 적은 없습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면담을 통해 개인의 사정과 부서의 사정을 조율해 자율적으로 근무 시간을 정하도록 하며, 개인의 의사와 능력, 형편을 고려해 업무 참여 수준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인턴들의 업무 수행은 단순한 노동력 제공의 차원이 아니라 개인의 욕구에 맞춰 실제 업무 경험과 지식을 습득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또한, 인턴 연구원들은 근무 시간을 통해 업무 수행뿐만 아니라 내부 강연 및 세미나 참여, 인턴 연구원들이 자율적으로 기획한 자체 프로젝트 수행, 연구원과의 교류, 타 기관 방문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논란 이후 희망제작소 18기 인턴 출신인 홍명근씨가 함께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한 동료들을 인터뷰해 작성한 글을 소개합니다.
▲글 보기
희망제작소 인턴 연구원들이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또한 인턴 연구원들은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의 원칙을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기간의 문제
21기 이전까지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은 방학 중 인턴과 학기 중 인턴으로 구분해 각각 2개월(1월~2월, 7월~8월), 4개월(3월~6월, 9월~12월)의 기간을 설정해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해당 기간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온전히 참여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는 인턴 연구원과 정연구원들의 의견이 있었고, 일부 인턴 연구원의 경우 정해진 기간을 연장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21기 인턴십 프로그램은 시범적으로 6개월로 활동 기간을 연장해 진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6개월의 활동 기간을 설정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사려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6개월이라는 활동 기간은 특히 구직자 신분인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22기 부터는 활동 기간을 이전처럼 2개월과 4개월로 조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 처우의 문제
지난 논란 당시 사무국은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문제점을 지적해주신 분들의 고언 중 “인턴도 노동력이고, 노동의 대가로 정당한 경제적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연구원의 말처럼 “아픈 곳을 찔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분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력을 제공받는 측면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비영리기관의 현실을 들어 개선 노력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나 되돌아봅니다.”
일 5천원의 활동비는 현실 물가에 대한 고려, 인턴 연구원들의 기여도를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한 경제적 보상이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내부적으로도 인턴 처우에 대한 문제제기가 존재해왔고, 노동부의 청년직장체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방안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런 저런 내부 사정을 연유로 지난 5년간 현재의 처우 수준이 유지되어 온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어느 분의 지적처럼 ‘현재의 상황을 당연하게 인식하는 것’과 ‘문제로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깊이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과연 희망제작소가 지금껏 후자의 입장을 취해왔는지에 대해 냉정하게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논란이 발생한 이후 21기 인턴부터 현재의 재정상황과 예산계획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일 5천원에서 1만원으로 활동비를 인상해 지급하고 있습니다. (출장, 외근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이와는 별도로 지급해왔습니다.) 물론 일 1만원의 금액 역시 인턴십 프로그램 수행에 필요한 식대, 교통비 등의 실비를 보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이후에도 재정상황이 허락하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인턴 연구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희망제작소는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인턴 제도를 폐지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자원봉사와 재능기부 등의 활동을 ‘선의에 호소하는 노동착취’ 식으로 규정하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에 자신의 자율적인 의지와 가치지향에 따라 경제적 보상 여부에 관계없이 노동력을 제공하는 행위가 존재할 수 있으며, 존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의 자율적인 의사와 참여가 전제되는 한 재능기부와 자원 활동의 성격을 지닌 희망제작소 인턴프로그램 역시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자율성의 문제
많은 분들이 제기한 비판 가운데 또 한 가지 귀담아 들어야할 지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장기화된 청년 실업을 겪고 있는 사회 현실에 대한 고려입니다. 이는 앞서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 존속의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언급한 ‘자율적인 참여 의지’와 연관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현재 청년 구직자들은 좁아진 취업문으로 인해 과열된 스펙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학점, 영어 성적뿐만 아니라 각종 기업, 공공기관, 단체 등에서의 인턴 활동 경력을 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한 청년들이 과연 희망제작소 측의 주장대로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무급을 감안하고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입니다. 또한 6개월의 활동기간, 주5일 근무자 우대 등의 인턴 모집 공지 내용을 바탕으로 ‘취업 경쟁에 내몰린 청년 구직자들의 처지를 악의적으로 이용해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난도 존재했습니다.
우선 청년 실업이 심화된 사회 현실을 인정하고, 이러한 사회현실을 개선하는 데 희망제작소 역시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또 희망제작소가 대다수가 대학생인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활동 기간, 근무 조건 등을 설정할 때 이러한 현실을 세심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거시적인 사회 담론을 세부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에는 언제나 다양한 변수와 사안별 특수성을 고려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즉, 위와 같은 사회현실을 감안한다 해도 과연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정말로 취업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기 위해 본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있는 것인지, 희망제작소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위(청년들에게 인턴 활동 증명서를 수여할 수 있는)를 이용해 청년들을 무급으로 착취하고 있는지는 그렇게 간단하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년간 인연을 맺어온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면면을 되돌아보면 NGO 및 시민사회에 대한 관심, 혹은 희망제작소의 사업 영역인 사회혁신, 지역 활성화, 커뮤니티비즈니스, 시니어 교육 등에 대한 관심에서 인턴 모집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이후 진로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기업체 취직 이외의 다양한 분야, 다양한 형태의 진로계획을 갖고 있는 참가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즉, 희망제작소라는 조직의 특성에 따라 인턴 지원 동기, 목적, 활동 양상 등에서 기업 등의 인턴십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특성을 보여 왔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이 같은 특성,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현실적인 이유로 인턴 수료증을 얻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무급을 감안하며 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원이 얼마나 존재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시민사회가 오랜 역사를 지닌 외국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민사회에 대한 관심과 인정, 자원 배분이 열악한 한국 사회에서 희망제작소와 같은 NGO, 비영리기관이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와 일반 기업체 등의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가 동일한 성향 및 목적의식을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턴십 프로그램 자체의 사회적 기능과 의미에 있어서도 획일적인 관점을 적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 앞으로는
지난 논란이 발생한 이후 많은 논의와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동안 희망제작소 연구원들 스스로가 인턴십 프로그램을 어떻게 인식하고,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수료 후 자신의 경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례적인 질문만을 던지고, 차마 건네지 못한 이야기들을 외면한 채 우리 자신만의 시각에 따라 인턴십 프로그램에 정당성을 부여해 온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돌아봐야했습니다.
논란 이후 특히 처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희망제작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많지 않아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현재의 개선책,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희망제작소 구성원들의 인식이 완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근본적인 철학의 차이로 인해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희망제작소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제작소 구성원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가며 참여와 교류라는 본래의 취지를 계속 살려가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습니다. 한 번 호되게 매를 맞은 만큼,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이전과 같이 관성적으로, 희망제작소만의 자의적인 기준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정의하고 운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희망제작소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 건의사항,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면 job@makehope.org로 건네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때론 날선 언어로 이루어진 비판으로 인해 입었을 마음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자신의 인턴 경험을 밝히고, 발언하고, 희망제작소를 격려해주신 전, 현직 인턴 분들께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1.09.02
희망제작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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