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희망 고리(Cori)는 희망제작소 통번역단입니다.
희망 고리는 언어를 고리로 ‘사람과 사람’, ‘국내(Corea)와 해외’를 연결합니다.
희망 고리는 각자의 통번역 재능으로 소통(Communication)과 희망의 메치 메이커입니다.
희망 고리는 희망제작소의 연구 성과와 활동을 해외로 알리고,
해외의 다양하고 재미난 이슈를 한국으로 소개하는 소통 고리 = “희망 고리” 역할을 합니다.

연보라 소국 그리고 촛불

희망제작소 통번역단 희망 고리1기 오리엔테이션이 7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희망모울에서 진행됐습니다. 희망 고리(통번역단) 1기님들은 총 서른 명으로 한 명 당 한 언어 혹은 두 개 그리고 세 개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막강 통번역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약 2주간의 지원자 모집(6월 23일-7월 6일) 이후, 번역 테스트와 구술 면접(7월 9일-11일 실시)을 거쳐 독어, 러시아어, 불어, 스페인어, 영어, 일본어, 에스페란토어 등의 7가지 언어 사용자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담당자들은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파티를 준비하면서 식탁 위에 연보라 소국 한 단과 노랑과 핑크 초를 놓았습니다. 총 다섯 테이블에는 각각의 언어 구사자들이 모였습니다. 영어 테이블, 일어 테이블, 그리고 불어?중국어?에스페란토어?스페인어?러시아어 테이블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Windy City의 ‘Greetings’ 환영 노래를 들으며, 행사 전 서먹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간단한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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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소개 그리고 설렘이 함께 한 시간

림혜영 연구원의 차분한 진행 덕에 시종일관 따뜻한 분위기로 이어진 모임은 곧 ‘고리 1기’님들의 소개가 시작되면서 간간이 웃음이 터져 나오는 화기애애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에스페란토의 뜻은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 카라안 고리님

저는 지난 4년간 에스페란토어 웹진 편집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과 국내외 소식을 에스페란토어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착실하고 착한 독자들이 많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에스페란토어와 희망제작소가 잘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리’라는 사업이 단순히 언어를 소모하는 작업이 아닌 소통고리 역할을 지향하는 것에 공감이 가서, 그렇다면 나는 에스페란토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영어 일어 불어 삼 개국어 능통?” “아니요, 그 셋 중에 하나라도 뽑아줬으면 해서요” – 채나영 고리님

컨설팅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맨날 하던 고민이 “어떻게 하면 돈을 더 잘 벌 수 있을까?”
그런데 더 행복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힘들어졌죠. 그래서 그렇다면 내가 좀 더 쓰일 수 있는 일을 알아봐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발 걸려라, 하는 마음에서 조금씩 할 줄 아는 언어를 세 가지 기입했었는데… 소개란에 세 가지 언어를 다 적어두셨을 지는 몰랐어요!”

“영어와 일어 기재… 둘 중 하나 됐으면!” – 김영수 고리님

저 또한 앞에 분처럼 영어와 일어를 기재했던 건, 둘 중 하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30년 동안 은행에 다녔고, 수유너머에서 젊은 학자들과 2002년부터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이런 약간의 경험이 잘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증적인 그리고 구체적인 일을 책임감있게 해나가고 싶습니다. 이런 기회에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네요.

“일어 통번역 대학원 – 시간&능력 닿는데로 열심히!” – 김태균 고리님

“통번역 대학원의 좌절, 기대, 그리고 재미를 공유할게요” – 전하얀 고리님

“번역, 사실 굉장히 짜증나는 일” -김용 고리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번역, 사실 굉장히 짜증나는 일입니다. 다들 좋은 마음으로 지원했지만, 실제로 자기 일을 하다가 번역일을 의뢰받으면, 미루고 싶고, 안하고 싶을텐데.(웃음) 하지만 여기 모인 이 마음으로, 동지애로 풀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내 덕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강영중 고리님

30년 동안 고등학교 영어 교사였습니다. 본업에 충실히 살다 보니 외부에서 다른 역할들은 미처 못하고 지내왔는데 희망 고리를 계기로 “NGO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기대합니다.”

“같은 생각, 따뜻한 마음” – 이지영 고리님

저는 영어와 일어를 할 줄 알고, 지금은 국제학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희망고리에 지원하게 됐는데, 여기 오니 “같은 생각,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네요. 반가워요.

“영어를 좋아하고, 공공문화센터에 관심이 있어요“ – 김예름 고리님

대학에서는 미술사학이랑 소비자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영어를 늘 좋아했었답니다. 그리고 공공문화센터에서 하는 일들에 관심이 많아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사회적으로 받은게 많은 거 같아요” – 최훈민 고리님

저는 병역특례로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지만 전공은 경영으로 했습니다. 어릴 때는 반항도 꽤 했었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저도 사회적으로 받은게 많은 사람이었어요.

“희망 외국어 용어 사전을 만들어요”– 정승환 고리님

통역병으로 군대시절을 보낸 정승환(영어)님은 통역병 시절의 고충과 경험이 십분 남아 있는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번역과 통역을 하다보면, 같은 용어라고 해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희망제작소에서 자주 쓰는 용어 혹은 개념 등을 각 언어 별로 정리하여 특정 언어에 대해서 중구난방으로 해석하지 않게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불만 합창단 외국어 사회자를 모집합니다” – 이미진 고리 님

저는 해피 시니어 4기 출신입니다. 영문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퇴직 후 해피 시니어에 참여하게 됐는데 원순씨를 선망하게 됐어요. (웃음) 그래서 희망고리에도 참여하게 됐고, 올 가을 사회창안센터에서 진행하는 불만합창단도 창안센터와 함께 진행해 나가기로 했어요. 목소리 좋고, 영어로 사회 볼 수 있는 분을 모집합니다!

“속닥속닥” : 이미진님은 희망제작소 내부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희망제작소 연구원인 듯 본인 소개와 더불어, 희망고리로 참여하게 되어 기쁜 점, 그리고 불만합창단 행사 소개까지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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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연구원들 참여

언어적 감각과 위트 그리고 열정이 뒤범벅된 고리 1기님들의 소개가 끝나자 이어서 이들과 함께 업무를 진행해갈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맞이하는 인삿말을 시작했습니다.

“기쁘게 괴롭힘을 당해주세요”

我是 김해창, 와다시와 김해창 데쓰, My name is Kim Hae-chang.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이 넘치는 번역과 통역으로 여러분들을 많이 괴롭히겠지만, 기쁘게 괴롭힘을 당해주세요. ^^ “번역, 출판, 설렁설렁 쉽게 하면 된다고 하는 사람이 제일 싫습니다!” 번역 그리고 출판, 작업적으로는 고되고 섬세한 감성과 꼼꼼한 업무 스타일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이런 지난한 번역과 출판일을 그저 쉽게 보고 터무니없는 진행기간과 요구를 하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줍시다!

희망제작소 sing a song writer, 다음에 뵈면 기타와 노래 선사하겠습니다~ 기획2팀 이성은 연구원이 외에도 소기업의 김홍길 연구원, 조례 연구소의 김미경 연구원, 공공문화센터의 이미연 연구원이 참여하여 각자의 사업을 소개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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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床同夢의 출렁임

그 날 밤,
까만 밤,
반짝이는 파도를 보았습니다.

바다가 없는 이 곳에서 말입니다.

바다는커녕, 물 한 방울 없는 도시 한 복판에 어떻게 갑자기 파도가 나타났던 걸까요?
저 멀리 바다에 가지 않고도 파도를, 그것도 까만 밤에, 반짝이는 파도를 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그 날 밤의 반짝임은 단지 촛불 혹은 눈빛 때문이었을까요?

‘유사한 재능’’따뜻한 마음’ ‘같은 꿈‘ 그리고 ‘다른 배경’ ‘다른 경험’ 의 파도. 그 출렁임.

첫 날, 서로 확인한 반짝임,
희망 고리1기, 파도를 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