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별동대, 간판 제작현장을 가다!

[##_1C|1153976721.jpg|width=”670″ height=”486″ alt=”?”|한국옥외광고협회 부천시지회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간판별동대원들_##]<가자, 간판 제작현장으로!>

좋은 간판, 아름다운 간판 그리고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간판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거리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일까? 간판문화연구소는 10월 20일(토) 간판별동대 5회 교육으로 실제 간판 제작 업체를 탐방, 5시간 여 동안 다양한 간판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았다. 오늘 현장교육의 안내와 강의는 지난 5월 간판디자인학교 1기로 인연을 맺은 유형용 중동광고 대표가 맡아주셨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은 한국옥외광고협회 부천시지회. 부천시지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회원들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공동구판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 공간을 활용하여 자재, 도구 부품들을 자체 조달하고 있었다. 또한 시 위탁으로 현수막 설치 및 철거 사업 및 옥외광고물의 안전도 검사를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었는데, 지회 단위에서 결속력을 가지고 움직여 준다면 간판문화 개선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리란 예감이 들었다.

[##_1C|1221591425.jpg|width=”600″ height=”198″ alt=”?”|배송직전의 간판을 보고 설명을 듣고 있는 간판별동대원들_##]<간판 제작 A to Z>

광고주가 간판기획사에 간판을 의뢰하면 업체는 디자인 기획을 거쳐 프레임 제작, 플렉스 또는 채널 제작, 네온 및 LED 제작 등 각 부분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에 주문을 보낸다. 이 제작물들을 한데 조립하여 허가를 얻은 뒤 시공하면 간판이 완성된다.

먼저 간판 프레임 제작업체(애드후렘)를 방문하여, 갤브 프레임 및 스텐 프레임이 제작되는 과정을 알아보았다. 우리가 흔히 보는 직사각의 프레임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프레임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상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멋진 간판이 많이 제작되길 기대해본다.

[##_1C|1056962893.jpg|width=”650″ height=”145″ alt=”?”|네온 조명과 채널이 만들어지는 과정_##]다음으로 네온조명 제작업체(명진네온)를 방문하여 유리관을 구부리고, 색소를 넣어 조명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네온은 현란한 밤거리를 만드는 대표적 간판소재인데, 제작과정을 지켜 본 많은 분들이 네온조명의 이용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예술작품과 같은 멋진 간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으로 채널간판에 필요한 채널을 만드는 업체(백송스카시)를 방문하였다. 채널간판이란 상호나 형상 등이 낱글자 형태로 떨어져 있는 간판을 말한다. 채널은 압축고무 위에 색깔이 있는 알루미늄 판을 오려 완성되거나, 글자 모양대로 알루미늄 틀을 만든 뒤 그 안에 네온이나 LED조명을 넣어 완성된다.
[##_1C|1335960256.jpg|width=”640″ height=”426″ alt=”?”|LED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 설명을 듣는 별동대원들_##]다음 방문업체는 비교적 최신소재라 할 수 있는 LED 제작업체(정광테크)를 방문하였다. LED는 자체 발광이 되는 반도체의 일종인데 에너지 소모가 적고, 내구성, 안전성 등이 뛰어나 앞으로 각종 사인물 소재로 활발히 이용될 전망이라고 한다.

마지막 방문업체(장성아크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플렉스 간판의 실제 제작과정을 지켜보았다. 제작된 갤브 프레임의 하단에 형광등을 끼우고 출력된 플렉스를 상단에 덮어씌우면 플렉스 간판이 완성된다. 마침 이 곳에 완성된 플렉스 간판이 있었는데, 법 규정을 벗어난 초대형 간판의 주인은 모 국회의원이었다.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지는 순간이었다.

[##_1C|1290107072.jpg|width=”400″ height=”267″ alt=”?”|유연성 원단에 실사출력하는 모습_##]<간판의 수준은 간판을 주문자가 결정한다>

오늘 간판 제작 현장에서 만난 분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들은 이야기가 있다. 간판 업체가 소규모, 영세 사업장인 경우가 많고 주로 간판 크기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며 동종업체 간 가격경쟁으로 이윤이 너무 낮은 상태라 제작현장에서 간판의 질을 높이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말씀이었다. 결국 간판의 질은 제작업체보다는 광고주의 의식수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만드는 사람은 주문하는 이의 뜻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광고주의 의식수준이란 바로 우리와 같은 일반시민들의 간판문화에 대한 의식수준이니 오늘 같은 자리가 자극이 된다. [##_1C|1197947988.jpg|width=”640″ height=”426″ alt=”?”|현장탐방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는 별동대원들_##]하루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니 저녁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오늘의 모든 일정을 준비해주신 유형용 중동광고 대표의 업체를 방문하여 기념촬영을 한 뒤 뒤풀이 장소로 향했다.

뒤풀이를 하러 가면서 건물에 달린 간판을 보니, 간판의 재료나 조명 등을 구별할 수 있게 되어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눈으로 보였다. 아름다운 간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뿐 아니라 제작 공정별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우리의 할 일이 더욱 많아진 듯하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알찬 교육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신 유형용 대표님과 현장탐방 업체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제5회 간판별동대 교육 <제작의 이해-간판이 만들어지기까지>

– 일시: 2007. 10. 20
– 강사: 유형용 중동광고 대표
– 참석자: 별동대원(김문식, 김시만, 배수현, 신비인, 신상수, 이병수, 임찬모, 박근호, 정의현, 허승량, 홍지헌 총 11명), 최범 간판문화연구소장, 희망제작소 연구원(백현주, 김신미, 이미연, 송정아, 석진규)

*글 이미연(간판문화연구소 위촉연구원)

Comments

“간판별동대, 간판 제작현장을 가다!” 에 하나의 답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