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30년 역사의 일본 싱크탱크 침체에서 교훈을 얻어야

[##_1L|1177503219.jpg|width=”670″ height=”437″ alt=”?”|사진 오른쪽부터 기다 연구원과 림혜영 연구원_##]일본의 대표적 민간 싱크탱크인 ‘일본시스템개발연구소’에서 3월 8일과 9일 희망제작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작년 7월 희망제작소에서 시트템개발연구소를 방문한 이후 답방형태로 이루어진 것이며, 한국과 일본의 싱크탱크 교류와 협력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에 희망제작소를 방문한 사람은 ‘일본시스템개발연구소’의 30년 역사를 함께 해온 기다 연구원이며, 지역 활성화와 스포츠연구 전문가이다. 기다 연구원은 이번 방문에서 국제 행사(월드컵, 올림픽 등)와 지역 활성화에 대한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였고, 오랜 기간 싱크탱크에서 활동한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한국의 싱크탱크로서 희망제작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간결하지만 인상 깊게 여러 가지 충고를 전달했다.국제 행사와 지역 활성화에 대해

지역 활성화는 희망제작소 뿌리센터에서 관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이다. 기다연구원은 스포츠국제행사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 대한 연구 방법을 통해 주민의 참여와 자치활동을 통한 지역 만들기에 대한 우리의 아이디어를 더 풍부하게 해주었다. 기다 연구원은 10년 이상 국제 스포츠행사와 지역 활성화라는 주제의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그간의 연구를 통해 그가 얻은 지역 활성화의 요소는 ‘지역주민의 참여’라고 결론을 내렸다. 기다 연구원은 국제 행사를 통한 지역 활성화 효과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경제효과보다 사회적 효과가 더 큰 유의미한 결과라고 보았다.

이는 행사진행을 위한 인프라구축에 따른 경제적 효과보다 행사유치와 관련된 노하우와 양성된 인재 등이 향후 지역 활성화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인적자산은 지역 활성화의 좋은 사례가 되며 의식개혁이나 지역네트워크를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좋은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 행사는 자주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를 지역 활성화에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행사 전 발생하는 자원을 지역 만들기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점을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국가적 전략, 사전구상력과 사후지속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는데, 특히 국가적 전략은 지역 활성화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제 행사에 있어 국가차원의 관심과 지원은 중요하다 하였다. 국제 행사를 통해 활성화된 시민의 자립적 활동은 사회적 자원으로써 경제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요 산물이다.

그리고 이를 사회적 효과에 초점을 두고 경제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행사에 대해 일본의 지역주민들은 국가와 행정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거품경제가 거치면서 불황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는데 이러한 불황기는 국가의 신뢰정도가 약해진 원인이 되었다.

이로 인해 지역 활성화와 관련 국가의 정책결정은 Top-Down방식이 아닌 Bottom-Up방식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주민의 참여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즉, 이러한 일본지역의 특징은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는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국제행사가 지역발전을 위한 수단으로써 활용 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 활성화의 주된 요인으로써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주민의 참여가 지역발전을 위한 집합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전문적인 연구와 활동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_1C|1114877716.jpg|width=”670″ height=”445″ alt=”?”|기다 연구원의 희망제작소 방문 발표에 희망제작소에서 30여 연구원이 참여했다._##]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싱크탱크 ‘일본시스템개발연구소’

기다 연구원은 싱크탱크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은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싱크탱크에 대한 말문을 열었다. 하고 싶은 연구, 그리고 그것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연구자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장점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기다 연구원은 본인의 연구주제 발표와 함께 싱크탱크로서 희망제작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차분하고, 간결하게 언급했다. 싱크탱크의 붐을 맞았던 30년의 시간을 보낸 일본 싱크탱크는 현재 새로운 방향을 지향해야할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30년의 시간은 기업과 사람의 인생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일본의 싱크탱크들은 정체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일본의 예는 싱크탱크로서 희망제작소도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일본의 싱크탱크는 현재 수익사업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이나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이상, 또는 자원봉사나 NPO개념이 아닌 싱크탱크로서의 존립은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조직 유지를 위해 설립당초의 목적이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 싱크탱크들이 가진 문제라고 한다. 이러한 목적의 변이현상은 생활유지를 위한 연구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당초 사회공헌에서 출발했지만 생활의 문제와 연결되면서 생활과 관련된 연구만 하게 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차자리 싱크탱크 본연의 목적을 유지하고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을 해체하고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희망제작소가 한국 내 주요 싱크탱크로서 오랜 기간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본 싱크탱크의 30년 역사적 사실을 통해 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다 연구원은 30년을 먼저 시작한 ‘일본시스템개발연구소’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희망제작소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국의 주요 싱크탱크로서 서로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 지었다.

기다 연구원은 이번 발표 외에 싱크탱크 및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주제와 관련한 일본자료 100편 이상을 기증해주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해주었다. 이번 기다연구원의 한국방문에는 희망제작소 림혜영 연구원이 안내와 통역으로 수고를 해주었다.

“싱크탱크(Think Tank)란 정책의 조언이나 기업의 경영전략 등을 세우거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된 연구기관으로 주로 학제적 이론가들이나 지식인들이 정책분석이나 정책제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두뇌집단의 집합체를 말한다. 싱크탱크는 무형의 두뇌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두뇌집단, 두뇌공장, 두뇌회사, 아이디어 중매자, 정책공장, 사고공장 등으로 불린다.”(출처 : 황윤원외(2003). 싱크탱크와 국가경쟁력. 나남출판.)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