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독서실 가실래요?



편집자 주/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같이 독서실 가실래요?

책상 밑 좁은 공간에서 새우잠을 자며 공부하는 사람들, 책상에 쓰인 낡은 명언들, 누군가의 무료함을 잠시 달래준 싱거운 낙서, 그리고 몇 년째 고시를 준비하다 아예 독서실 총무로 눌러앉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염이 지저분한 아저씨를 만날 수 있던 곳. 독서실은 이런 한 때의 고뇌를 상징하는 단어다.

망원청소년 독서실을 찾아가는 동안 비슷한 생각들이 스쳐갔다. 하지만 망원청소년 독서실(이하 망원독서실)은 우리가 흔히 머릿속에 떠올리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_1C|1330725064.jpg|width=”360″ height=”288″ alt=”?”|_##]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실

망원독서실에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것은 입구 앞에 조그맣게 꾸며진 야외 휴게실이다. 망원독서
실에서 실시했던 마을꾸미기 행사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그린 동물들이 휴게실 난간과 벽을
장식하고 있다. 특별한 형식 없이 제각각 그려진 동물 그림들은 열린 공간인 망원독서실을
잘 드러내주고 있었다. 독서실에는 총 3개의 휴게실이 있는데 이러한 휴게실은 사람과 사람을 만
나게 하고 소통하는 장소로 존재한다.

망원독서실에 대해 설명해준 김은연 복지사(마포아동복지관)는 ‘독서실에 있는 장식과 그림
들은 대부분 자원봉사자와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고 그린 것들’이라며 “그림들이 일정한 형식 없
이 제각각으로 보이지만 만들고 그린 사람들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_1C|1399768308.jpg|width=”360″ height=”288″ alt=”?”|_##]
나눔을 실천하는 공부방

‘팬더 공부방’
이름이 재미있다.

망원독서실에서 운영하는 초등학생 대상 공부방의 이름이다. 주로 일을 하느라 부모가 늦게 귀가하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공부방이다. 아이들이 각종 사회적 위험 속에 방치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공부도 도와주고 있다. 평소 8~10명 정도의 아이들이 놀면서 공부하고 상근교사(1명)와 자원봉사자(주로 대학생)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 중고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야간공부방(우리들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들 교실은 팬더 공부방과는 달리 구체적인 학습 보충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1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역시 상주교사(1명)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1:1 교육을 통해 학교 수업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해주고 있다.

[##_1C|1076686119.jpg|width=”360″ height=”288″ alt=”?”|_##]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

총 4개의 열람실(좌석수 230석 – 정기좌석 64석, 일일좌석 166석)을 운영하고 있는 망원독서실은 누구나 하루 300원이면 아침 8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3층에 마련된 영상강의실 역시 열람실 이용자라면 누구나 설치된 7대의 컴퓨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독서사랑방에서는 대출카드(가입비 천원)만 있으면 8천여 권의 장서를 1주일 동안 대출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놀이치료, 발레 및 바이올린 강습, 기타 다양한 성인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망원독서실은 단지 공부만 하는 독서실이 아닌 지역주민에게 삶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늘 함께 할 것이다.



망원청소년독서실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 2동 451-1
전화 : 02) 332-2541
팩스 : 02) 338-4476
홈페이지 : http://www.mpchild.sc.or.kr/


[글, 사진_ 양희동 / 해피리포터]

[##_1L|1240047371.jpg|width=”120″ height=”90″ alt=”?”|_##]해피리포터 양희동(eastsun1210@nate.com)

군인을 봐도 별 감흥이 없어진 예비군 말년차.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면 차 막힐 걱정만 하는 감성 상실 초기환자. 그래도 아직은 한 줄의 글에 눈물이 흐르기도 하는 그런 사람


★행복발전소 바로가기★

Comments

“같이 독서실 가실래요?” 에 하나의 답글

  1. 이경자 아바타
    이경자

    지역 소식을 잘 전해 주셨네요. 그 동네에 살지않으면 모를 소식을 (어머님동네) 재밌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민들이 만든 동물 장식품들이 정감있ㄱ 독창적이어서 참 좋네요. 게속 좋은 소식 올려주세요! 기자자격이 충분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