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라 인생아!

■ 소개

“노인들에게도 지적능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르쿠스 키케로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문장가로, 제정을 꿈꾸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반대편에 섰던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다. 그가 2000여 년 전에 쓴 수많은 작품 중에 <노년에 관하여>라는 글이 있다. 그는 노년의 삶에 대해 무척 긍정적으로 사고했던 인물인데, 현대인들도 참고할 만한 생각을 남겼다.

키케로는 노년이 되면 활동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배에 비유해서 반박했다.

“더러는 돛대에 오르고, 더러는 배 안의 통로를 돌아다니고, 더러는 용골에 괸 더러운 물을 퍼내는데, 키잡이는 고물에 가만히 앉아 키를 잡고 있다고 해서 ‘항해하는 데 있어 그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젊은 선원들이 하는 일은 하지 않지만, 키잡이가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큰일은 체력이나 민첩성이나 신체의 기민성이 아니라 계획과 명망과 판단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런 자질들은 노년이 되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늘어난다.”

특히 키케로는 노년의 지적 능력에 대해서 이렇게 부연했다.
“열성과 관심만 남아 있다면 노인들에게도 지적능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

노년에 쾌락을 추구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키케로는 “자연이 인간에게 준 역병 가운데 쾌락보다 치명적인 것은 없다. 우리가 이성과 지혜로도 쾌락을 거부할 수 없다면, 이 욕망을 품지 않게 해주는 노년이야말로 감사할 일이다”고 설파했다.
2000년 전 키케로가 말한 노년의 긍정적 활동은 현대인에게 절실히 요청되는 덕목이다. – 저자의 말 중

<고마워라 인생아!>에는 퇴직 후 비영리단체나 지역공동체에 참여해 자신의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하며 보람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시니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희망제작소 김수종 전문위원(전 한국일보 주필/ 행복설계 아카데미 3기 수료)이 6명의 시니어를 촘촘히 인터뷰해 엮은 이번 책을 통해 ‘일하는 시니어’들의 건강한 삶의 모습과 우리 시대 시니어 운동의 미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인터뷰이 6분은 희망제작소 해피시니어팀에서 기획, 운영하는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료하신 분들입니다.

■ 목차

Ⅰ 프롤로그
Ⅱ 박영규-나이 오십에 제3의 삶을 시작하며
Ⅲ 한석규-은행간부의 제2인생
Ⅳ 홍순호-불영사 계곡의 홍순호 씨 부부
Ⅴ 최혜정-40대 중반에 인생을 다시 설계했다
Ⅵ 정하택-나를 찾아가는 여행
Ⅶ 박종학-자연을 알고 젊음을 느끼고
Ⅷ 부록-박원순 변호사가 말하는 준비하는 삶 ‘인생이모작’
Ⅸ 추천사 1-이철수 판화가
Ⅹ 추천사 2-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 저자 소개

김수종

김수종은 1974년 한국일보에 입사하여 30여 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정치, 사회, 국제, 환경 분야에 걸쳐 다양한 취재활동을 했고, 두 차례에 걸쳐 미국 LA와 뉴욕에서 특파원으로 일했다. 논설위원 재직 중 정보통신윤리위회 위원 등 정부기관 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이사를 지냈다. 주필로 퇴직했다.

현재 칼럼 집필과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2003년 <0.6도>, 2007년 <지구온난화의 부메랑>(공저) 등 두 권의 환경책을 썼고, 2009년 6월 희망제작소의 프로젝트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제주 이전을 세밀히 다룬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을 출간했다.

2007년 이래 언론계 및 기업계 지인들과 함께 서울과 제주에서 대학생들의 올바른 취업을 도와주는 비영리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자유칼럼그룹 공동대표와 희망제작소 객원연구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