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비영리단체 활동상을 한 눈에!

국내외 비영리단체 활동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NPO정보센터가 개소했습니다. NPO자료센터는 해피시니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희망제작소 2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희망제작소 2층 한쪽 공간은 500여 개에 달하는 NPO부스로 꽉 차있습니다. 한쪽 벽면은 국내NPO자료관, 또 한쪽 벽면은 지역 정보관, 서가엔 해외 NPO자료관 안내 표시판이 보입니다. 앞으로 NPO 관련 허브 역할을 할 NPO정보센터 개소식 풍경을 전합니다.


비영리단체와 시민간의 소통 공간을 꿈꾸며

이곳은 바로 국내외 다양한 비영리단체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한데 모아 시민들에게 알리고 홍보하는 ‘NPO(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단체)정보센터’다. 오랜 구상과 논의 끝에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냈다. 개소식 사회를 맡은 이재흥 연구원은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미 좁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센터 밖으로 길게 늘어선 이들이 흐뭇함을 함께 나눈다.

“미국에는 NPO가 160만여 개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몇 개쯤 있을까요? 무려 2만 3천개(2006년 기준) 입니다. 이토록 많은 비영리단체가 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어디에, 어떤 단체가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실정입니다.‘나의 꿈과 적성에 맞는 단체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정보가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하죠. 앞으로 NPO정보센터는 세 가지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 겁니다. 첫째, 국내외 모든 NPO자료를 한 곳에 모으는 것. 둘째, 비영리단체와 시민 간에 소통 공간이 되는 것. 셋째, 사회공헌활동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 연구원을 비롯해 여러 희망제작소 연구원, 자원활동가들이 구슬땀을 흘린 끝에 463개 단체 자료가 구비되었고, 38개 출판사에서 출판물을 기증해 주었다. 국내 씽크탱크 출판물과 사회적 기업, 기업 사회공헌(CSR) 자료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_1C|1248054925.jpg|width=”569″ height=”379″ alt=”?”|이재흥 연구원이 NPO 정보센터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_##]

‘정보검색코너’에서는 국회도서관자료 검색시스템을 갖추었고, 기존 단체정보에 덧붙여 계속 새로운 단체 정보를 올리고 있다. 또한, 앞으로 NPO활동가들이 이란 주제로 매월 시민특강을 하고, NPO컨설턴트가 상주하여 직접 시민참여를 도울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을 발간하여 NPO에서 일하려는 시민들을 위한 생생한 정보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오픈식에 맞추어서 성공회대 NGO대학원, 경희대 NGO대학원, 한양대 제3섹터 연구소와 도서출판 한울, 도서출판 아르케 등 에서 500여 권의 자료를 무상으로 기증해 그 의미를 더 했다.

“생전 처음으로 이렇게 큰 행사의 진행을 맡아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영광입니다.” 이재흥 연구원이 긴장한 탓인지, 감사패 기증 순서가 한참 지난 후에야 박원순 상임이사에게 인사말을 청해 좌중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런 것이 NPO의 맛입니다. 격식에 맞추지 않고 순서가 좀 뒤바뀌면 어떻습니까?”

박원순 상임이사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임정엽 완주군수 등 내빈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개소식장은 일시에 웃음꽃이 피었다.

“시민들에게, ‘행복설계 아카데미(퇴직자를 위한 NPO사관학교)’를 수료한 분들에게 어떤 봉사의 삶이 가능한지 안내하고 보여드리는 게 중요합니다. 국내 모든 NPO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NPO에서 오래 근무하신 분, 앞으로 NPO에 근무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NPO 컨설턴트 양성과정’ 같은 후속 프로그램도 곧 선뵐 겁니다.

도쿄에 있는 일본NPO센터는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알뜰살뜰하게 수많은 NPO자료를 모아놓고 있습니다. 시민, 공무원,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고민합니다. 그곳을 다녀온 뒤 ‘우리도 이런 공간 하나를 꼭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오늘 이런 기쁜 날을 맞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박원순 상임이사의 말처럼, NPO정보센터는 앞으로 사회공헌활동 동참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비영리단체의 세계로 안내해 줄 것이다. 또 다양한 비영리단체 관련자료를 한 곳에 모아 단체들에게는 홍보공간과 지원정보, 전문지식도 제공해, 시민-NPO가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터이다.

[##_1C|1191877739.jpg|width=”390″ height=”291″ alt=”?”|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우)가 진영종 성공회대 NGO대학원장(좌)에게 자료기증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_##]

비영리단체 발간 출판물 대상 ‘해피매거진’ 컨테스트 시상식도 열려

박원순 상임이사의 ‘때늦은’ 인삿말에 이어 오픈기념 이벤트, <해피매거진 컨테스트 시상식>이 열렸다. 해피매거진컨테스트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진심과 열심을 가득 담아 만든 비영리단체 출판물, 정기간행물, 홍보물 가운데 특색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이다. 이번 컨테스트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30여 개 단체가 응모해 4개 단체가 최종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먼저 녹색연합이 ‘애지중지상’을 받았다. 월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지구를 흠뻑 사랑하는 마음이 잘 묻어나있고 <서울성곽순례지도>는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고 훈훈한 감동을 주어 시민평가단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엄마야누나야상’은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차지했다. <귀농통문>은 실제 귀농생활의 생생한 수기 중심으로 제작한 정기간행물이고, ‘텃밭매뉴얼’은 월별로 경작법이 표시되어 곁에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실용서다. 그만큼 어머니와 누나등 가족에게 꼭 선물하고픈 매거진이라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언니네트워크’는 브로슈어 제목을 ‘언니, 네가 필요해’로 기획했을 만큼 한번 보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멘트와 신선한 디자인으로 ‘시선집중상’을 받았다. 역시나 젊은 감성을 지닌 젊은 활동가가 씩씩하게 나와 상을 받았다.

전북지역 청소년인권단체 소속 고등학생들이 만든 자유언론 ‘오답승리의 희망’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10호까지 매거진을 발행하여 ‘백절불굴상’을 받았다. 획일화된 정답만을 강요하는 사회에 맞서서 청소년 인권과 자유언론을 주장하며 이 시대 진정한 청년 정신을 보여주어 높은 점수를 얻었다.

[##_1C|1080130559.jpg|width=”569″ height=”379″ alt=”?”|해피매거진 컨테스트 수상단체 관계자와 행사관계자들 (왼쪽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윤종 대표(오답승리의 희망), 김혜애 소장(녹색연합), 이김명란 대표(언니네), 김종수 대표(도서출판 한울), 진영종 원장(성공회대 NGO대학원), 하승창 운영위원장(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박원순 상임이사 (희망제작소), 이재흥 연구원(희망제작소))_##]

이들에게는 브로셔 기획비 일부와 홍보영상 제작의 부상이 함께 수여되었다. 콘테스트의 심사를 맡은 시민평가단 박용기 위원장(행설아 3기 수료)은 수상단체에 대한 축하인사와 함께 “박원순 상임이사님의 말씀처럼 NPO정보센터에 제일 먼저 참여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저희 행설아 수료생들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내고 참여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하승창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연대회의에서 할 일을 희망제작소에서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단체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했다. 녹색연합의 녹색교육센터 김혜애 소장은 “시민운동을 오랫동안 한 사람들의 하나같은 소망이었어요. 정보, 자료를 모아서 한 자리에 모아 준 희망제작소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감회어린 눈으로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NPO정보센터가 모토로 내세운 ‘여럿이 함께 하면 길은 뒤에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라는 글귀처럼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정보센터’가 되길 기원한다.

글_정인숙(해피리포터)
사진_강인모(해피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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