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11월2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연세대 새천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노동부와 아름다운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희망제작소가 주관하여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인사말, 그리고 김영호 유한대학장(전 산자부 장관)의 축사로 약 200여명의 기업 사회공헌 및 사회적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제 포럼 개최되었다.
이어 진행된 1부 기조연설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부산시의 후원을 통해 설립된 사회적기업 1호 인증 기관 사례인 “안심생활사업단”에 대해 부산대학교 경영학과 조영복 교수(안심생활지원사업단장)의 발표와 UC버클리 경영학과 교수인 John Danner의 “Social Enterprise ? From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to Business Model Innovation” 발표가 진행되었다.

“기업은 원래 사회적기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기업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새로운 것은 기업에 대한 사회의 기대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8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사회적 기업과 CSR 2.0’ 국제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존 대너(John Danner) UC버클리 교수는 “CSR은 좋은 일을 위해서가 아닌,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고, 앞으로 기업은 직원들의 재능을 사용해 그들의 삶과 사회의 수준을 적극적으로 개선시켜주는 개념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존 대너 교수는 기업의 단계를 1.0에서 4.0까지 정의하고, 1.0은 이윤추구 중심의 기업활동, 2.0은 기업활동에 충실한 기업, 3.0은 사회적 책임, 4.0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업의 새로운 도전 등으로 소개했다.

또한 그는 최근 4.0단계에 근접해 가는 회사로 구글(Google)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모든 직원은 근무 시간의 20%를 개인 계발을 위해 쓸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쓰든 하루씩 쪼개 쓰든 관계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이 시간을 통해 자아발전은 물론 기업과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낸다는 겁니다.”
그는 “구글이 세운 자선기관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도 기존 글로벌 기업들이 갖고 있던 자선재단의 틀을 깨는 혁신의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SR과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각 분야 전문가들과 열띤 토론 벌여

이어진 2부 패널토의는 “기업의 사회공헌 전략으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제언을 듣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이기권 노동부 고용정책관은, “우리사회에는 100인 이상의 고용기업이 7000개정도 된다. 이는 경제규모에 비해 작은 숫자이며, 100인 기업 나아가 300인 기업들도 사회적기업이 되거나, 결연 기업이 되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치단체들이 사회공공서비스 차원에서 사회적기업들을 육성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이를 위한 지자체 지원 그리고 기업의 세제감면 혜택 확대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정태 상무는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 외에도 대기업들이 참여해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적 지원이나 전문가 지원, 기업 관리능력이 있는 관리자 양성 등이 바로 그 영역”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기업은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영속적이고 실효적인 형태로 변화시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세 번째, ARK 투자자문 이철영 회장은 “사회적기업이 시장지향성을 가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중계조직의 양성과 발전이 필요하고, 중계조직은 경제적 위험을 줄이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펀드나 사회투자자본들과 같은 자본의 육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넷 번째 토론자인 박영우 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사회적기업의 목적이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면, 기업은 경제적 가치 창출이 목적이다”고 전제한 뒤 “현재 기업은 더 많은 부분에서 가치창출 요구를 받고 있고, 주주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기업활동을 해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어렵다”면서 “사회적 가치 달성에 있어서도 기업공헌 활동이 전략적이고 효과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대명 보건사회연구원 공공부조팀장은 “사회적기업과 관련해 지금이야말로 차분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부는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틀을 공급중심 보다는 수요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기업은 사회적기업에 투자하지만 보다 이들이 자율적으로 일하고, 의지가 존중될 수 있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국제포럼은 사회적기업이 갖고 있는 혁신성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해 국내외 사례가 함께 논의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을 활성화를 위한 정부, 민간, 기업, 투자 등 각 계의 의견과 고민들을 장시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앞으로 기업의 사회공헌과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과제들을 도출 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노동부와 아름다운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희망제작소가 주관하였으며, 실업극복국민재단, 연세대사회적기업센터, ARK투자자문이 후원하였고, 교보생명과 하나은행이 협찬하여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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