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기업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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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담론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물질적인 무게를 지닌다고 할 정도로 널리 확산되어 있다. 소비자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기업의 제품을 절대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독일의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인 GfK는 지난 5월 말,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 하에  발표회를 열었다. 이 날 발표된 주제는 소비자의 시각에 맞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비중을 두고 있었다. 이 발표회에서는 ‘우량기업 정신’을 내세운 마케팅 활동을 무조건 받아들이던 시대가 이미 지나갔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_1C|1210889884.jpg|width=”450″ height=”25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2월 19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업 사회적책임 관련 행사 장면 _##]
소비자들은 예리한 관찰력을 갖추게 되었고 무책임한 기업을 가차없이 벌하고 있다는 것이다. GfK의 한 매니저는 당일  발표에서 기업과 개인이 자신들이 속한 사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이미 “의무사항(must have)”이 되었다고 표현했다.

GfK가 시행한 연구는 2010년 3월에 조사한 최신자료에 근거한다. 이는 임의로 선정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다. 신빙성이 꽤 높은 이 연구 결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개념들이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 깊숙히 파고 들어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응답자의 90%는 자신이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이란 개념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았다. 47%는 이 말이 무엇과 관련된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83%는 이 문제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아주 중요하다”(45%) 혹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38%)라고 답했다.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필요한 주요 덕목으로는 환경보호 및 해당지역 배려를 꼽았다. 기업의 진실성과 신뢰성, 그리고 사회에 대한 관심도와 기업 자체의 양심 또한 중요하다고 보았다. 기업이 호감받는 고용주로서 자리매김할 필요성을 자각하는지 여부와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해 기여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도 답에 포함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소비에 앞서 자신의 행위를 심사숙고하고 보다 더 의식적인 소비를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들은 소위 ‘욕심이 뇌를 갉아 먹는다’는 의식 하에 양 대신 질을, 그리고 겸손한 소비행태를 선호하고 있다. 신뢰성과 신빙성 그리고 총체성, 사회적 정의로의 회귀, 정당성과 도덕성이 바로 미래를 측정하는 도구가 되었다.

이 현상들은 시장경제를 가름하는 수치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인터넷 매체 글로컬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제품이나 공정무역제품, 그리고 근접지역생산 농산물 등과 같이 긍정적 이미지를 가진 제품들이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독일의 공산품 체인점인 슐레커(Schlecker)의 경우는 반대사례다. 이곳은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면서부터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2009년 판매고가 11%나 감소했다.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성이란 개념과 가장 친숙한 산업분야를 살펴보면 인간의 기본욕구에 따른 지속가능성의 개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수 있다. ‘다양한 산업분야 가운데 어떤 분야가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성에 우선 순위를 둔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농업 및 임업(68%)을 가장 앞에 두었다. 식품업(46%)이 그 뒤를 따랐고, 흥미롭게도 학술 및 연구(46%) 분야와 에너지 및 수자원공급(39%) 분야가 다시 그 뒤를 따랐다. 그 다음으로는 소형영업체 및 수공업(34%)과 관광업ㆍ 요식업ㆍ호텔업ㆍ여가산업(24%), 일반공업(23%), 유통업ㆍ교통업(22%), 석유산업(21%), 무역업(21%) 등의 순이었다.  

기업 및 개인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이란 개념은 이미 사회적으로 발을 내딛고 있다. 72%의 응답자는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23%는 아직 잘 알 수 없다고 했고, 4%만 하강 추세라고 답했다. GFK의 결론에 따르면 이러한 용어들은 이미 일반화되어 현대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금 이렇게 새로운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베를린= 박명준 객원연구위원 (mj.park@makehope.org)

* 본 글은 독일어권의 인터넷 대안언론 글로컬리스트(Glocalist)의 5월 25일자 기사를 참조해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독일 본에 거주하시는 김인겸님이 재능기부를 통해 번역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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