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희망제작소가 일본을 거점으로 하는 부설연구소「일본 희망제작소」를 출범시킴으로써 한일 민간싱크탱크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6월30일(토) 오후 1시에 메이지대학 리버티타워 2층 세미나 홀에서 열린 일본희망제작소 창립식 및 기념세미나는 “지금이야말로 희망의 힘을, 마을에 사회에 그리고 미래에”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날 창립식에는 한국에서 전(前) 주일대사이자 희망제작소 고문인 최상용 고려대 교수와 박경호 고문, 박원순 상임이사가 참석했으며, 일본의 마을만들기 관련 시민사회 대표들과 관련학자, 공무원 등 120여명이 대거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 그 외에도 생활클럽 생협의 무라카미 전무는 한일간 생협 교류 경험을 이야기하며, 특히 한일간에 공통적인 농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생활지원기금 요코타 이사장은 “일본에서 시민의 씽크탱크 활동은 거의 성공하지 못했는데, 한국에서 이니셔티브를 쥐고 제기한 씽크탱크가 일본 내에서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는 말을 남겼다.

토론시간에 박원순 상임이사는 한국의 중앙 중심의 다이나믹한 운동과 일본의 튼튼한 지역운동 및 진지하고 신중한 활동내용에 대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이해하고, 서로 배워 발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뿌리센터의 원기준 센터장도 “단순히 외양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지역의 상시적인 교류를 통해 그 과정과 시행착오를 이해하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으며, 희망제작소 박경호 고문은 ‘사람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객석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 한국에서 온 가정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이 “일본에 정착한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선입견이 강한데, 저소득층들도 삶의 질을 높여 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동을 해야만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여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희망제작소의 설립과 희망제작소가 꿈꾸는 세계> 라는 주제로 박원순 상임이사의 제언이 이어졌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제언에서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보다 더 좋은 사회를 꿈꿀 수 있는 시민사회가 주도권을 쥐고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시민의 참여와 시민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통해 세계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희망을 전했다.
”?” 일본희망제작소는 앞으로 일본의 마을만들기를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하여 이를 한국에 소개하고, 나아가 한국사회의 모델도 일본에 전달하는 한일교류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일본희망제작소는 일본 마을만들기 운동의 대표적인 사례인 세타가야 마을만들기를 실질적으로 이끈 하야시 야수요시(71세) 씨가 이사장을 맡고, 일본인 전문가와 재일한국인 주요 학자, 일본의 시민사회 대표들이 두루 참여하는 가운데 사무국장 깃카와 준꼬(桔川純子, 43세)씨와 연구원 강내영(35세)씨가 상근을 하게 되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일본희망제작소가 자립해서 독립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민간 차원의 한일 교류와 지역간 한일교류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일본뿐 아니라 영국과 독일, 미국에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해외네트워크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사회 발전에 필요한 좋은 모델과 컨텐츠를 확보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