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최근 남한의 인구는 공식적으로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우리의 6분의 1에 불과한 약 800만 명 인구의 오스트리아는 알프스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잘 활용하여 막대한 관광수입을 향유하며 유럽의 부국으로 살고 있다. 이런 오스트리아가 근래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친환경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우리의 관심을 끈다. 

오스트리아의 조사전문 업체인 슈타티스틱 오스트리아는 연방정부의 국토산림산업청ㆍ환경해양산업청의 위탁을 받아 광범위한 조사작업을 수행해 2008년 ‘친환경 산업 및 서비스 (EGSS)’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친환경 경제와 관련해 오스트리아의 주요 지역에 어떠한 발전경향이 나타나고 있는지 잘 드러난다.

친환경 일자리의 경우 북부지역인 오버외스터라이히 주(州)가 단연 으뜸이다. 약 32,000 개의 친환경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는 이 지역은 환경예산으로도 전체 주 예산의 19.6~22.9%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한 마디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그 뒤를 잇는 니더외스터라이히 주(州)도 약 26,700 개의 친환경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고, 470억 유로의 환경예산을 집행했다. 3위에 오른 슈타이어마크 주는 약 26,100 개의 친환경 일자리를 보유하고, 환경예산으로는 역시 470억 유로를 집행했다. 수도인 빈에는 약 25,500 개의 친환경 일자리와 440억 유로에 달하는 환경예산으로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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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는 특히 친환경 일자리 중에서도 서비스 분야 종사자가 약 18,700 명에 달하며, 이에 약 270억 유로의 환경예산을 투입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부분에서는 니더외스터라이히 주, 오버외스터라이히 주, 슈타이어마크 주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빈이 환경서비스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도 대학 및 공공영역에서의 좋은 연구환경과 연구성과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언급한 오버외스터라이히 주의 경우 특히 바이오ㆍ국토산업에 초점을 두어 에너지 효율적인 대안주택 건설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 창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의 친환경 재활용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경기술분야에도 약 5,500 명의 종사자를 보유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슈타이어마크 주과 빈이 그 뒤를 바짝 쫓아가고 있다.      

모든 연방 주(州)들이 환경예산을 꾸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부문은 바로 ‘에너지 자원 관리’ 부문이라 할 수 있다. 이 부문에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지역은 니더외스터라이히 주로 약 30억 유로를 책정해 두고 있다. 그 뒤로 오버외스터라이히 주가 22억 유로, 케른텐 주가 19억 유로를 투자했다. 

친환경 분야 관련 직종 종사자의 비율에 있어서도 잘쯔부르크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에너지’ 분야에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더외스터라이히 주가 약 11,1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버외스터라이히 주에는 약 8,200명, 슈타이어마르크 주에는 약 7,300명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잘쯔부르크 주의 경우 ‘토양 및 지하수 보존’ 분야에 약 6,3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잘쯔부르크 주에 관련 바이오업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케른텐 주와 오버외스터라이히 주, 그리고 슈타이어마르크 주에서 일하고 있는 친환경 직종 종사자들의 비율은 실물제작 부문에서  높게 나타났다. 니더외스터라이히 주, 티롤 주, 잘쯔부르크 주는 국토산림산업 분야에, 포어알베르그 주와 부르겐란드 주는 도시건설 분야에, 비엔나는 공공섹터에 친환경 직종 종사자들의 분포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베를린= 박명준 객원연구위원 (mj.park@makehope.org)

* 본 글은 독일어권의 인터넷 대안언론 글로컬리스트(Glocalist)의 10월 1일자 기사를 참조해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글은 유호진님이 재능기부를 통해 번역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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