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초 사회적 벤처 탄생하다


편집자 주

유럽희망통신은 독일어권의 시민사회, 사회적 기업, 사회자본, 싱크탱크들이 만들어내는 희망적인 소식들을 국내에 신속히 전하려는 취지에서 박명준님 기획 + 희망제작소 고리 번역 지원의 형식으로 독일의 소식을 다각도로 짧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희망제작소 연구위원이자 독일에 체류 중인 박명준님은 <유럽 경제와의 조우>를 GBT에 연재 중에 있습니다. 번역은 고리2기 유호진님이 재능 기부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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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의 확대가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독일에서는 지난 3월 초에 사상 최초로 사회적 합작기업(social venture)이 탄생하여 이 흐름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이를 주도한 기관은 화학산업의 세계적인 대기업 BASF와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의 혁신적 실천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메드 유누스(Muhammad Yunus)가 이끄는 그라민 은행(Grameen Bank)의 계열사인 그라민 보건관리트러스트(Grameen Healthcare Trust)이다. 지난 3월 5일 두 회사는 BASF의 본사가 위치한 독일의 루드빅스하펜(Ludwigshafen)에서 BASF의 위르겐 함브레히트(J?rgen Hambrecht) 대표와 그라민 은행의 유누스가 직접 참석하여 ‘BASF – 그라민 Ltd.’라는 이름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이 탄생한 사회적 합작기업은 비타민 보조제와 생활필수품, 모기장을 공급하는 일과 방글라데시의 빈곤층들의 비즈니스를 통한 자활의 가능성을 지원하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영양보조식품과 모기장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이 두 가지를 합동사업의 아이템으로 선정한 것이다.

새로운 사업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시작될 것이다. BASF는 이를 위해 20만 유로에 달하는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합동사업을 위해 100만여 분의 비타민과 생필품, 그리고 10만개의 모기장 등을 제공한다. 그라민은 무엇보다 시장에 대한 지식과 사업구조 및 네트워크의 도입을 주도할 것이다.
사업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우선 학교나 약국 등 영양보조식품의 대형소비출구에 집중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영양보조식품이 일상의 영양섭취와 건강에 중요함을 적극 홍보할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그라민을 통해 확보된 네트워크를 통해 최종소비자에게 직접 영양보조식품을 전달할 것이다.

주로 모기장과 함께 생필품, 의류, 의약품 등을 유통시킬 것이다. 시골지역에서는 말라리아 퇴치제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사용방법을 전달할 계획이다. 그라민은 마이크로크레디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모기장을 위한 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방글라데시에서 2900만 여 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의 72%가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유니세프에서 발표한 2008년 어린이보고서에 따르면 이 곳의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의 영양실조 상태는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에 이른다. 약 800만 명의 5세 이하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린다.

[##_1C|1332024157.jpg|width=”402″ height=”291″ alt=”?”|BASF의 함브레히트와 그라민의 유누스가 새로운 사회적 합작 기업을 설립을 조인하고 있는 모습(*사진 출처 : Glocalist)_##]유누스 대표는 “자선으로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없으며 가장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적당한 가격에 제공하는 사업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BASF-그라민 Ltd.는 자선단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과 기업적 마인드가 합쳐진 것”이라고 설명을 했다.

한편, BASF에 있어서 사회적 기업은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이를 통해 BASF는 DAX-30의 회사들 중, 그리고 전 세계 화학관련업체 중 최초로 그라민과 함께 사회적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 되었다.
함브레히트 대표는 “사회적 기업은 가치를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기회이며 BASF는 그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의 합동 사업의 시장지향적 접근방식은 장기적으로 방글라데시 사회에 도전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BASF는 새로운 시장과 고객층을 발굴하여 이를 시험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함께 하는 사회적 기업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업파트너, 고객 또는 직원으로 함께 참여할수록 국가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그 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해주는 것 또한 기업의 책무입니다”라고 이 사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출처: 글로칼리스트 2009년 3월 5일자 기사 바로가기

초벌번역: 유호진 (고리)
기사선정, 감수 및 편집: 박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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