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은 과학입니다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 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_1L|1331025869.jpg|width=”300″ height=”225″ alt=”?”|한 해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자들의 한마디가 벽에 적혀 있다._##]모금은 과학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경기가 불황이라고 푸념한다. 나 하나 먹고 살기도 힘겨워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힘든 시기라고 이웃을 향한 사랑이 사라지진 않고 있다. 아니 더 커져가는 것 같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이 사상 처음 2000억 원을 돌파했다. ‘희망 2009 나눔캠페인’을 통해 진행된 이번 모금은 역대 최고액일 뿐만 아니라 경기가 침체한 시기에 모은 금액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김효진 차장(홍보팀)은 “내부적으로 올해는 (모금이) 안 될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해도 목표의식을 가진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도전했습니다”고 말했다. 어렵다고 지레 포기해버리지 않고 도전해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모금은 ‘많이’보다는 ‘어떻게’

물론 모든 목표를 도전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차장은 모금을 전문적으로, 체계적으로 해야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1000원짜리 커피를 1000잔 팔아서는 100만원을 모을 수 없습니다. 2:8 원칙에 따라 고액 기부자 소수에게서 안정적으로 얻고, 나머지를 소액 기부자에게서 다양하게 받아야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모금목표를 단순히 ‘돈’으로만 잡지 않고 구체적인 지원으로 잡는 것도 기부에 정당한 대의명분을 제시해 줄 수 있다. 기업에게서 기부받으려면 단순히 부탁만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원할만한 제안과 그들이 내는 돈이 어떻게 쓰일 지를 명확하게 기안서로 제시해야 한다. 개개인과 단체에 알맞은 맞춤형 기부 전략이 존재해야 모금을 효과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다.

[##_1R|1143309938.jpg|width=”300″ height=”225″ alt=”?”|사랑의 열매를 홍보하기 위해 사용된 캠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돼 있다. 그 중 사랑의 온도탑은 여러번 신문 사진기사에 나오기도 했다._##]공신력+포용력+창조성 = 모금의 효과적인 계획

모금을 효과적으로 계획하려면 3대 요소를 꼭 기억해야 한다. 김차장은 첫 번째로 공신력을 꼽는다. “모금은 규모의 경제입니다. 잘 알려진 3개 기관이 전체 모금의 90%를 차지합니다. 사람들은 신뢰할 만한 단체인지 판단하고 기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기부의 빈익빈부익부라고도 할 수 있지만 잘 알려진 것만큼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어도 감사 제도와 의사집단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모든 결정이 외부에 공개된다면 그 단체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고 더 많은 돈을 더 자주 기부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요소는 모든 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다. “부자들을 증오해서는 안됩니다. 그들도 사회 일부고 기부할 수 있는 매우 큰 집단 입니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모은 돈이라면 거부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부에 참여하도록 끌어 들여야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동물보호 스폰서를 설정할 때 각각 이름과 접근방법을 달리합니다. 부자들이 하는 기부는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모금의 토대가 되지요. 물론 그 돈으로 모든 기부가 이뤄지진 않지만 개개인의 작은 돈이 소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기부도 존중해줘야 해요”

마지막 요소는 창조성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모금할수록 사회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언제나 같은 방식만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하면 시민들은 쉽게 관심을 잃어버린다. “62일의 나눔릴레이 동안 스토리텔링이 매일 매일 이어집니다. 이야기와 꿈이 나눔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_1L|1104024826.jpg|width=”225″ height=”300″ alt=”?”|홍보팀의 김효진 차장님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해온 원년 멤버다._##]착한 마음만으로는 산을 옮길 수 없다

모금의 효과적인 계획은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동반한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의 최적화를 위해서 전산 구실이 중요하다. 전산은 직원 200명 몫을 할만큼 큰 능률을 가져오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도 반드시 선행해야 할 요소다.

“착한 마음만으로는 산을 옮길 수 없어요. 산을 옮기려면 어떤 도구가 필요하고 어떤 계획을 통해 실행할 수 있는지 철저히 계획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복지 단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려면 과학적 체계가 필요하지요. 소득 공제를 원하는 기부자만도 850만 명인데 이들에게 최대한 빨리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 모으고 관리한 돈은 더 엄격히 검증하여 배분한다. 배분사업은 모금보다 더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적은 돈을 투자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더 큰 행복을 얻도록 역치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분사업은 오늘날의 사회문제에 역점을 두고 어떤 파장을 가져올 지를 고려한다.

최근 벌이고 있는 <시소와 그네> 사업은 미취학 아동들의 삶의 질을 동등하게 맞추고자 한다. 아이들은 8세 이전에 많은 부분이 발달한다. 한 번 뒤쳐지면 따라가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차이가 벌어지기 전에 동등하게 발달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이 바로 <시소와 그네> 사업이다.

<농어촌행복설계>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골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문화를 챙겨주고자 하는 사업이다. 복지시설과 사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도시와 달리 농촌지역은 어르신들이 이동하기조차 쉽지 않다. 복지 사각지대를 개선해야 더 많이 만족할 수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활동으로 지치고 힘든 이웃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다. 자원은 한정돼 있고 사업과 분배는 엄격히 심사해 행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복비공동모금회’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주 소 : 서울시 중구 정동 1-17번지 100-120
☞ ARS : 060-700-1212
☞ 전 화 : 02)6262-3032
☞ 누리집 : http://www.chest.or.kr

[##_1L|1181849714.jpg|width=”94″ height=”67″ alt=”?”|_##]해피리포터 윤아영(ayoung1985)

삶을 즐기는 마조히스트. 언제나 열정적일 수 있는 순수함을 가지고 싶은 희망.

☞ 더 많은 해피리포트 보러가기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