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참된 도시재생’ 고민하는 공공디자인학교

희망제작소는 그동안 ‘달리는 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공공디자인학교 국내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또, 2008년에는 요코하마와 세타가야의 경관 행정을 주제로 2차례 일본 연수를 다녀왔고, 도시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공공디자인학교는? ‘도시재생을 고민하다’ 라는 주제 아래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공공리더들을 대상으로 10월 28일(수)~30일(금), 2박3일간?진행될 예정입니다.


[##_1C|1278957558.jpg|width=”550″ height=”37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2008년 북촌문화센터에서 서울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공디자인학교 교육과정_##]

2007년 ‘공공디자인’이란 신조어가 나왔을 때만 해도 모두 어리둥절했습니다. ‘공공’과 ‘디자인’의 어색한 만남에 대한 의문 때문입니다. 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은 ‘공공디자인’ 관련 사업을 기획하고 발주해야 하는 입장에서 더더욱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디자인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필요로 하는 공무원들의 요구로 희망제작소는 2007년 ?’공공디자인학교’를 개설하였습니다. 2009년 현재까지 32회에 걸친 교육과정을 통해 자치단체 공무원, 지방의회 의원을 비롯한 지역리더 1200여 명이 공공디자인학교와 함께 했습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담당 공무원 및 지역주민, 전문가들을 만나고 눈으로 확인하는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도, 프로그램을 기획한 희망제작소도 참 많이 배웠습니다. 희망제작소 공공디자인 학교는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 나가야 할지, 지역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을 교육생들과 함께 공유하며 한 해 한 해 나이테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원도심에 빛을 비추는 ‘도시재생’

공공디자인은 지역의 역사성을 기반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다시 세울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그러나 최근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은 도시의 옛 모습을 모두 밀어버리고, 새로운 것만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공디자인 사업이 오히려 지역의 정체성을 망각한 채 앞서나간 몇몇 도시를 복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그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예산이 부족한 중소도시의 경우 엄두도 못내는 사업이 되어버렸습니다.

공공디자인 사업은 빛나는 지역을 더욱 빛나게 할 수도 있지만, 빛을 잃어가는 지역에 다시 빛을 비추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소도시의 경우 신시가지 위주의 도시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원도심이 쇠퇴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빈 점포가 늘어나면서 원도심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밀고 새로 짓는’ 방식으로 벌어지는 도시재생 사업은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오던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까지 훼손하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이번 공공디자인 교육과정은 ‘원도심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지’, ‘철거식 도시재생이 아니라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특히 원도심에 남아있는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해 지역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부산과 군산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고민과 실험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자치단체 공무원, 지방의회 의원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연수일정 : 2009.10.28(수)~30(금)(2박 3일)
연수대상 : 도시재생, 공공디자인, 원도심 활성화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 및 지방의회 의원 30명
참가신청 : 10.7(수) 마감
접수/문의: 희망아카데미 이영미 연구원(02-2031-2111, sanpa@makehop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