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큰일을 할 듯 합니다”

제5기 행복설계아카데미 기본 교육을 마치고 보름이 훌쩍 지났군요. 늦은 감이 있으나 교육에 대한 소회를 일부라도 밝히고 싶기에 그간의 행적을 술회하고자 합니다.

일주일간의 기본교육을 마치고, 동기생 15명은 정미영 학우의 특별초대로 7월 28일 양평 동오면 전원생활 쉼터로 집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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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정미영 님이 특유의 비법으로 각양각색 자연생물의 온기를 취합하고 정화한 참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수박, 냉커피, 손수 재배한 옥수수, 비방으로 담근 술, 총무 정인숙 님의 부침개 등 우리의 손을 잠시도 쉴 수 없게 하는 즐거움을 주었지요.

자연스럽게 5기 동기생들의 마음과 뜻이 하나가 되면서 행복설계아카데미가 제시한 교육이념과 방향을 그동안 지니고 있던 개개인의 제2인생 설계와 접목해 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고 도출된 내용을 공유하면서 향후 각자의 생활에 대한 전망을 진솔하게 드러내었지요. 그 날 우리 모두는 자신들의 시야가 더 넓어졌다고 느꼈습니다.

마음열기 그리고 마음먹기

사실 처음부터 우리가 서로 마음을 열고 쉬이 한마음을 이루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8년 7월 14일 5기 행복설계아카데미 수강생들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어색함과 서먹함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열기 그리고 마음먹기’ 시간에 각자 그동안 살아 온 발자취를 ‘자기신문’을 만들어 발표하면서 표정이 조금씩 밝게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과 사회에서 자신이 쌓아올린 공적과 향후 지향하고 싶은 인생설계를 꾸밈없이 표현하였지요. 그 때 우리들은 지난 시간 각자가 열정과 사명을 갖고 나름대로 국가와 사회, 가정에 헌신해 왔음을,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5기 동기생들 역시 이력은 상이해도 동일한 마음으로 이 자리까지 걸어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 NPO의 의미와 이론적 배경, 현실을 제시한 김운호 교수의 강의, 남경아 팀장의 NPO 현장실습의 사례와 제안, 특히 셋째 날 이어진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의 ‘NPO 그 아름다운 세계로의 초대’ 강의는 교육생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을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생 후반전을 순리대로 살기 위해서는 경쟁보다는 봉사, 헌신, 협력을 중시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깨닫고, ‘우리는 지금 왜 이 자리에 함께 있는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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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편리함을 잊고, 도전과 용기로 무장한 이는 영원히 청년이다.” 라는 박원순 상임이사의 말에 수강생 모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 등 국내외 NPO의 실천사례를 보며, 우리도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NPO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솔선수범하고 있는 박원순 상임이사의 열정이 가득한 교육이었기에 자연스러운 감화가 이루어졌던 듯 합니다.

7월 18일 현장탐방교육이 있는 날, 먼저 아름다운 가게를 찾았습니다. 기증품의 재활용, 판매와 수익나눔의 순환, ‘대안무역’ 등의 실행을 눈으로 보고 필요물품을 구매하기도 하면서 5기생들 모두 NPO활동을 직접 확인하고 나름대로 미래를 구상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에 방문한 사회연대은행과 성공회 노숙인 다시서기지원센터에서는 사회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분들의 실상을 돌아보며, NPO활동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마지막 날 김도홍, 박영규, 원유광 님의 ‘나의 NPO 참여 이야기’를 들으며 향후 우리가 해야 할 NPO활동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점검했으며, 양보와 배려 속에 진행된 임원진 선출과정에서 5기생들의 마음은 다시 한 번 하나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신임 한석규 회장이 한턱 내시게 된 회식자리에서 우리는 높낮이 없는 어깨와 함께 뜨거워진 손을 굳게 잡았습니다. 각자 비장의 무기로 끼를 발휘하면서 이른바, ‘몸과 마음 모두 열기’ 시간을 갖고 서로 어깨동무하며 웃고 있는 혼연일체의 밤을 아쉬워 하면서 헤어져야 했습니다.

무언가 큰일을 할 듯 합니다

다시 7월 28일로 되돌아갑니다. 교육 마지막 날 회식자리, 노래방에서의 그 뜨거운 모습이 그대로 연결되어 살아 있으니, 행복설계아카데미 5기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지속되었습니다. 또 다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정미영 학우네 쉼터를 떠나왔습니다.

무조건 함께 만나야 일이 성취된다고 고집하는 몇몇 동기분들, 그분들의 고집스러움이 우리 모두의 마음입니다. 우리 만남은 소중한 분들의 귀한 만남입니다. 각자 마음 속에 우리의 귀한 인연이 지금 이 순간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 큰일을 할 듯 싶습니다. 각자 하는 일은 다르겠지만 마음으로 함께 하는 NPO 활동을 통해 우리 모두의 속뜰을 더 크게 채우는 큰일을 이루어 낼 듯 싶군요. 우리가 함께 하지 않아도 마음속에서는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겠지요.

지금 막 행복설계아카데미 5기생들 여러분들의 진지하면서도 활기차게 웃는 모습이 보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강한 각오의 눈빛도 함께 빛나는군요.

[##_1C|1330851918.jpg|width=”450″ height=”337″ alt=”?”|_##][##_1M|1244849376.jpg|width=”150″ height=”112″ alt=”?”|_##][글_이덕주/행복설계 아카데미 5기 수강생]

<2008 제6기 행복설계 아카데미 안내>

* 교육기간 : 2008.10.1~ 2008.10.9
* 교육과정 : NPO의 이해, 현장탐방, 1:1상담 및 현장실습(2주)
* 교육문의 : 해피시니어 김두선 선임연구원
○ 전화 : 070-7580-8141
○ 메일 : makehappy@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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