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의 시민교육] 정책연구소의 S.A.L.S.A. 프로그램

홍 일 표

미국 싱크탱크들의 다양한 활동은, 그 자체로 넓은 의미의 ‘시민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발표하는 다양한 보고서들이나 뉴스레터, 그들이 개최하는 수많은 심포지엄과 토론회 등은 대부분 대중들에게 공개되고 있기에 원하기만 하면 엄청난 양의 정보와 높은 수준의 발표를 거의 매일 접할 수 있다. 특히 이곳 워싱턴 디씨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시민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차원에서 살필 경우 그러한 사례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브루킹스연구소나 미국기업연구소, 헤리티지재단, 미국진보센터 등 대부분의 중요한 싱크탱크들은 독자적인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음이 확인된다. 반면 정책연구소(IPS)의 경우,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체계적인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개별적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풀뿌리 운동조직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통로이기도 했다는 것이 프로그램 담당자의 설명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글에서는 미국 싱크탱크들의 시민교육 일반을 다루기보다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는 정책연구소의 살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미국 싱크탱크에 의해 이루어지는 시민교육의 한 단면을 살펴 볼 것이다.<편집자 주>

[##_1M|1214876586.jpg|width=”670″ height=”242″ alt=”?”|*사진 : 네프타 프리맨과 그의 방 앞_##]

홍일표(이하 홍) : 살사 프로그램이 정책연구소(IPS)에서 시작되던 당시 상황과 이후 역사를 간략히 설명해 달라.

네프타 프리맨(이하 프) : 정책연구소[i]에는 1970년대부터 워싱턴 스쿨(Washington School)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정책연구소 창립 당시의 이념적 지향이나 시대적 분위기에 걸맞게 ‘인종주의’나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주요 정책들을 분석하는 교육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렇게 운영되던 프로그램은 1980년대에 중단되게 되었다[ii]. 그러나 정책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은 시민교육의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1990년대 초반에 주변 활동가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1994년에 살사(The Social Action and Leadership School for Activists : SALSA)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 활동가들은 이론적 내용의 교육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정책분석 기술(skill)’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고, 살사 프로그램은 이러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새롭게 시작되었다. 1994년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 켈로그 재단(Kellog Foundation)에 제안서를 제출하였고 재정지원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때에는, 지금도 살사 프로그램에 남아 있는 ‘활동가 도구 상자(Activists Tool Box)’를 중심으로 한 전국적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이었는데 전국 각지에 강사를 파견해서 지역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전국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리게 되었고 1997년부터, 현재와 같은 워싱턴 디씨 및 그 주변을 대상으로 한 지역 교육 프로그램으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1999년부터 내가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director)로 참여하게 되었다.

정책연구소(The Institute for Policy Studies :IPS)는, 필자의 다른 글들에서 이미 여러 차례 설명한 바 있듯, 미국 내 진보적 싱크탱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싱크탱크이다. 1963년 창립된 이후 현재까지 미국은 물론 세계적 차원에서의 평화와 정의, 환경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정책연구소의 창립 이후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한 연대기적 정보를 원한다면, 정책연구소가 설립하여 자매단체로 운영되고 있는 초국적 연구소(Transnational Institute)의 아카이브를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http://www.tni.org/ips/index.htm). [ii] 네프타는 워싱턴 스쿨이 정확히 언제, 어떤 이유로 중단된 것인지에 대해선 정확히 모른다고 밝혔다. 참고로 그는 1999년 12월부터 살사 프로그램의 담당자로 참여하고 있다. 네프타 이전의 프로그램 담당자들이 대부분 2-3년 정도 만에 활동을 그만두었던데 비해 그는 벌써 8년째 이 일을 담당해 오고 있다.

*전문은 PDF 파일로 첨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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