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직업, 광주에서는 어떤 일이?

7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강연콘서트 ‘천개의직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서울, 완주, 수원, 성남에 이어 광주에서도 많은 분들의 성원 속에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되었는데요, 이날 행사의 이모저모 뒷얘기와 현장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제 막 햇살이 뜨겁게 비추기 시작합니다! 예년보다 긴 장마에 많은 사람들은 조금씩 지쳐갔지만 ‘천개의직업’은 또 한 번 비상을 준비했습니다. 6월 성남에서 열린 행사에 이어 한 달만에 다시 충전해 저희가 달려간 곳은 이름도 찬란한 빛고을 광주.

예측할 수 없는 빗줄기와 서울과 광주 사이의 머나먼 거리는 여섯 번째 천개의직업을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언제 하늘보고 일을 했나요, 먼 거리를 문제 삼았나요. 그럼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지역보다 자원봉사단의 단결력이 컸던 광주에서 우리는 빛나는 눈빛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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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준비할 때면 자원봉사단(자봉단)과의 만남이 단순히 행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무언가 얻어갈 수 있는 만남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봉단과의 사전모임에서 준비한 것이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관한 강의였습니다.

‘꿀벌의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열정적인 강의를 진행한 소기업발전소 이재흥 연구원, 배도 고프고 내용도 생소했을텐데 끝까지 귀기울여 준 자봉단원들이 새로운 만남을 갖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기념품으로 드린 큐빅을 받고 즐거워하던 모습이 천진난만한 아이들 같았습니다. 딱딱한 교육적인 내용을 나누는 시간이든, 소프트한 놀이가 함께하는 순간이든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건 다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매순간 환하게 웃어주신 자봉단 여러분의 모습에서 ‘드리는 행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뜻을 갖고 함께 일을 함께할 때면 순간 순간이 특별한 것 같습니다. 자봉단 단체티셔츠를 만드는 일에도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했어요. 몸에도 좋고, 환경과도 친한 생지천으로 만든 천돌이 티셔츠! 천돌이와 함께 웃는 우리 자봉단원들 너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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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콘서트 천개의직업을 더욱 알차게 만드는 것은 보너스 이벤트입니다. 이번 광주 행사에서도 행사장 곳곳에서 보너스 이벤트가 마련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대형 LED 화면 중계! 이번 행사가 무료·선착순 입장 방식으로 진행되었기에 가능했던 아이템이었어요~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분들도 함께 행사를 관람할 수 있게 해주고, 로비 분위기도 한껏 띄어준 기특한 녀석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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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벤트는 진로직업상담 코너!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선생님들이 나오셔서 진로 상담을 해주셨는데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새로운 직업도 알고 진로상담까지 할 수 있었던 기회라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천개의 직업에 날개를 달아주신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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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보너스는 천개의직업 배너 전시! 천개의 직업 중 100개를 선별해 소개한 배너들이 로비 한 쪽에 위치했답니다. 강연 시작 전 먼저 보고, 강연 후 다시 보면 기억하기 쉽겠죠? 이것이 바로 천개의직업 예복습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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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 특별한 이야기

이번에는 특별한 무대 뒷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행사의 시작을 열어주신 분은 광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샌드에니메이션 작가 주홍님입니다. 무대 위에서 모래 위에 메시지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생중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고가 있었어요. 공연 중 갑자기 사라진 영상… 원인은 캠코더의 오작동이었습니다. 바로 해결하긴 했지만 순간 얼마나 놀랐던지… 사실 놀라움보다도 작품을 완벽하게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 순간만 생각하면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주신 주홍 작가님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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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강연자, 션! 성남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주니어들과 함께 왔습니다. 아쉽게 무대 위에는 함께 올라가지 못했지만 아이들 사진도 보여주시고, 얘기도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하음이, 하랑이, 하율이가 강연 중인 아빠를 기다리며 무얼하나했더니… 눈도 못떼고 쿵푸팬더를 보고 있더라고요~ ^^ 사랑스런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나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션씨의 모습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백청강! 백청강!’ 아직도 백청강을 연호하는 팬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 문화마당에는 백청강씨가 함께했습니다. 인기가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몇몇 팬분들은 백청강씨를 보기위해 자원봉사를 자처하기도 했답니다. 이런 팬분들의 열정을 알았는지 앵콜무대에서 갑자기 관객석으로 내려간 백청강씨. 그 순간 관객들이 들썩거렸고 저는 또 한 번 바짝 긴장을 했답니다.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 이제 막 꿈의 무대에 한발을 내딛은 백청강씨의 미소가 무척 행복해보였습니다. 함께했던 친구들도 각자 꿈꾸는 무대에 오를 그 날을 그려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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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함께해준 정다희 아나운서. 우리에겐 최근 방영된 MBC 프로그램 ‘신입사원’을 통해 알려졌지만 광주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였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정말 많은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나운서 말투를 자신만의 말투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던 정다희 아나운서는 단순한 진행자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저기 부스도 방문하고, 강연도 듣고, 필기도 하는 모습이 강연에 참여한 친구들과 같은 모습이었어요. 자신의 꿈을 위해 다시 신인의 모습으로 돌아갔던 정다희 아나운서, 그녀가 내뿜는 기운이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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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직업의 영원한 터줏대감, 박원순 상임이사. 하마터면 이번 행사에서는 만날 수 없을 뻔 했답니다. 강연 전날 저녁에야 유럽에서 도착하셨거든요. 일주일만에 유럽을 거쳐 광주로 날라오신 걸 보면 정말 무쇠팔 무쇠다리가 맞나봅니다. 여독을 풀 시간이 전혀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더 단단해져서 오신 것 같았습니다.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친구들에게 새로운 직업의 세계를 전달했고 이를 바라보는 친구들의 눈빛도 반짝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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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직업’이라는 배가 여섯 번째 항해를 마쳤습니다. 천개의직업호는 척박한 땅에 희망의 비를 뿌리기 위해 전국을 돌고 있습니다.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미약한 봄비 같은 것일지 모릅니다. 처음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치는 양이었을 지도 모르고 시간이 지나면 언제 비가 왔나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새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봄비가 꼭 필요하지요. 아직 자신이 어떻게 싹을 틔울지 모를 작은 씨앗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봄비가 되었기를 바라며, 여기저기서 돋아날 새싹들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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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소기업발전소 오지은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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