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사용자
”사용자
5월 12일 시니어사회공헌사업단 LET’S의 발대식이 있던 날. 종잡을 수 없었던 봄 날씨가 그날만은 참으로 햇살이 따사로웠다.

행사장 입구에 걸린 강렬하면서도 푸근한 느낌을 주는 주황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쓰인 ”LET’S’ : 프로페셔널, 프로보노로 진화하다!’ 라는 현수막이 참석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디자인만으로도 LET’S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가슴에 달아준 LET’S 로고가 새겨진 커다란 배지 하나. 역시 주황색 동그라미 속에 렛츠가 해야 할 일들이 가득가득 담겨 있는 듯 했다.
 
11시, 렛츠 단원인 홍정구 선생의 사회로 발대식이 시작되었다. 렛츠 사업단장을 맡고 계신 김용정 선생의 렛츠 추진 배경에 대한 설명과 나종민 간사의 렛츠 단원 소개가 이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발대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렛츠 동영상. 렛츠 단원들의 인터뷰 장면, 활동 내용 및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응원 메시지가 박진감 넘치는, 웅장하고 장엄한 음악과 함께 영상으로 보여졌다.

잠깐이지만 마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듯한, 절망이 아닌 희망을 찾아 힘차게 전진하는 듯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했다.


“지금의 은퇴는 고려장”

사회자의 소개로 자리에서 나온 박원순 상임이사의 축하 인사!
 
“지금의 은퇴는 고려장입니다.  은퇴라는 형식적 기준 때문에 우리 사회의 많은 능력자들이 ‘고려장’되고 있는데, 이는 개인과 사회의 손실이죠. 시니어와 공익단체가 협력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렛츠 발대식에 참석해 주신 고마우신 분들께서 축하 인사와 더불어 여러 말씀을 들려주셨다. 보건복지부 고령사회정책과 임인택 과장은 “가장 좋은 복지는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는 정부의 역할이 작아지고, NPO 활동이 커질 것이다. 은퇴 후 노후 생활 설계와 사회 공헌 방법을 함께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배윤규 회장은 멀리 여수에서 올라오셨는데 “미국에 있었더라도 꼭 참석했을 것이다. 당연히 와야 할 곳이다” 라며 렛츠 사업단 출발을 축하해주셨다. 그리고 “렛츠와 같은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렛츠가 씨앗을 뿌리기 위한 훌륭한 밭이 되어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끝으로 렛츠 단원의 소감 발표를 위해 외국어 및 국제 업무와 관련된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에서 활동하고 계신 이미진 선생이 연사로 나오셨다. 우와~ 멋지게 영어로 소개를 하시는 선생의 모습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성을 사회에 기여하겠다.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는 말에 모두들 완전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대안 하나를 갖게 됐다”

11시 40분, LET’S 발대식은 케익 커팅식과 이어진 기념사진 촬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끝이 났다. 오늘 함께 한 분들 모두에게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를 위해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기쁨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책 <노동의 종말>에서 미래사회는 기술진보 때문에 노동의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 대안으로 자원봉사주의를 제안했다. 그리고 샤프는 인간의 삶의 의미의 원천으로서 노동의 의미를 강조하고, 미래사회에서는 새로운 노동의 방식들이 개발되고, 그것을 뒷받침 할 지속적인 재교육이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고의 경험과 지혜를 갖춘 LET‘S의 출범으로 우리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새로운 대안 하나를 갖게 됐다. 전문직 은퇴자들의 활발한 활동이 곧 사회 전체에서 노령 실업 문제 해결의 군불을 지피는 역학을 할 것이다”라는 박원순 상임이사의 말을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새기며 앞으로 활발한 렛츠 활동을 다짐해 본다.

글_렛츠사업단 신기자 단원
사진_시니어사회공헌센터 김돈회 연구원

☞  렛츠 자세히 알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