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천사들을 만나다!

햇빛이 강렬했던 7월 5일, 희망제작소에서는 폭염만큼이나 열정적인 마음을 품고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한 쪽엔 예쁜 모양으로 냅킨을 접는 인턴들, 다른 쪽에서는 닭을 더 맛있게 삶으려 고민하는 연구원들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왜냐고요? 새로운 천사(1004클럽 회원)를 맞는 날이기 때문이죠. 세 분의 서울대학교 교수님들이 희망제작소에 ‘꿈’을 안고 방문하시던, 그 아름다운 만남의 현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모두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염시켰던 이 날의 만남은 한 통의 연락으로 시작됐습니다. 서울대학교 교수님들이 여유가 생길 때 마다, ‘만 원’씩 모으셨던 돈이 팔십구만 원으로 늘었고, 이 기금을 희망제작소에 전달하고 싶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연과학대학과 의과대학 교수님들로 구성된 [서울대학교 1004클럽]을 만들어 가입하길 원하신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바로 의학과 최은영 교수님, 생명과학부 이현숙 교수님과 생명과학부 이준호 교수님이십니다. 다음 학기까지 천만원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정하시고 함께 참여해줄 교수님들을 섭외중이십니다. 혼자 천만원을 모으는 건 힘들지만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재밌고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현숙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내에서 1004클럽 모임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셨습니다. 희망제작소 1004클럽에는 마법이 있는 듯합니다. 1004클럽을 알게 되고 또 참여하시게 되면 모든 분들이 1004클럽 열혈 홍보대사가 되어 주십니다. 너무 고맙고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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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모아오신 기금을 감사히 받고 또 새로운 천사를 환영하기 위해 저희 희망제작소는 교수님들을 초청하여 오찬을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교수님들은 흔쾌히 응해주셨죠. 희망제작소는 이 기금 이름을 ‘만원으로 세상을 바꾸는 스승들’이라는 뜻으로 “Guru萬世”라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시겠다고 하십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에게 박원순 상임이사님은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하셨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상임이사님께서 교수님들을 모시고 제작소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별 하나하나 마다 가득 채워진 기부자들의 이름, 1004클럽의 자랑스러운 벽, 짝꿍명함을 하나하나 들여다보시는 교수님들의 눈에 호기심과 애정이 가득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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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희망제작소의 정성을 모아 끓여낸 삼계탕을 시식할 차례! “맛있다”는 감탄사와 감사 인사에 밝아지는 연구원들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몸에 좋은 재료를 푹 고아서 만든 식사는 교수님들과 저희 연구원들의 마음까지 보양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웃음꽃이 만발했던 식사가 끝난 뒤엔, 식당 바로 옆 회의실에서 저희 희망제작소와 1004클럽에 대하여 자세한 소개가 시작됐습니다.

교수님들은 희망제작소에 전해주신 당신들의 기금이 초석이 되어 서울대학교에서 다른 기금들도 많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셨습니다. 특히 교내의 장애인을 위한 시설 건립을 비롯한 많은 사회적 운동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셨는데요, 이를 위해서 더 많은 대학생들이 희망제작소와 같은 싱크탱크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희망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오늘 함께 가졌던 희망과 소망들을 떠올리며 아쉽지만 작별 인사를 나누며 배웅해드렸습니다. 그래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지만 강한 의지와 힘들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는 꿈을 다 함께 갖고 있었음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1004클럽 교수님들은 어떤 모금방법을 탄생시킬지 무척 궁금합니다.

글_ 이지혜 회원재정센터 인턴연구원
사진_ 손영목 사무국 인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