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그라민 은행’ 키워내는 독일 시민사회

[##_1C|1009610819.jpg|width=”550″ height=”352″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올해 3월 게니시스 연구소가 독일 쾰른에서 주최한 사회적 비지니스 관련 지역 컨퍼런스의 모습. ⓒ박명준 _##]사회적 비즈니스 촉진을 위한 단체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의 ‘게니시스 연구소(Genisis institute)’는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 사회적 영향)’라는 이름의 특별한 기금 마련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기금은 커다란 사회적 변화의 잠재력을 지닌 사회적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쓰일 예정이며, 게니시스 연구소는 이를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게 된다.

소셜 임팩트 기금의 지원대상 프로젝트들은 빈곤층을 위해 소액대출을 실시한 그라민 은행(Grameen Bank)의 사례처럼, 사회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가장 효과적으로 돕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라민 은행의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경제적으로 자립에 성공한 사람은 지원금에만 의존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기업들이 제대로 운영된다면, 그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으로 사회문제에 접근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피해를 겪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게니시스 연구소의 페터 슈피겔 소장은 25개의 프로젝트 사례가 담겨있는 자체 연구 보고서 ‘소셜 임팩트 기업’의 사례들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 프로젝트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피겔 소장은 선발 되는 프로젝트들이 “우리 사회에 이미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동시에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프로젝트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슈피겔 소장이 밝힌 이러한 프로젝트의 사례이다. 

첫째, 네팔의 특수빈곤층에 속하는 여성들에게 자아 존중감을 심어주고, 소액대출 및 자기개발 등을 지원을 하는 ’WORTH 훈련 프로그램’의 경우 12만 5천 가구의 수입을 3년 만에 800% 증가시켰다. 이는 어떠한 개발 프로젝트로도 이뤄내지 못한 놀라운 성과다.

둘째, ‘사이언스 랩’이라는 프로젝트는 기존의 유사한 프로젝트들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방식을 보이고 있다. 하이케 쉐틀러(Heike Schettler)박사와 손냐 슈투흐티(Sonja Stuchtey)박사는 아이들에게 좀 더 일찍 자연과학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주기 위해, 현재까지 총 70개의 과학 실험실에서 50만 여명의 아이들을 지도했다. 후진양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사회 민간기업들의 지원까지 받아냈다.

셋째, 에너지분야는 사회적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분야이다. ‘그라민 샥티(샥티란 에너지를 뜻함)’라는 이름의 사회적 기업의 경우, 방글라데시의 빈곤지역에 약 20만여 개의 태양열 에너지 설비를 설치했다.  태양열 설비를 설치한 빈곤층 가구는  매달 이자를 합한 금액을 지불하는데, 이는 그동안 이들이 지불했던 전기료와 같은 금액이다. 설치 후 3년이 지나면 태양열 에너지 설비는 이들의 사유재산이 되며, 향후 5~15년 동안은 운영비가 들지 않는다.

각국 정부의 사회적 기업 지원책이 등장함에 따라, 독일과 전 세계에서 최근 100여 개의 사회적 프로젝트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게니시스는 이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금 조성에 나선 것이다.

이 기금은 사회적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 게니시스 연구소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마도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당사자나 이들을 도우려는 실무자에게는 필요한 도구와 자원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가장 유용한 지원책일 것이다. 게니시스는 이 ‘소셜 임팩트’ 기금의 조성을 위해 개인들에게 150 유로 이상의 투자금을 받으며, 이 중 세금을 제한 액수가 연구소에 귀속된다.

 출처: 글로컬리스트 8월 18일자 
기사원문보기

번역_
 희망제작소 번역재능기부자 유호진 (고리2기)
감수ㆍ편집 _ 희망제작소 박명준 객원연구원 (mj.park@makehope.org)  

유럽희망통신은 오스트리아의 사회적 비지니스 전문지 글로컬리스트의 기사를 번역해 유럽 주요 국가의 시민사회ㆍ사회적기업ㆍ사회자본ㆍ싱크탱크들이 만들어내는 희망적인 소식들을 국내에 전합니다.  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국가들의 소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희망제작소의 박명준 객원연구원과 고리 2기 번역재능 기부자 유호진이 공동작업하여 부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  유럽의 움직임이 보인다!  유럽희망통신 목록 바로가기

Comments

“‘제2의 그라민 은행’ 키워내는 독일 시민사회” 에 하나의 답글

  1. 세계적으로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유행입니다.
    그라민뱅크와같은 금융이 생겨남에 따라 국내외 수 많은 p2p금융업체가 생겨나서 걸음을 함께하고 있죠, 해외에는 ‘조파’나 ‘프로스퍼’가 있으며,
    국내에는 ‘머니옥션’ 이 있어서 대안금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