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이 열린다는 소식은 모두 들으셨죠?? “와! 재밌겠다. 그런데 무슨 아이디어를 올려야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열린소셜이노베이션캠프에서 구현된 아이디어를 하나하나씩 살펴보는 일일공부를 하도록 해요. 선행학습을 마치신 분들은 복습을~ 소셜이노베이션캠프는 듣도 보도 못했다는 분들은 예습을~ 공부하다 중요한 게 나오면, 용꼬리 용용~


②엔젤피쉬(Angel Fish)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독립해 나오기 전까지 거의 20년 가까이 살았던 동네는 용케도 재건축을 피해갔기 때문에 변하지 않은 것들이 아직 많습니다. 두꺼운 도화지나 물체상자, 리코더 등을 사던 문방구 아줌마도 그대로이고, 2학기 환경미화 때면 국화 화분을 사던 꽃집 아저씨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구요.

그 동네를 떠나왔기 때문에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어쩌다 문방구 아줌마나 꽃집 아저씨를 마주치면 반갑기도 하고, 멋적기도 합니다.’꼬맹이가 이렇게 늙었네~’ 라고 할 것 같아서요. ㅎㅎ 만약 그 동네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서 그 가게들이 문을 닫고 사라진다면,? 전 아주 오랫동안 허전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사실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가게를 이용하고, 지역 서비스를 활용하자고 생각하지만 실천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당장에는 큰 프랜차이즈 상점이나 세계적 규모의 브랜드 샵을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하기 때문이죠. 만약 한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자신의 지역 사회에 투자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까요?

모나 심슨(Morna Simpson)이라는 영국인은 지역투자자클럽(Community Investors Club)이라는 아이디어를 영국 소셜이노베이션캠프에 제안합니다. 오래된 작은 가게들이 사라질 때마다 그렇게 그냥 허전해하는 대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 지키미로 나서는 거죠. 어떻게?

지역의 소기업들은 필요한 금액과 사업계획을 웹 사이트에 제시하고, 이를 본 지역 주민들은 어떤 소기업에 자금 지원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여 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소액금융기금을 만드는 거죠. 웹 사이트가 바로 매개자(Facilitator)가 되는 것입니다.

”사용자

온라인을 통한 소액금융조성이나 소액대출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여타의 소액대출과 다른 점은 하나의 지역 사회를 타겟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한 지역 사회 내에 투자자, 사업자가 함께 존재하고, 또 지역주민으로서 서로를 이미 알고 있거나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은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자 강점입니다. 지역주민이 조성한 펀드는 적은 돈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덤으로 지역사회까지 튼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2008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소셜이노베이션캠프에서 ‘엔젤 피쉬(Angel Fish)’라는 이름의 웹 서비스로 개발되었습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과 지원하는 사람들 간의 온ㆍ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사회 내의 개인들에게 조언과 지원, 소액대출 등을 도와주는 웹 서비스 엔젤 피쉬. 현재 스코틀랜드의 한 지역 사회에서 시범 운영 중에 있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글_사회혁신센터 김이혜연 연구원(kunstbe3@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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