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도시탐방단]유휴지대를 활용한 문화공간들④-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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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도시탐방단으로 독일의 베를린을 다녀온 이은아&이은주 님의 기획 연재입니다. 다섯 편에
걸친 독일 베를린의 이색적이면서도 대안적인 문화 공간으로 함께 떠나보실래요?<편집자 주>



베를린에도 파리의 오르세이 미술관처럼 오래된 역사를 개조하여 만든 미술관이 있다. 함부르거반호프 미술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래 함부르그로 가는 기차역이었던 곳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함부르그 행 노선이 중앙역 안으로 흡수되면서 이곳이 유휴지대로 남게 되었고, 높은 천정과 밝은 채광을 장점으로 살려 미술관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 미술관의 외벽에는 형광등으로 설치작업을 하는 댄 플래빈(Dan Flavin)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역 건물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대조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미술관의 1층에는 독일의 신표현주의(Neo-Expressionism) 작가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의 작업, 스피커를 활용한 사운드 설치작업이 전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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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름 키퍼의 육중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이 역을 개조한 이 미술관의 높은 천정, 철골 기둥들과 너무도 잘 어울렸다. 이 미술관은 소장품 중 ‘Sammlung Marx 콜렉션’을 전시 중에 있었는데 195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의 미술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훌륭한 콜렉션이었다. 방과 방 사이에 작가들이 예술에 대한 남긴 말들을 발췌하여 얼굴 사진, 인터뷰 장면들 등과 함께 구성한 섹션이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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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내에는 미술서적들과 아트상품들을 판매하는 매우 아름다운 책방이 있고, 1층 한편에는 사라 뷔너(Sarah Wiener)라는 키페가 함께 위치하고 있다. 이 카페는 풍성한 브런치로 유명한 곳으로 미술관계자, 미술관 관람자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역이었던 건물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시원스러운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훌륭한 작품들과 좋은 서점,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겸비한 이 장소는 시내에서 한가로이 한 나절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일 뿐 아니라, 훌륭한 소장품과 그에 걸맞는 전시기획력으로 베를린의 문화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베를린 탐방가 소개

이은아 : 역사학 전공 후 방송작가 활동을 했으며, 현재 영화미학을 전공으로 박사과정중
이은주 : 국문학과 졸업, 미술사학과 박사를 마치고, 현재는 큐레이터로 활동 중.




* 다음으로 ‘유휴지대를 활용한 문화공간들④-3 : 야노비츠브뤼케 밑 화랑가’ 탐방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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