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엄마들의 즐거운 수업시간

희망제작소 교육센터는 지난 5월 21일부터 1개월 과정으로 시흥의 네 권역을 돌며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희맹의 훈자오설 아카데미>를 위탁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학교, 마을의 발전과 공생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드디어 <강희맹의 훈자오설 아카데미>의 모든 교육과정이 끝났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마지막 수업까지 열심히 참여했던 것을 기념하며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첫 시간은 정왕권 평생교육 네트워크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흥에는 3개의 권역별 평생학습네트워크가 있는데 그 중 정왕권 평생학습네트워크의 대표기관인 경기과학기술대 이준석 책임연구원이 오셔서 정왕권 평생학습네트워크 기관들과 사업들을 소개해 주셨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신선한 정보들을 잔뜩 얻을 수 있었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나의 취미활동 및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알곡 같은 강의들이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이었고, 내 아이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강의 및 행사들이 많이 있었다. 정말 적극적으로 손만 뻗으면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_1C|1040553212.jpg|width=”400″ height=”30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경기과학기술대 이준석 책임연구원_##]

나는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10년 넘게 일하고 있다. 그래서 이쪽 분야에서는 전문가라 할 수 있겠지만,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지역사회, 이웃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했다. 나같이 두루두루 세상에 밝지 못한 사람에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가슴 벅차고 자발적 동기부여가 쑥쑥쑥~ 됐다.

두 번째 시간은 ‘행동하는 학교, Action plan 세우기’였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조별 모둠활동을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메시지, 내가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들  등을 카드에 하나씩 적어서 전지에 붙이고 조별 정리하며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엄마이자 학부모이다 보니 큰 의견 차이 없이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전개될 수 있었고, 하나의 공감대로 마음이 쉽게 모아질 수 있었다. 발표하는 사람이나 앉아서 듣는 사람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맞추며 웃음을 짓고 큰 박수로 서로를 격려해 주는 그런 따뜻한 시간이었다.

[##_1C|1231120274.jpg|width=”400″ height=”30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진지하게 토론하는 엄마들의 모습_##]

마지막으로 김윤식 시장님과의 간담회! 시흥시가 지금까지 이룬 행적들과 지금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항들은 물론 향후 계획과 비전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귀한 정보를 얻은 것도 보람 있었지만, 그보다 시장님의 우리 시와 아이들 교육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학부모들의 고충 및 건의사항까지도 진지하게 귀담아 들어주셨고, 시장님의 위트 있는 말솜씨는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_1C|1381582269.jpg|width=”400″ height=”30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김윤식 시흥시장님_##]

4주간의 강의시간은 나와 같은 워킹맘에겐 메마른 땅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다. 늘 바쁘게  정신없이 하루하루 살다보니 점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낼 것인지,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게 할 것인지 등. 늘 고민하고 걱정하면서도 실제적인 정보습득이나 공부를 할 수 없어서 발만 동동 굴러 왔다. 하지만 <강희맹의 훈자오설 아카데미>를 통해서 이론에만 그치지 않는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귀한 정보들을 머릿속에도 한가득 담아가고, 가슴속에도 나도 잘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과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갈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편안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시고, 매 강의시간마다 맛있는 유기농커피와 수제쿠키를 준비해 주신 희망제작소 연구원분들과 가슴이 뻥뻥 뚫리는 시원한 강의를 해 주신 훌륭한 강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강희맹희 훈자오설 아카데미> 에 함께했던 엄마들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기로 했다. 교육을 준비하신 분들도, 강사님도, 엄마들도 좋은 학부모가 되기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글_ 이영희 (서촌초등학교 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