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사회적 기업가들 한자리에

편집자 주/ 2008 아시아 사회적기업 활동가 대회(ASES)는 함께일하는재단, 희망제작소, 한겨레경제연구소, 한국의료생활협동조합연대, GLI, ETIC가 주관하고, 노동부, 문화재청, 포스코, 교보생명, 한겨레가 후원하는 국제 행사로 아시아 지역의 사회적기업의 현황과 전망을 논의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소기업발전소에서는 본 행사의 참관기를 연속 게재한다.

[##_1C|1071322593.jpg|width=”390″ height=”260″ alt=”?”|2008 아시아 사회적기업가 활동가 대회에 200여명의 아시아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_##]

사회적 기업 –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사회적 기업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사회적 기업가 활동가 대회’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10월 28일~30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 싱가포르에서 온 200여 명의 사회적 기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사회적 기업 현안을 논의하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킴 얼터(Kim Alter)씨는 국내 사회적 기업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인용되는 [Social Enterprise Typology]의 저자이며, Skoll Centre의 객원연구원이다.

사회적 기업의 정의를 사회적 가치 추구와 경제적 가치 추구라는 양측의 스펙트럼으로 간명하게 정리한 그녀는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적 기업가 중 한명이다. 이번 발제에서 프랑스의 Mercy Cafe, 인도의 Jordan Kassalow, 공정무역의 성공사례 등 사례를 제시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_1C|1372647880.jpg|width=”390″ height=”259″ alt=”?”|스콜센터 객원연구원 킴 알터(Kim Alter)가 ‘사회적기업가정신: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_##]

사회적 기업, 성인지적 관점에서 설계하자

오후 종합세션에서는 한국의 사회적 기업과 아시아의 사회적 기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에 관해 김혜원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은애 함께 일하는 재단 사무국장, 홍상식 교보생명-다솜이 지원팀 과장이 발제했다.

김혜원 연구위원은 수요ㆍ공급 측면에서 사회적 기업의 현황을 다루면서, 한국의 사회적 기업은 정부를 중심으로 한 수요 요인에 의해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측면에서는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뚜렷하고 명확한 성공모델을 창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은애 사무국장은 한국의 사회ㆍ경제적 맥락을 바탕으로 ‘인증 사회적 기업’을 분석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제시해 한국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참여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지역 특성화 사업개발, 사회적 자본 형성, 사회서비스 시장 성장, 사회적기업 수익활동 지원 등 14가지 사회적기업 내부 이슈를 제시했다. 동시에, 돌봄노동 분야의 사회적 일자리 사업의 취약성을 지적하면서, 성인지적 관점에서 사회적 기업 정책을 설계하고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과 NPO의 성공적인 협력사례로 ‘다솜이재단’의 간병사업이 소개되었다. 교보생명과 함께일하는재단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다솜이재단은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로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동간병이라는 새로운 간병 서비스 모델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무료시장과 유료시장을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공익성과 수익성을 함께 담보하고 있는 것이다.

[##_1C|1386656370.jpg|width=”390″ height=”259″ alt=”?”|사회적 기업 현안 발표에 주목하고 있는 각국의 참가자들_##]

이어진 아시아 사회적 기업 발제에서는 인도 내셔널 이노베이션 재단의 친자 랄만주알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사회적기업 및 자선센터 알버트 테오, 홍콩의 노인가정안전협회 티모시 마 대표의 사례발표가 진행되었다.

마지막 세션은 필리핀의 아시아사회적기업가정신연구소 마리 리사 다카나이 소장과 대만의 히말라야재단 앤티 카오의 발제로 마무리되었다. 홍콩의 경우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사회적 기업 전반의 문제로 자주 거론되는 ‘중소기업과의 경쟁’, ‘혁신과 창조성 지체’, ‘방향성의 부재’ 등은 한국의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다.

사회적 기업 ‘위캔’에서는 숭례문을 쿠키로 만들어 참여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후 간식은 Organization Yori가 만든 영양만점의 샌드위치와 음료수가 제공되었다. Organization Yori는 하자센터가 인큐베이팅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 청소년창업프로젝트이다.

저녁에는 사회적 기업가들의 교류를 위한 만찬이 준비되었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 사회적 기업가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함께일하는재단, 희망제작소, 한겨레경제연구소, 한국의료생활협동조합연대, GLI, ETIC가 주관하고, 노동부, 문화재청, 포스코, 교보생명, 한겨레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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