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피스(Eco-office) 운동, 그 후 한 달

[##_1C|1229516963.jpg|width=”640″ height=”480″ alt=”?”|_##]희망제작소가 <에코피스(Eco-office)>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지난 6월 5일 전체 연구원 총회에서 채택한 에코피스 선언과 서약을 되짚어 봅니다.

우선, 에코피스 선언은 기상이변에 대한 인류의 위기의식과 지칠 줄 모르는 현대의 소비문화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합니다. 따라서 현재, 바로 이곳 이 순간에 나 자신부터 변화의 흐름을 만들자고 호소합니다. ‘거창한 이론과 접근에 앞서 우리 사무실에서 우리부터 생각을 바꾸고 작은 변화를 실천하고자 하는 결의’이기도 합니다. 모든 연구원이 이러한 실천노력에 서명하고 ‘적게 쓰고, 다시 쓰고, 재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생태사무실을 만들자고 약속했습니다.

희망제작소 사무실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에코피스 계몽(?) 포스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달은 박원순 상임이사님이 그 포스터의 주인공이셨죠. 이번 달은 안진걸 사회창안팀장께서 전기 절약 캠페인의 모델이 되어 주셨습니다.
[##_1C|1332971518.jpg|width=”640″ height=”480″ alt=”?”|_##]그렇다면, 어떻게 에코피스를 실천할까요? 우선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쓰는 종이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우편발송보다는 이메일을 이용하고, 복사는 양면으로 설정합니다. 모든 메모지는 이면지를 활용하고, 앞으로 희망제작소에서 발간하는 출판물은 재생율이 20% 이상 되는 종이를 사용하며, 콩기름으로 인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에코지기들이 손수 제작한 이면지를 활용한 메모지는 그 인기가 밖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은 완전 사양합니다. 야근과 각종 자문회의, 내방객이 많다는 것도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일회용 도시락은 출입을 통제합니다. 물론 종이컵 사용은 더더욱 금지합니다. 에코피스 지침서에는 일회용기를 쓰지 않는 식당의 연락처와 유기농산물을 사용하는 식당의 전화번호가 친절하게 적혀 있습니다. 간혹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도 일회용 도시락을 주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곧 들이닥칠 에코지기들의 불호령을 감당하는 게 훨씬 어려운데도 말입니다.
[##_1L|1050176769.jpg|width=”640″ height=”480″ alt=”?”|_##]쓰레기는 반드시 분리수거하고, 전기사용도 제한합니다.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에어컨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허용합니다. 물론 26도에서 28도 사이에서 말입니다. 물론 요즘 에어컨 가동 지침은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박은주 연구원을 비롯한 에코지기들이 직접 제작한 손수건을 전 연구원들에게 선물도 했답니다. 이런 에코지기들의 열정을 거스른다는 게 쉽지 않겠죠. 더불어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따가운 눈총과 질시를 감내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건 상식 아닌가요?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무실의 분위기입니다. 연구원마다 취향에 맞는 화분을 하나씩 가꾸는 것은 동료를 위한 당연한 예의입니다. 3층 사회창안센터의 김이혜연 연구원은 바닥에까지 화분을 전시해 오고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4층의 김미란 연구위원은 거금(?)을 투자해 장만한 우아한 화분을 위치이동(?)시키려는 호사가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_1R|1303703632.jpg|width=”640″ height=”480″ alt=”?”|_##]에코피스 실천지침이 연구원들의 생활습관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간혹 과거의 습관이 은근슬쩍 나올 때도 많습니다.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각 층마다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에코지기들의 활약과 노력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에코피스 운영위원인 이들은 실천지침이 잘 지켜지도록 계몽하고, 관리감독하고, 때로는 심한 눈치도 준답니다. 에코지기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2층 이보현 연구원, 3층 김이혜연 연구원, 4층 박은주 연구원, 5층 강현선 연구원.
[##_1L|1324522600.jpg|width=”640″ height=”480″ alt=”?”|_##]이제 한달여 간의 계도와 홍보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무실의 변화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매월 종이의 사용량과 전력사용량 등을 체크하고, 디자인센터 같은 분위기, 실내 정원이 연상되는 사무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연구원마다 화분 3개 이상 관리하기 등 구체적인 임무와 역할을 맡기겠습니다.

앞으로 매달 월례회의 때마다 이같은 에코피스 실천상황을 점검하고, 모범이 되는 연구원들에게는 시상도 할 예정입니다. 특히 외부 자문위원들에게 정기적인 평가를 받고, 매년 에코피스에 관한 애뉴얼 리포트도 발간하겠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사무공간의 녹색혁명을 위해 생활 가까이에 숨어 있는 희망들을 하나씩 찾아내고 실천합니다.[##_1C|1303667474.jpg|width=”640″ height=”480″ alt=”?”|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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