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총서 18
슈퍼맨과 콜센터

■ 소개

지역과 만나고, 지역을 고민하고, 지역을 색칠하니, 지역이 보인다

슈퍼맨이 운영하는 콜센터? 익산에 있는 익산희망연대 사람들은 슈퍼맨이다. 현수막 걸고 철탑 세우고 무대 쌓는 이벤트 업체 직원이다가, 어느 순간 웹 관리자가 되고, 설문지 개발하고 분석하는 여론조사 전문가에서 영상 제작과 편집을 하고 내레이터가 된다. 유능한 강사인가 싶다가 뒤풀이 자리에서는 분위기 띄우는 MC가 된다.

이런 슈퍼맨들이 모인 익산희망연대는 콜센터다. 익산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무거운 짐을 덜어준다. 전국 유일의 시민참여 벽화 봉사를 몇 년째 이어오고 있으며(벽화봉사단 ‘붓으로 만드는 세상’), 소외 이웃 행복식탁 프로젝트 ‘아주 특별한 요리’,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도시 봉사활동(도활), 시민교육을 위한 공동체 시민교육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사회창안 아이디어 시민 공모를 하고 사회창안학교를 열어 시내버스 개선 운동 등 여러 성과를 거뒀다. 이런 일들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회원 사업을 통해 시민 있는 시민운동을 꿈꾸며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꿈이 자라는 시민운동, 시민 있는 시민단체를 향한 5년의 기록

2003년 10월, 학생운동 출신 시민운동가들이 의기투합한 익산희망연대가 인구 30만 명인 지방의 소도시 익산에 닻을 내렸다. 평범하게 일하고 살아가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생생하게 살아 있는 정책 과제를 뽑아내려고 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운동은 익산희망연대의 목표이자 존재의 이유일 것이다.

이 책에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바다’에서 보석을 건지기 위해 고군분투한 5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익산희망연대는 익산에만 있는 시민단체다. 따라서 익산의 문제에 집중하고 익산 사람들의 요구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가장 기본적인 사실에서 출발해, 자원봉사를 거쳐 시민 아이디어와 지역에 기반한 사회창안의 현실화, 지역생활 시민운동으로 이어지는 희망연대의 꿈은 오늘도 계속 자라고 있다.

■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새로운 시민운동을 찾아

1부Ⅰ 꿈은 자란다
1장 새로운 출발, 새로운 시민운동
총회가 갈수록 재밌어져요 | 시민 있는 시민단체 | 감동 있게 하자!
2장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단체
원칙을 지키자 | 첫째 고민, 독립성과 자율성 | 둘째 고민, 회원 사업
3장 책임 있는 시민단체
꿈은 자란다, 단체도 자란다 | 정체성 논의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에요? | 책임 있는 시민단체 | 삶이 보이는 사회창안
4장 지역 시민의 벗, 익산희망연대를 향해
시민의 벗, 지역생활 시민운동 | 시민에게서 희망을 본다
5장 좋은 만남, 좋은 인연
그 사람들을 만난 건 행운이다 | 두 콤비의 힘, 생이불유

2부Ⅰ 시민의 바다에서 보석을 건지다
1장 꿈 이야기 ― 나의 꿈, 희망연대의 꿈
‘For the people’을 넘어 ‘By the people’을 향해 | 새로운 사회를 운영할 사람들을 준비하자 | 지역 시민단체에서 정년을
2장 보물을 발견하다 ― 회원, 자원 활동가 이야기
붓씽이를 낳은 부부 | 영상 미디어로 시민과 소통하다 | 닮고 싶은 스승 | 시민의 바다에서 보석을 건지다
3장 하나에서 열까지 ― 기부와 기증으로 일구는 희망연대
트럭으로 날개를 달다 | 요리학원은 기술, 음식점은 밑반찬 ― 볼런테인먼트의 작은 모델 | 컨테이너 박스도 기증받아요
| 재정 운용의 3원칙| 특별한 사람들의 고마운 후원 이야기
4장 슈퍼맨과 콜센터 ― 희망연대 간사들 이야기
시민들의 명함은 우리의 큰 재산 | 슈퍼맨이 되어라 | 공무원도 감동시켜라 | 희망연대는 콜센터(?) | 비움과 채움이 필요하다
5장 동네 도서관에서 키우는 꿈 ― 삼성동 어린이도서관
30명의 엄마들이 모이다 |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의 꽃을 피우자 | 주민자치센터를 주민자치센터답게
6장 시민교육, 사람이 모인다 ― 희망연대 시민교육 이야기
강연장에 가득한 사람들

■ 저자 소개

김정필, 이진홍, 임형택 지음

김정필은 1969년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익산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뒤 계속 익산에 살게 되었다. 1992년에 원광대 총학생회장, 전북지역대학생협의회 의장, 전대협 중앙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의원 원장으로 밥 먹고 살면서 2003년부터 희망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책의 대표 저자다. 이진홍은 전남 완도가 고향이다. 대학 때부터 전북 익산에서 생활해 이제 19년을 살면서 결혼하고 두 아이까지 뒀으니 익산이 제2의 고향이 되어버렸다. 대학 졸업 뒤 곧장 사회운동에 몸담아 이제 10년차가 된 시민운동가다. 희망연대에서는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 책의 2부를 썼다. 임형택은 전주 사람이지만 1992년 원광대에 입학하게 되면서 익산 사람이 됐다. 한문교육과 학생회장, 사범대학 학생회장, 총학생회 부회장, 총학생회장 등 학생운동으로 대학 시절을 보냈고 졸업 뒤 희망연대에서 활동한 지 8년째다. 현재 사회창안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 책의 3부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