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시화호 운동에 참여하면서 연안의 가치를 깨닫고, 연안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실질적인 연안사회 발전모델을 계획하기 위해 중앙 중심주의와 땅의 관점에서 벗어나 바다와 해양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방식과 내용을 살펴보고, 연안유역권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고 있다. 따라서 연안테제는 연안과 해양을 육상의 주변부가 아니라 삶의 중심부로 자리잡게 하고, 연안사회를 연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자원순환형, 지역중심형 지속가능 사회로 발전시킨다.

우리는 땅 위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땅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현재 한국의 연안 지역에는 인구와 도시의 3분의 1이 몰려 있고, 총생산의 40퍼센트가 집중되어 있다. 육지 면적의 4.5배에 이르는 해양국토를 가지고 있고, 해안선 길이만 따져도 육지 면적 대비 117배인 1만 1542킬로미터다. 연안사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목차

프롤로그 바다로 간 시민운동
‘바다에 이르는 길
‘우리는 바다를 어떻게 인식해왔나
‘연안 삶의 문제
‘시민운동의 새로운 전망

1부 바다 해양에서 연안으로

1. ‘어머니 바다’와 바다의 생명들
‘지구’가 아니라 ‘수구’
생명의 미스터리를 간직한 바다
심해의 환경과 생물들

2. 지구 생태계와 해양 환경오염
지구 생태가 유지된 해양 환경
환경오염의 천국, 바다
해양 오염 때문에 일어나는 피해
분해되지 않는 해양 폐기물
유령의 고기잡이-플라스틱은 바다 생물의 독약

3. 인간과 연안환경의 변화
해안선 변동과 연안
인간이 간섭해 일어난 환경변화
연안생태 보전과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

2부 해양과 연안사회를 논하다

1. 연안의 의미는 무엇인가
해양 공간과 연안 관리
연안지역의 ‘장소성’

2. 연안의 정신과 역사를 잇다
인류 삶의 토대이자 공동체 통합의 무대
연안, 변화와 개혁의 역동성

3. 위기의 연안, 정책은 있는가
연안해양 현황과 국가정책의 관계
해양보전 국가전략에 절실함이 없다
연안시민운동이 필요하다

4. 연안에서 사회변화의 길을 찾다
연안사회에 접근하기
연안사회를 어떻게 활성화할까
환경과 문화, 지역통합의 연안

3부 갯벌과 어촌, 그 오래된 미래를 가다

1. 살기 좋은 연안사회 건설
자원배분을 통한 지역 활성화
생명의 진화와 어촌공동체

2. 사람도 고기도 숲을 찾아 든다
연안과 숲은 문화적이고 생태적인 지표
물고기와 생명을 부르는 신성한 공간

3. 오래된 어업과 지속가능한 생산
지나치게 풍부해서 서럽던 바다
함정에 가두어 잡는 죽방렴, 돌살

4. 공존과 생태적 균형을 위해
가장 갯벌을 닮은 생물, 칠게
생태적 균형이 무너진 어촌
연안을 좌우하던 소금
바다의 금, ‘백금밭’의 안타까운 운명

5. 자연의 지혜가 살아 있는 생활문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경관
실용과 신성을 갖춘 우실

4부 연안테제, 연안사회를 조직하라

1. 연안지역 ‘해양의제’를 만들자
해양보전 지방의제
해양의제 추진 방향과 내용

2. 새만금 개발을 허하라
새만금, 1991~2006
새만금을 둘러싼 환경 논쟁의 공과
새만금 개발의 대안이 있는가-미궁에 빠진 개발
새만금의 길, 상생과 생명의 문화지대

3. 운하 건설보다 서남해 뱃길을 열자
서남해 다도해의 꿈
서남해 사회발전의 전략

4. 간척지를 습지 세상으로 만들자
대한민국은 방조제 공화국(?)
간척호수 ‘습지복원 프로젝트’
유역통합 연안관리계획과 통합모니터링

5. 한반도 연안 고래를 찾자
서해의 갯벌, 동해의 고래
그 많은 고래는 어디로 갔나?
고래는 다시 돌아올 수 있는가?

6. 시화호의 꿈을 디자인하라
성공한 개발(?)과 또 다른 지역위기
‘시화호’없는 시화지구 개발을 막아라
생태와 문화, 시화호 유역공동체 운동

에필로그 다시 바다 앞에 서서
참고자료

■ 저자 소개

김갑곤

자칭 그래스루트(grassroot)주의자다. 무슨 합당한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지역이 살기 좋아야 하고 시민운동은 여기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지역에서 활동하기 위해 1992년에 YMCA운동에 뛰어들었고 Y연맹, 수원Y, 안산Y에서 10여 년 가까이 일했다. 1996년 안산에서 ‘풀뿌리환경센터’를 만들어 당시 전국적 이슈로 떠오른 시화호 운동에 참여했다. 시화호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결국 ‘연안 유역적’ 관점에 있다고 보고 전국의 주요 연안지역 단체들과 ‘서해안네트워크’(1998년), ‘(사)연안보전네트워크’(2000년)를 만들어 연안 살리기 전국운동을 펼쳤다. 지금은 단체 활동보다는 시화호, 새만금, 서남해, 포항 등지에서 환경과 문화, 주민과 지역통합, 자원순환형 지역개발 등 실질적인 연안사회 발전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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