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대 명산 북한산에 올라

일기예보로는 날씨가 포근하다고 했는데…
하늘에 구름이 가득 끼여 있고 바람도 세차게 불고 을씨년스럽웠습니다.
하지만 우리 강산애16명은 힘차게 준비체조를 하고 화이팅과 함께 족두리봉에 올랐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진달래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서 발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지요.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부드러운 바람입니다.
아무리 세차도 봄바람인 것이죠.

족두리봉(370m)에 올라 출석부사진을 찍고 향로봉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향로봉직벽은 북한산에서 추락사고가 제일 많은 곳입니다.
암장등반은 계획된 위험에 도전하는 것이기에 몰입에 이르게 하는 것이지만
산에 오를 때는 항상 겸허해야 하는데 안전장비도 없이 우쭐대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이지요.

향로봉의 우회등산로를 따라 향로봉에 오르니 북쪽의 삼각산(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이
우리를 맞습니다. 정말로 멋있는 산입니다.
북한산이 우리나라 4대명산중의 하나라는 것을 다시한번 감탄과 함께 절감합니다.
우리는 올 한 해 이러한 북한산의 구석구석을 다 돌아 볼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지금은 북한산의 언저리를 돌아 보고 있는 것이지요.

향로봉능선을 따라 비봉으로 향합니다.
상춘 등산객들이 참으로 많아 줄을 서서 걸어야 합니다.
비봉은 2월에 오른 적이 있고, 예정보다 30분 늦게 출발했던 관계로 이번에는 오르지 않고 지나쳐서
바람이 불지 않는 아늑한 곳에 자리를 펴고 간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도란 도란 세상얘기를 나누면서 막걸리에 각자 가져온 간식을 안주삼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요.
특히 슬아씨의 신랑이 아침에 손수 구워온 여러가지 빵은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부탁해유!

아쉽지만 자리를 정리하고 하산길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승가사길로 하산길을 택했습니다.
내려오던 길에 귀여운 버들강아지와 힘차게 헤엄치는 맑은 계곡의 버들치도 구경하다가
버들피리도 만들어 불어 보고…
정말로 저에게는 상춘의 추억여행이라고나 할까요.
이제 계곡의 물소리도 더욱 명랑하게 들려 오고
나무들도 연두색 옷을 입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연두옷은 조금 있으면 짙은 초록으로 변하겠지요.

하산을 하여 청목갈비에서 맛난 뒤풀이를 했습니다.
유시주 소장님도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지요.
언제나 뒤풀이는 맛잇는 음식과 함게 오고가는 대화는 아쉬움과 미련을 남깁니다.
2시간여의 흐믓한 시간을 보내고 다음 산행을 약속하며 아듀~~

글_ 석락희 / 강산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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