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편집자 주/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전국적으로 지역 문화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가 한창이다. 성남시엔 성남문화재단의 네트워크 구축 사업 중 하나인 ‘사랑방문화클럽’ 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30여 개 클럽에 1,3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성남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어 재단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욕구와 수요를 파악하여 시민들에게 질 좋은 문화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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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클럽 중 가장 웅장한 ‘분당만돌린오케스트라’(이하분당만돌린)를 이끌고 있는 조옥련 단장을 만났다. 비영리단체인 분당만돌린은 1999년 4월21일 창단되었으며 만돌린 인구의 저변확대 및 연주 봉사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모두 순수 아마추어로 현재 성남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다.


만돌린 역사의 산증인, 지휘자 이석기옹

분당만돌린의 지휘자인 이석기 옹(83세)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15세의 어린나이로 일본에 유학가서 그 당시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만돌린을 배웠다. 귀국 후에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 만돌린을 들여와서 보급한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이 옹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다고 한다. 또한 국내 유일한 만돌린 작, 편곡자로서 얼마 전에는 ‘탄천의 가을’ 이라는 곡을 창작해서 경기도 내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옹은 목련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내 다섯 개 학교의 교가도 작곡 했다.

”?”조옥련 단장에게 만돌린을 어떤 계기로 접하게 되었냐고 물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나서 뭘 배울까 생각하던 중 기타보다 작아 품 안에 쏙 들어오고 배우기도 쉬울것 같은 생각에 시작을 하게 되었지요. 저희들은 창단멤버로서 이제는 분당만돌린에 뼈를 묻었어요.”

조옥련 단장과 이 클럽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귀옥 씨가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만돌린(mandolin) 은 서양 탄현 악기의 하나로 몸통은 달걀을 세로로 쪼갠 것 같은 모양으로 강철제의 현이 네 쌍 있으며 픽(pick) 으로 퉁겨서 소리를 낸다. 18세기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변형들이 제작되었는데 그 중에서 나폴리 만돌린이 대표적인 유형으로 알려졌다. 만돌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로 오히려 기타보다 배우기 쉽다고 한다.



이웃과 함께 만들어 가는 하모니

분당만돌린에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74명의 회원과 쉬고 있는 회원을 포함, 모두 84명의 회원이 등록되어있다. 분당만돌린의 회원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이루고 있는데 평균나이는 45세로 대부분 주부들이 자녀들의 입시 부담에서 벗어날 무렵부터 자신만의 시간을 찾다 만돌린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가끔은 공연이 많아 피곤에 지칠 때도 있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음악을 통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지요. 만돌린을 하고 난 후부터 부부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어요.”

이렇게 말하는 조옥련 단장은 무엇보다 남편의 내조 없이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묵묵히 지켜봐주면서 집안일도 마다하지 않고 거들어주는 남편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엄마가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자녀들이 공부에 더욱 전념하며 착하게 자라주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한다.

분당만돌린은 매년 1회 초청을 받아 해외공연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크고 작은 봉사연주를 수십 회에 걸쳐 해오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6월14일에 북경대학 100주년 기념공연을 다녀 온 것에 회원들 모두 뿌듯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분당만돌린은 오는 11월 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있을 일본 오키나와앙상블팀과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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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만돌린의 기존 단원들은 매주 월요일 성남 하나로 문화센터에서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매주 수요일 성남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 만돌린을 처음 배우는 신입반은 매주 수요일 정자1동자치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한다. 분당만돌린은 비록 순수 아마추어 봉사연주 단체지만 여느 유명한 프로단체 못지않게 수준 높은 연주실력을 갖추고 열심히 활동하는 단체다.

분당만돌린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만돌린의 보급을 위해 작곡과 지휘를 맡고 있는 이석 옹이 더욱 건강하길 바라며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곳곳마다 사랑의 음악으로 봉사공연을 하고 있는‘분당만돌린 오케스트라’의 모든 단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분당만돌린오케스트라

대표 : 조옥련 단장 016 – 9668 – 7758


[글_이길순/해피리포터,사진_분당만돌린오케스트라]
”?”해피리포터 이길순(eks323)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난 사람을 좋아하고 술 한잔 앞에 놓고 살아가는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 마음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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